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수협의 날, 우리가 제안한 7월 7일 채택”
“세계 수협의 날, 우리가 제안한 7월 7일 채택”
  • 수협중앙회
  • 승인 2010.06.23 19:24
  • 호수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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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수산위와 공동 심포지엄 이종구 수협중앙회장

이종구 수협중앙회장은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6월 16일 개최된 국제심포지엄에 대한 성과와 함께 평소 어업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교육문제, 영세어업인 지원기반인 협동조합 정체성 등 수협 수장으로서의 소신을 피력했다. 다음은 국제신문 인터뷰 전문이다.


작년 日위원장직 인수 · 취임
서울선언문 발표 등 성과 뿌듯
정·학계에 인물 배출 위해 정부승인 받아 복지재단 발족
부산 어업인 지원 미흡해 아쉬움

▲ 이종구 수협중앙회 회장이 국제협동조합연맹(ICA) 수산위원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개최한 국제심포지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국제협동조합연맹(ICA) 수산위원회는 1976년 설립 이후 줄곧 일본이 위원장직을 맡아오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우리나라가 위원장직을 교체한 것입니다. 또 역대 수산위원회 국제심포지엄에서 ‘서울선언’같은 선언문을 발표한 것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종구 수협중앙회 회장은 지난 16일 서울에서 수협·ICA수산위원회 공동주최로 열린 ‘지속가능한 수산업을 위한 국제심포지엄’의 성과를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이번 행사는 수산자원을 스스로 보호하고 지키는 데 수산업협동조합이 적극 동참할 것을 다짐하는 한편 수산업의 중요성을 세계인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세계 수협의 날’ 제정을 제안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세계 수협의 날은 우리나라의 제안으로 7월 7일이 될 전망이다. ‘7/7’의 모양을 변형하면 한자어 ‘水’와 비슷하다는 착안에서다.

이 회장은 “이번 심포지엄에 참가한 세계 각국의 수산업협동조합 대표들이 모두 우리나라 수협이 신용과 경제, 지도, 관리사업을 종합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점을 부러워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협동조합을 시장경제 논리에 따라 주식회사화하게 되면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논리가 앞서 영세어가를 보호하기 어렵다는 점을 들면서 영세어민들 전체가 경제활동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는 것은 협동조합 체계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경남 진해시 어촌마을에서 태어나 일선 어촌계장부터 진해시수협 조합장을 다섯 차례나 역임하는 등 수산업과 평생을 함께해 온 이 회장은 “바다가 매립과 간척으로 축소되고 산업폐기물과 오폐수로 오염돼 어민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며 “어민들의 생활이 갈수록 좋아져야 할 텐데 그렇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수산을 대변할 국회의원이 없다”며 “우리나라 최대 항구도시 부산에도 수산 출신 국회의원이 없다. 정당별 비례대표를 뽑을 때 산업 균형발전 차원에서 수산분야에서도 인물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어민들의 교육·문화 수준이 낮기 때문에 어민들을 대표할 인물을 정계와 학계에 배출하지 못한다고 생각, 지난해 정부의 승인을 받아 교육문화복지재단을 발족했다. 이 회장은 교육문화복지재단 기금이 조성되면 허베이 스피리트호 같은 사고 발생 시 생계가 당장 어려워진 어민들의 생계는 물론 그들의 자녀교육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장은 “부산은 많은 수산인들이 드나드는 대표적인 수산도시인데, 어업인 지원이 다른 지자체보다 덜한 것 같아 아쉽다”며 “형편이 어려운 강원도의 경우 어업인 공제료, 유가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는데 전국에서 부산과 인천만 이런 지원이 없다”고 말했다. 2007년 수협중앙회 회장으로 선출된 이후 서울에서 3년 넘게 지내고 있는 이 회장은 “돈과 사람, 모든 것이 서울에 집중돼 있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며 “ICA 수산위원회 국제심포지엄 같은 행사도 향후 지자체와의 공조가 잘 이뤄진다면 부산에서 개최하는 것이 더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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