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필요한 영양이 듬뿍 ‘도다리·숭어’
봄에 필요한 영양이 듬뿍 ‘도다리·숭어’
  • 배석환
  • 승인 2023.03.0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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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 이달의 수산물·어촌여행지 등 선정

해양수산부는 이달의 수산물로 도다리와 숭어를, 어촌안심여행지로 경남 하동 대도마을과 인천 옹진 이작마을을 선정했다. 이와 함께 해양생물로 바다선인장을, 이달의 등대로 제주 비양도 등대를 소개했으며 무인도서로는 전남 완도 주도를 선정했다.

▲ 도다리
봄이면 생각이 나는 도다리는 단백질과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고 지방함량이 낮아 담백한 맛을 내며 제철 쑥을 넣어 국을 끓이면 쑥의 진한 향과 어우러져 봄철 별미가 된다. 생김새가 비슷한 광어와 헷갈리기 쉬운데, 정면에서 볼 때 눈이 오른쪽에 있으면 도다리, 왼쪽에 있으면 광어라고 기억하면 구분하기 쉽다.

▲ 숭어
봄철 연안으로 돌아오는 숭어는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고 임금님 수라상에 올랐을 정도로 고소한 맛과 식감이 일품이다. 숭어는 회로 즐겨 먹지만, 숭어살을 얇게 잘라 고기, 두부 등 소를 넣어 숭어만두로 만들어 먹으면 숭어의 담백한 맛과 부드러운 식감을 함께 즐길 수 있으므로 드셔보시길 권한다.

대도 어촌체험휴양마을

▲ 이달의 어촌여행지
이달의 어촌여행지로 선정된 경상남도 하동군에 위치한 대도 어촌체험휴양마을은 대도(大島)에 위치한 마을로 하동군 노량항에서 15분 정도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 


대도는 낚시 체험과 관광을 즐길 수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이 방문하기 좋다. 대도 마을에서는 콘도형 좌대와 뗏목형 좌대가 있어 감성돔과 볼락 등 월척을 노릴 수 있다. 또한 푸른 바다 옆, 해안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바다와 나무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마을 곳곳에는 사진으로 남기기 좋은 아기자기한 조각상이 있어 추억을 만들기에도 좋다. 여행을 마친 후에는 어촌계가 최근 새로 연 식당에서 해물탕과 생선구이를 먹으며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다.

이작 어촌체험휴양마을

또 다른 어촌여행지인 인천광역시 옹진군 이작 어촌체험휴양마을은 수도권을 벗어나지 않고 천혜의 자연경관을 품고 있다.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약 2시간 정도 이동하면 도착하는 이작마을에는 풀등이란 모래섬이 있어 신비롭고 이국적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해양생태계 보전지역으로 지정된 대이작도에서는 해양 생태탐방로 산책과 등산이 가능하다. 악천후에도 실내에서 풀등 만들기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는 어촌마을이며, 주요 먹거리로는 바지락, 굴, 건농어 등이 있다.

▲ 이달의 해양생물
3월의 해양생물로 선정된 바다선인장(Cavernularia obesa)은 산호류에 속하며 전 세계적으로 약 20여 종이 알려져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단 1종만이 보고된 해양동물이다.

바다선인장의 속명인 ‘Cavernularia’는 ‘땅속에 서식하는 곤봉 모양의 생물’이라는 뜻을 가진다. 약 10~15cm 내외의 곤봉형 몸체는 옥수수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먹이활동을 위해 온몸에 둘러진 촉수를 확장시키면 가시 돋친 선인장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인도-태평양지역의 열대 및 온대지역에 주로 서식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서남해안의 모래갯벌에서 관찰할 수 있다. 낮에는 땅속에 숨어있다가 밤이 되면 땅 위로 나와서 촉수를 펴고 먹이활동을 한다. 

바다선인장은 외부자극을 받으면 녹색 형광물질을 분비하여 발광하는 특징이 있어, 밤에 갯벌 주변 바닷속에서 파도에 부딪혀 형광빛을 내는 아름다운 광경을 보여주기도 한다. 과거에는 모래갯벌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생물로 알려져 있었으나 최근 조사 결과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심과 보호가 필요하다.

해양수산부는 2023년 3월의 등대로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에 위치한 ‘비양도 등대’를 선정하였다. 이 등대는 매일 밤 6초마다 흰색 불빛을 깜빡이며 제주 한림항과 비양도 사이를 오가는 선박과 인근을 항해하는 선박의 안전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 이달의 등대
1955년 9월 처음으로 불을 밝힌 ‘비양도 등대’는 높이가 5.1m로 다른 등대에 비해 짧고 뭉툭하게 생겼다. 이 등대가 위치한 비양도는 ‘날아온 섬’이라는 뜻으로 제주에서 가장 마지막 화산이 분출(1002년, 1007년)되어 형성됐고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화산활동 시기가 기록되어 있어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 

비양도는 면적이 0.5㎢인 작은 섬으로 한림항에서 배를 타고 약 15분 걸리며 2~3시간 정도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다. 섬 안의 해안도로를 따라 걸으면 기암괴석을 볼 수 있는데, ‘애기 업은 돌’과 ‘코끼리 바위’가 대표적이다. 비양봉을 오르는 길에 있는 대나무 숲 터널에서 이 섬의 아름다움을 사진에 담을 수 있으며, 정상에서는 ‘비양도 등대’와 한라산 및 협재해수욕장의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 이달의 무인도
주도는 고도 약 26m, 길이 약 170m이며, 면적 1만 7355㎡인 무인도서로 완도항에서 약 0.1km 떨어진 곳에 있어 부둣가에서도 쉽게 섬을 조망할 수 있다. 주도는 전체적인 섬의 생김새가 둥근 구슬처럼 보인다고 해 붙여진 이름인데 현재는 오랜 기간 침식으로 인해 상공에서 보면 하트 형상으로 보여 하트섬이라는 별명이 붙어있다. 

주도는 참식나무, 돈나무, 사스레피나무, 붉가시나무, 메밀잣밤나무, 광나무, 다정큼나무, 가마귀쪽나무, 감탕나무, 빗죽이나무 등 137여 종으로 구성된 울창한 상록수림이 섬을 덮고 있어 사시사철 푸르게 보인다. 주도의 상록수림은 원시림 상태를 방불케 할 만큼 보존이 잘 돼 있어 1962년 ‘천연기념물 제28호’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해안에는 해안무척추동물인 갈색꽃해변말미잘, 군부, 갈고둥, 좁쌀무늬총알고둥, 큰뱀고둥, 애기삿갓조개, 보말고둥 등이 출현하고, 해조류인 참깃털말, 대마디말류, 참홑파래, 애기파래, 구멍갈파래, 납작파래, 바위수염, 지충이 등이 다양하게 서식하고 있다.

조선 시대에 섬 일대가 봉산으로 지정돼 벌목이 금지됐고 현재는 상록수림의 보호를 위해 공개제한지역으로 지정돼 출입이 제한되고 있다. 주도를 관찰하는 색다른 방법으로 완도 모노레일을 이용할 수도 있다. 완도가 자랑하는 다도해의 아름다운 풍경은 물론 주도와 신지대교까지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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