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깃 탱탱 소라의 참맛을 느껴보아요”
“쫄깃 탱탱 소라의 참맛을 느껴보아요”
  • 수협중앙회
  • 승인 2019.03.20 18:39
  • 호수 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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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부터 6월까지 강원 고성에서 제철 소라 생산
다양한 종류 눈길입맛 사로잡는 소라 탐방 여행

 

‘봄 조개 가을 낙지’ 3월은 바야흐로 조개의 계절이다. 특히 예쁜 생김새와 담백한 맛을 자랑하는 소라는 6월까지 제철이다. 강원 고성에서는 심해에서 잡힌 소라와 골뱅이가 많이 생산되고 있다. 점심이 지나 느즈막이 계속되는 경매로 위판장 곳곳엔 구경하는 관광객들이 종종 눈에 띈다. 위판장을 한참 구경하고 현장에서 직접 물건을 구입하기도 한다. 제철 맛 좋은 소라와 예쁘고 다양한 생김새, 저렴한 가격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강원 고성군수협과 거진대진항을 방문했다.

 

◆ 가격흥정 ‘입씨름 한판’이 먼저
지난 8일 강원 고성군수협 위판장. 새벽부터 시작된 경매는 정오가 지나도록 계속됐다. 먼 바다에서 조업을 한 어선들이 늦게 들어오는 이유에서다. 위판장 스피커에서 ‘부웅~’ 하는 큰 경적소리가 나고 1~2분 뒤엔 어김없이 경매가 시작됐다.
 
새벽 경매와 달리 오후엔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졌다. 배에서 바로 물건들을 올려 진열하기도 전에 관광객들이 달려드는 것이었다. 가격 흥정이 이어지고 물 좋고 저렴한 가격에 놀란 관광객들은 너도나도 지갑을 열었다. 직거래가 끝난 뒤에야 남은 소라와 골뱅이가 경매용 바구니에 옮겨졌다.

앞선 7일 찾은 거진항과 대진항의 사정도 비슷했다. 양식 소라와 달리 바다에서 자라 육질이 더욱 단단하고 깊은 맛이 나며 현장에서 구입하면 더욱 저렴한 소라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입소문을 타고 관광객들이 조금씩 늘고 있는 추세다.

관광객 최유진(48경기 화성)씨는 “같은 아파트 친한 언니가 바람 쐴 겸 가보라고 해서 왔는데 정말 가격도 싸고 신선하네요”라며 “구경하는 재미도 있고 이렇게 소라를 살 수 있어 신기한 경험이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 골라먹는 재미 ‘진귀한 소라’ 구경도 실컷
참소라는 소라 종류 가운데 생산량이 가장 많다. 전국 각지에서 생산되며 다양한 크기와 색감을 자랑한다. 갈색 바탕에 흰색 잔무늬가 있고 크기는 엄지 손가락부터 어른 손바닥만한 것까지 아주 다양하다.

색과 모양이 고운 전복소라. 전복과 비슷한 생김새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는 소라다. 분홍색과 보라색, 초록색, 갈색 등 곱디고운 색감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겉면에 울퉁불퉁 돌기가 난 다른 소라들과는 달리 부드럽고 매끈한 표면을 뽐낸다. 맛 또한 전복과 비슷해 소라 특유의 단맛과 전복의 담백하고 씹을수록 고소한 맛을 낸다.

심해에 사는 골뱅이는 고둥 가운데 표면이 가장 매끈하다. 천적의 공격이 적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돌기가 발달하지 않은 편이다. 모래 속이나 바다 속 바위 틈에 살아 주변환경과 비슷한 보호색을 띠며 짙은 갈색이라 불리는 고동색이 가장 많다. 깊은 심해의 수압을 견디며 자라 식감이 더욱 쫀득하고 단단하다.

소라는 보편적으로 푹 삶아 먹어야 맛있고 안전하다. 충분히 삶아 낸 소라는 단맛과 감칠맛이 난다. 소라를 익힐 때 된장을 조금 풀면 소라의 점액성분이 많이 씻겨 잡내를 없애고 깔끔한 식감을 살릴 수 있다.

한입크기로 잘라 초장이나 고추냉이 간장에 찍어 먹는다. 각종 채소와 새콤달콤하게 무치면 소라에 부족한 식이섬유와 각종 비타민을 한번에 섭취할 수 있어 더없이 좋은 음식궁합이 된다. 

청량한 바다와 깨끗한 공기, 맛 좋은 각양각색의 소라를 만나러 강원도 고성여행을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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