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 앞두고 인천 강화, 새우젓의 유혹
김장철 앞두고 인천 강화, 새우젓의 유혹
  • 이명수
  • 승인 2012.11.01 14:31
  • 호수 16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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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지 않은 가격에 김치 맛 내기엔 최고

▲ 외포항의 젓갈시장. 젓갈판매 모습
김장철이 다가왔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김장비용은 4인가족 기준 지난해 18만원선 보다 20%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주 재료인 배추 가격에다 각종 부재료들 가격 상승에 따라 오름세를 점치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주식인 김치를 대충 담글 수 없는 노릇, 이 때문에 실속있게 맛있는 김치를 담그는 노하우가 요구되기도 한다.  그 중 젓갈은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재료로 맛을 낼 수 있는 부재료로 언제나 각광받고 있다.

이번 김장철엔 강화 새우젓이 대세가 아닐까 싶다. 무엇보다 질좋은 새우젓이 올해 생산량이 많아 값이 다소 저렴해졌다. 경인북부수협(조합장 이경식)에 따르면 올해 10월 24일현재 새우젓 위판량은 1만2543드럼(드럼당 200kg~230kg 기준) 61억96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725드럼 82억2000만원보다 늘었다.

올해 새우젓 위판고는 드럼당 90~100만원선으로 지난해 170만원선보다 크게 낮아졌다. 이처럼 어황이 좋아 전남지역 새우잡이 배들이 인천 강화지역까지 와서 조업하는 사례도 있다는 게 수협 관계자의 말이다. 강화도에 가면 풍성한 젓새우를 구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다만 김장김치에 들어가는 추젓의 젓새우 생산은 끝물이다. 경인북부수협 새우젓위판장(매주 수요일 위판)에서 피크때 하루 3000드럼 수준이었으나 최근 들어 위판량이 줄어들었다. 막바지 조업시즌이기 때문이다.

강화 새우젓의 유명세는 이미 잘알려져 있지만 경인북부수협이 생산하고 있는 새우젓은 유별나다. 소금에 절여 1년에서 2년간 숙성시켜 탄생한 맛깔 난 새우젓인데다 깔끔하고 위생적인 신선도 최고의 새우젓이기에 그렇다. 


경인북부수협은 올해 새우젓 숙성시설과 저온저장시설을 갖춘 새우젓위판장(인천광역시 강화군 내가면 외포리 763-70)을 신축했다. 이에 따라 지난 9월 새우젓 초매식을 갖고 첫 위판을 실시하고 새우젓을 대량 공급하고 있다.

이 새우젓위판장에선 갓잡은 새우젓을 위판하고 숙성시설과 저온저장시설에서 새우젓을 숙성시킨 후 경인북부수협 수산물가공유통센터에서 완제품을 만들어 소비자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즉 인천 강화지역 어업인들이 잡은 상품(上品)의 새우를 바로 위판해 청결하게 숙성시킨다. 축척된 젓갈 노하우를 발휘해 국산 천일염으로 염장해 최적을 맛을 내도록 한다.

또 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의 수산물가공유통센터에서 매우 위생적으로 새우젓 완제품을 생산함으로써 소비자들이 원하는 상품을 최종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비싸지 않고 위생적으로 처리된 새우젓으로 소비자들에게 선택받는 제품을 만들어 내는데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고은상 경인북부수협 판매사업과 주임은 “싱싱하고 깨끗한 새우젓은 씨알이 굵고 천일염을 사용해 최상의 신선도와 제품을 자랑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수협 관계자는 “올해 새우젓 생산량이 많아 예년에 비해 값이 싸지만 경인북부수협 새우젓은 결코 질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화의 특산품인 새우젓이 토굴에서 발효되면 그 맛이 더 일품이다. 지금 강화 외포리에 가면 상설 외포항젓갈수산시장이 있다.

다양한 새우젓이 고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올해 새우젓 소비자 가격은 kg당 8000원이 기본선이고 토굴 발효 새우 1만원 등, 종류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전반적으로 약보합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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