온화한 바람이 분다기력이 쇠한 태양도 포근하게 느껴진다 일렁이던 바다가 잔잔히 물결친다속초의 하루가 저물어 간다
강원도 고성에서 만난 대문어살짝만 데쳐 꼬박 일주일 말려야 맛볼 수 있는 귀한 식재료, 감칠맛 나는 반건조 문어올해도 대문어 맛보러 강원도 여행을 다녀와야지.
난생 처음 찾은 부산맛있는 지역 음식과 골목골목 넘쳐나는 볼거리들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역시시원하고 청량한 에메랄드 빛 부산 바다
주변 바위들과 조화롭게 선 조형물다산 정약용이 아들과 마주한 모습을 형상화한 쉼터명성 높았던 유배지였지만 이젠 출렁다리만 건너면 만날 수 있는 아름다운 섬 가우도의 한적한 쉼터
한적한 강화 나들길아름다운 바닷길을 따라 한참을 걷다 새삼 황홀경에 빠진다눈부신 노을이 나에게 인사를 건네주고 있어다시금 조금 더 걸을 수 있는 기운이 샘솟는다.
오늘 저녁 밥상에 올려야지 생각하다 문득그래, 생선은 이렇게 말려야 제 맛이지항구 바로 앞꾸덕꾸덕 말라가는 수산물들이 소담스럽다.
아담한 어촌 마을의 풍경이 따사롭다늘 한결같은 바다와 하늘, 그 모습들이오가는 어선과 어업인들을 반겨준다.
한바탕 소나기가 쏟아졌다비를 피해 잠깐 한적한 시간을 보내다밖으로 나와 바닷가를 걸었다어떻게든 구름사이를 뚫고 제 모습을 드러내려는 햇살을말없는 바다가 은은히 품어 주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