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2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행복합니다” 손님이 뜨거운 커피를 엎질렀다. 내가 커피를 탁자에 가져다주고 막 돌아선 참이었다. “어이쿠” 하는 소리에 뒤를 돌아보니 커피가 쏟아져 탁자는 물론 바닥에 흥건했다. 그리고 손님의 베이지색 바지에 커피물이 들어 있었다. 손님은 어쩔 줄 몰라 허둥지둥했다. 호주머니에서 안경 닦는 천을 꺼내 식탁을 훔쳤다.나는 재빨리 마대와 행주를 가져다 식탁과 바닥을 치우기 시작했다. 무엇보다도 손님이 뜨거운 커피에 데지 않았을까 걱정되었다. 하지만 손님은 한사코 괜찮다고 했다. 동행이던 학생도 당황한건 마찬가지였다. 나는 손님들을 진정시키고 차분하 기사제보 | 수협중앙회 | 2019-04-30 18:18 경비아저씨의 미소 일주일 전부터 엘리베이터에 종이 한 장이 붙어 있었다. “못 쓰는 가구나 재활용품을 몰래 버리지 마세요. CCTV 확인 후 수거비용의 두배를 물리겠습니다. 경비원이 너무 힘듭니다. 협조해주시기 바랍니다.” 그 안내문에서 내 시선을 붙든 건 ‘경비원이 너무 힘들다’는 부분이었다. 십 년 넘게 살아온 아파트지만 이런 경고문을 보기는 처음이었다. 오죽했으면 경비원이 경고문까지 붙였을까 싶었다. 며칠 전에 본 경비원의 모습이 떠올랐다.그날은 퇴근길에 경비실에 택배를 찾으러 갔다. 문을 열자마자 라면 냄새가 훅 끼쳤다. 아저씨는 식사 중이었 기사제보 | 수협중앙회 | 2019-01-16 20:36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