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광어 가격 다소 하락…소비자들에겐 양질의 광어 즐길 최적의 시기
광어 가격 폭락으로 광어 양식업계가 시름하고 있다. 최상의 품질로 매년 일정한 양의 광어를 공급하고 있지만 수요가 다소 줄어서다. 하지만 소비자들에게는 광어를 즐기기 최적의 시기. 풍부한 영양소를 가진 광어를 저렴한 가격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광어의 양식 기술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전 세계 광어 생산량의 51%, 광어 수출량의 95%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제주는 세계 최대 광어 생산지다. 까다로운 관리와 여러 차례 반복되는 안전성 검사로 ‘세계인류상품’에 선정되기도 한 제주광어를 찾아 제주를 다녀왔다.
◆광어 생산 메카 ‘제주’
우리나라는 1986년부터 광어 양식에 성공해 현재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광어양식기술 보유국가다. 특히 제주광어는 세계 최고의 생산량과 안전성 관리로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돼 수산양식 강국 일본을 제치고 선도적인 위치에 올라있다.
제주광어의 특이점은 제주의 청정 지하해수로 양식한다는 것이다. 제주 지하해수는 미네랄과 해조류가 풍부해 다양한 수산물이 서식하는 생명의 보고다. 또한 세계에서 유일하게 지하 100m 암반에서 뽑아 올린 암반수를 이용해 더욱 건강한 광어를 양식하고 있다.
제주 해안선을 따라 분포된 400여개 광어 양식장은 세계 최대 광어 생산지다. 전 세계 광어 생산량의 51%를 점유하고 광어 수출량의 95%를 담당한다. 대한민국 전체 광어 생산량으로는 54%를 차지하고 있다.
최적의 환경에서 자란 제주광어는 2006년 7월부터 시행된 ‘제주특별자치도 수산물 방역 및 안전성검사에 관한 조례’에 따라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에서 수시로 안전성 검사와 출하 모니터링을 시행한다. 자체 검사실에서 철저하게 위생관리를 하고 양식장에서 무작위로 채취한 광어를 대상으로 항생제 45종에 대한 잔류검사 등을 진행해 안전한 광어 생산에 한몫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제주어류양식수협은 우수한 품질의 제주광어를 우리나라 전국, 전 세계에 전달하기 위해 앞장하고 있다. 지역 양식 어업인들을 위해 다양한 지원에 앞장서며 제주 곳곳에는 지역사업소와 냉장보관창고, 친환경배합사료공장, 폐사어처리공장 등을 운영하며 양질의 수산물 생산공급에 기여하고 있다.
◆맛도 영양도 최고 ‘제주광어’
광어의 가장 큰 특징은 두 눈이 한쪽으로 쏠려 있다는 것이다. 넙치와 가자미류의 가장 큰 차이는 눈의 위치와 입의 크기다. 가자미의 눈은 오른쪽에 있고 넙치가 왼쪽에 치우쳐 있어 ‘우 도다리, 좌 광어’ 또는 ‘좌광우도’ 이렇게 외워두면 쉽다. 광어의 몸은 긴 타원형이며 넙치, 가자미류 중에서 큰 편이다. 1m가 넘는 대형어가 있기도 하지만 보통은 60~80㎝ 정도다.
제주 광어는 고단백, 저지방, 저칼로리로 부드럽고 소화가 잘돼 어린이, 노약자까지 누구에게나 이로운 식품으로 다양한 효능이 있다. 광어에 포함된 단백질은 당뇨병이나 간장 질환에 효과적이다. 특히 단백질은 효소, 호르몬 등의 원료로 노인이나 만성질환자의 근육 생성에 도움을 준다.
또 광어에는 비타민 B12가 많이 포함돼 있어 빈혈을 예방한다. 비타민 B12는 엽산의 대사과정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세포의 DNA 합성에 관여해 혈구를 생성하고 점막 이상과 신경계 변성을 예방한다. 비타민A도 많아 야맹증과 약시 예방에 좋다. 또한 항암작용과 항산화 작용도 하고 면역력 증강에도 도움을 준다.
피부 미용에 좋은 콜라겐도 풍부하다. 콜라겐은 장기를 감싸는 막, 관절연골, 눈의 각막, 뼈와 피부 등 세포와 세포를 연결하는 섬유성 단백질의 일종이다. 뼈를 구성하는 칼슘 접착제로의 기능과 주름의 원인인 진피층을 구성하는 요소로 건강에 이롭다.
광어는 부드러우면서도 쫀득한 식감을 지녔고 아주 단맛을 낸다. 손색없는 일등 횟감 생선으로 회를 즐긴 뒤 뼈와 생선살을 듬뿍 넣어 탕으로 맛보기 제격이다. 올 겨울 부담 없는 가격으로 맛과 건강을 한번에 챙길 수 있는 제주광어를 마음껏 즐겨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