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문어 생산 30% 여수 관광객들 발길 이어져
전국 문어 생산 30% 여수 관광객들 발길 이어져
  • 조현미
  • 승인 2018.08.23 12:20
  • 호수 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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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바지 여름 건강 '돌문어'로 챙기세요~

 

 쫄깃쫄깃 감칠맛 뽐내는 지역 명물 영양 덩어리 돌문어

여수에서는 지금 돌문어 잡이가 한창이다. 전국 문어 생산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양질의 돌문어가 풍부하게 어획된다. 특히 흠 없이 예쁘고 깨끗한 외형을 갖춰 더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작고 다부진 몸집의 여수 돌문어는 쫄깃한 식감과 감칠맛을 자랑한다. 단백질 덩어리면서 다양하게 꽉 찬 영양을 갖추고 수산물 특유의 거부감없는 높은 흡수율을 뽐내며 여름철 최고의 보양 식재료로 손꼽히고 있다. 절정의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막바지 여름 건강을 챙기러 여수로 떠나보자.

◆ 문어단지가 맛과 상품성 비결

“크기는 작지만 야무집니다. 특히 여수 문어는 다친 곳 없이 깨끗하게 잡혀 상품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지요. 어디 내놔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합니다.”

박병일 여수문어단지협회장이 여수 돌문어 자랑을 늘어놓았다.

여수는 전국 문어 생산의 30%를 차지하는 명소다. 청정해역과 풍부한 먹이, 특별한 항아리 모양의 어구로 상처 없이 문어를 낚아 맛과 영양, 상품성을 고루 갖춘 것이 특징이다.

여수에서는 돌문어라 불리지만 정확한 명칭은 참문어다. 크기가 60㎝ 안팎으로 5m까지 자라는 동해안의 물문어(대문어)에 비해 작다. 어른 주먹보다 조금 큰 정도로 얕은 암초 지역이나 모래밭에 서식하며 갑각류나 조개류를 먹고산다.

문어는 낮엔 해저의 굴이나 돌 틈에 몸을 숨기고 어두워지면 활동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여수 문어의 인기가 좋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야행성인 문어의 성질을 활용해 어업을 하기 때문이다.

여수에서는 점차 문어단지라 불리는 어구를 사용한 문어 조업이 늘고 있다. 항아리 모양의 어구를 줄에 매달아 바다 속에 가라앉혀 여기에 들어오는 문어를 잡는 것이다. 여러 마리가 잡히는 기존 어구에서는 그물망 안 영역을 차지하기 위해 싸우거나 서로 잡아 먹는 경우가 많아 문어에 상처가 나는 일이 드물었다.

 

하지만 문어단지 어구에서는 그런 일이 적어 상처가 거의 없는  깨끗한 문어를 건져 올릴 수 있다. 또 그물망은 수거하지 않거나 바다 속에 그대로 방치될 경우 물살에 휩쓸려 서로 엉키며 커다란 쓰레기 더미를 형성해 환경오염은 물론 물고기들이 걸려 죽는 무덤이 되는 일이 허다하다. 문어의 습성을 고려해 맛과 상품성을 확보하고 환경오염의 부담을 줄인 여수 문어가 주목받고 있다.

 

◆ 어떻게 먹어도 맛있는 문어

작고 다부진 몸집의 여수 문어는 쫄깃한 식감과 감칠맛을 자랑한다. 몸통과 다리 모두 단백질 덩어리로 기력회복에 좋은 고단백 저지방 수산물이다. 또 타우린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피로 회복에 매우 효과적이다. 혈액 속 콜레스테롤 농도를 내려주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여러모로 건강에 좋은 문어를 즐기는 방법은 다양하다. 회와 튀김, 조림, 볶음 등 다양하게 요리할 수 있다. 하지만 바다의 깊은 맛을 품고 있는 문어를 제대로 맛보려면 야들야들하게 삶아 낸 문어 숙회가 제격이다. 문어 본연의 깊고 감칠맛 나는 단맛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매콤 달달한 초고추장과도 찰떡 궁합이지만 문어 자체의 달큰한 맛을 끌어 올리는데는 고추냉이간장이 더욱 잘 어울린다.

오징어와 마찬가지로 말려서 먹기도 한다. 오징어보다 덜 짜고 식감 또한 풍부해 인기가 많다. 반건조 상태로는 거의 판매가 되지 않아 큰 오징어를 삶아 말려 문어로 속이는 일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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