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도독 오도독’ 입안 가득 바다의 향
‘오도독 오도독’ 입안 가득 바다의 향
  • 수협중앙회
  • 승인 2019.04.10 21:05
  • 호수 48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봄 한철 즐길 수 있는 ‘미더덕’의 참맛 따라 여행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2019 창원진동 미더덕&불꽃낙화 축제’ 팡파르

 

국내 미더덕 생산의 80%를 차지하는 경남 창원. 특히 고현마을은 매년 이맘때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어 모으는 명소다. 봄 한철 맛볼 수 있는 미더덕의 주 생산지이자 미더덕을 주제로 열리는 ‘창원진동 미더덕&불꽃낙화 축제’가 인근 광암항에서 진행되기 때문이다. 오독오독 씹히는 식감과 바다 향 가득 머금은 미더덕은 잃었던 입맛을 살리는 감초로 제 역할을 톡톡히 수행한다. 혼자 먹어도 맛있고 다양한 수산물과 어울려 더욱 깊은 맛을 내는 미더덕을 맛보러 떠나보자.

 

◆ 알고 먹는 재미 ‘미더덕과 오만둥이’
“가장 빠른 (구분)방법은 보세요. 미더덕은 이렇게 몸통이 매끈하고 꼬리가 달린 반면 오만둥이는 몸 전체가 울룩불룩하다는 거예요. 어때요? 쉽죠.”

경남 창원 고현마을 주민 김희경씨가 미더덕과 오만둥이를 꺼내 보여주며 차이점을 설명했다. 많은 사람들이 흔히 미더덕으로 알고 있던 수산물이 오만둥이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미더덕은 돌기가 난 모자를 쓴 모양새로 해삼과 닮았다. 또 반대쪽엔 꼬리 같은 뿌리가 달렸고 성인 엄지손가락만한 길이와 크기를 보인다. 반면 비슷한 크기의 오만둥이는 대부분 미더덕보다 더 뚱뚱하고 몸통에는 올록볼록한 돌기가 있다. 가격 또한 미더덕이 기본적으로 2~3배 가량 비싸다. 시중에서 오만둥이를 보다 쉽게 만날 수 있는 이유다.

창원 진동 고현마을은 진동항과 미더덕판매장, 미더덕영어조합자율관리공동체, 고현어촌체험마을 등이 몰려 있는 국내 대표 미더덕 마을이다. 국내 미더덕 생산의 80%를 차지하는 대표 산지다. 어촌체험과 미더덕체험, 요리교실 등이 열려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어촌여행지다.
 

 

◆ 풍부한 단맛과 깊고 진한 바다의 향
미더덕하면 해물탕이나 아귀찜의 부재료로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미더덕으로도 다양한 요리를 즐길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미더덕 회다. 겉껍질을 벗겨내고 주홍빛 속살을 먹는 것이다. 멍게와 비슷한 색과 식감을 내지만 짠맛이 덜하고 미더덕 특유의 단맛과 바다 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미더덕 덮밥도 별미다. 싱싱한 미더덕을 잘게 다져 들기름으로 살짝 둘러내면 준비 끝. 김가루와 날치알 등을 곁들여 고소함과 톡톡 씹히는 식감을 더해 슥슥 비벼먹으면 평소 생각했던 미더덕과는 다른 고소함과 진한 풍미를 즐길 수 있다.

미더덕 젓갈 또한 흔하지 않은 진미. 매콤달콤하게 양념해 숙성한 미더덕 젓갈 또한 달고 깊은 맛을 낸다. 싱싱한 채소와 새콤달콤하게 무쳐낸 미더덕 초무침도 인기다. 진한 바다 냄새와 특유의 식감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는 미더덕. 질긴 느낌을 내는 껍질을 제거하고 먹으면 미더덕의 참맛을 만끽할 수 있다.

창원서부수협이 주관하고 수협중앙회가 후원하는 ‘2019 창원진동 미더덕&불꽃낙화 축제’는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창원시 마산 합포구 광암항에서 열린다. 다양한 미더덕 요리를 맛보고 바다로 떨어지는 화려한 불꽃낙화 축제를 즐기러 이번 주말 여행을 떠나보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