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나간 며느리는 왜 전어 굽는 냄새에 다시 들어왔을까?
집 나간 며느리는 왜 전어 굽는 냄새에 다시 들어왔을까?
  • 김태형
  • 승인 2023.09.1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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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가들의 가을단골손님 ‘전어’
가을이 깊어갈수록 기름기가 돌아 더욱 고소해져

가을이면 떠오르는 생선인 전어는 그리 비싸지 않으면서 뼈째 썰어 먹어도 맛있고 구워 먹어도 맛있다. 냉장 시설이 부족했던 과거에는 회로 먹는 것 보다 구워 먹는 것을 선호했고 기름기가 가득찬 전어를 굽는 냄새가 얼마나 일품인지 ‘집 나간 며느리도 전어 굽는 냄새를 맡으면 돌아온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전어(箭魚)라는 명칭의 유래는 대나무와 관련이 깊다. 전어는 열 마리를 한 묶음으로 팔기도 했는데 그러기 위해서 가느다란 실대에 꿰서 엮었고 바로 이러한 판매방식 때문에 이름이 전어가 된 것이라 전해져 오고 있다.

또한 기름지고 고소한 맛이 꽉 들어차는 가을에만 주로 먹는 생선으로 알려져 있지만 지역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다. 8월이 지나면서 전어는 뼈가 조금씩 단단해지면거 기름져진다. 그래서 뼈째 썰어먹는 세꼬시를 먼저 먹다가 이내 뼈가 단단해지면 포를 떠서 순살만 먹고 기름기가 가득찰때면 회보단 구이로 선호한다. 

 

특히 올해는 어획량이 늘면서 값도 많이 내렸다. 지난해와 비교해 30% 수준으로 뚝 떨어져 전어를 좋아하는 소비자라면 반길만한 소식이다. 

수협쇼핑에서도 최근 제철 가을전어를 300g에 2만 원 중반대에 판매하고 있고, 구이용은 1kg에 2만원 초반대에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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