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게로 출렁대는 진도 서망바다
꽃게로 출렁대는 진도 서망바다
  • 김상수
  • 승인 2011.10.20 13:16
  • 호수 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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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게운반선 입항

하루 위판고 2억원, 진도군수협 서망위판장
연일 풍어가 울려

독거도 등 전남 진도 조도군도 주변바다는 ‘꽃게 반, 물 반’ 연일 꽃게잡이 통발 어업인들의 풍어가가 울려 퍼지는 중이다. 이삼십 척에 이르는 통발 어업인들이 하루에 잡아들이는 꽃게 어획량은 척당 평균 400~500킬로그램 안팎. 이들 조업 어선을 차례로 돌아가며 갈무리한 8톤 안팎의 꽃게를 싣고 오는 운반선 입항시간이면 진도군수협 서망위판장 주변은 말 그대로 북새통을 이룬다.


올 가을 꽃게위판량 90억원 넘어섰다

▲ 꽃게 위판 모습
10월 17일 현재 진도군수협 서망위판장에 부려진 꽃게는 이미 570톤을 넘어섰다. 지난해에 비해 엄청 늘어난 물량, 이미 90억 원어치가 넘는 꽃게가 진도군수협 서망위판장의 위판을 거쳐 전국에 풀렸다. 이는 전국 꽃게 생산량의 25% 정도를 차지하는 물량이란다.

진도 ‘서망꽃게’가 잡혀 올라오는 독거도와 병대도 등 조도군도 주변바다는 잘 발달된 모래펄은 물론, 꽃게 서식 적수온인 14~15 도 가량 수온이 유지되는 한편, 적조도 발생하지 않는 청정해역. 꽃게잡이 통발 어업인들은 진도군수협과 진도군청 등의 지속적인 꽃게종묘 방류사업, 해양경찰의 중국어선 불법 조업 단속이 꽃게풍어를 이루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04년 이후 바다 모래 채취를 금지하고, 해마다 1억여 원 가량(100만 마리)의 어린꽃게 등 수산자원 종묘 방류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등 꽃게 서식 환경을 보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진도군수협, 진도군청 등의 이런 노력으로 서망위판장의 꽃게 위판량은 ▲2009년 243톤(33억원)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2010년 796톤(97억원)으로 증가했고, 올해는 900톤을 가볍게 넘어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꽃게 만선 양륙
한편, 통발 어업인들이 잡아낸 진도 ‘서망꽃게’는 ‘그물꽃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맛있다는 주장. 스트레스를 덜 받고 생생히 살아있는 채로 위판이 되는 까닭에 특유의 맛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김상호 진도군수협 조합장은 인터뷰에서 “최근 3년간 진도 꽃게 어획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이제 꽃게는 가을철 진도군을 대표하는 효자 수산물로 인정을 받고 있다"며 "가을 바다에 찬바람이 돌면서 살이 통통하게 들어차고 제 맛을 내는 진도 꽃게가 대도시 소비자들이 입맛을 사로잡는 중”이라 밝혔다.

이렇듯 진도 꽃게 위판량이 늘어나자 소비가격도 많이 내렸다. 현재 서망항 주변 꽃게 소매가는 킬로그램 당 1만 3,000원에서 1만5000원선에 거래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두 번째 열린 꽃게축제장 6만여명 몰려

한편, 풍어를 맞은 진도꽃게의 참맛을 보기위해 전국에서 몰려든 관광객들로 서망항 일대는 ‘관광객 반, 꽃게 반’이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진도꽃게축제는 지난 10월 14일의 ‘서망항 꽃게碑 제막식과 풍어기원 고사를 시작으로 사흘간 성황을 이뤘다. 첫날의 꽃게비 제막식과 풍어기원 고사에는 김상호 진도군수협 조합장을 비롯해 김영록 국회의원, 이동진 진도군수 등 내외귀빈이 참석, 진도 어업인들의 풍어와 조업 중 안녕 무사를 기원했다.

▲ 싱싱하게 살아있는 통발꽃게
▲ 알과 살이 통통한 진도 꽃게

“진도 청정 해역에서 잡아낸 꽃게의 맛과 우수성 전국에 알리고자 지난해부터 마련한 축제가 지역 맛축제로 자리를 확고히 잡아가는 것 같습니다. 이만하면 성공이라 해도 좋을 듯 합니다.” 국내 최초로 ‘꽃게축제'를 기획, 성공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 김상호 진도군수협 조합장의 자평이다.

‘물 반 꽃게 반!’이란 주제로 열린 올 축제에서는 싱싱하고 맛있는 꽃게 맛보기, 관광객 대상 꽃게즉석 위판, 소리의 고장다운 국악공연과 호남방송 노래자랑 등등 알짜배기 이벤트로 꾸려 전국에서 찾아온 6만명 가까운 관광객과 진도군민을 줄겁게 했다.

이로 인한 꽃게 등 수산물과 특산물 판매 수익만 8억여원, 직·간접적인 지역경제 파급 효과는 그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진도군의 대표적 가을축제로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다.

▲ 김상호 진도군수협 조합장의 인사말 모습
▲ 꽃게 즉석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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