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수어촌체험마을] 단골 체험객 많은 고창 만돌마을
[최우수어촌체험마을] 단골 체험객 많은 고창 만돌마을
  • 김상수
  • 승인 2010.04.14 20:00
  • 호수 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북 고창 만돌마을이 어촌체험마을 중 최우수상을 받았다. 어촌체험마을 활성화를 위해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추진한 제4회 우수 어촌체험마을 경진대회에서 고창 만돌마을은 전국 17개 참가 체험어촌 중 최우수 어촌체험마을로 선정된 것이다.

고창 만돌 어촌체험마을은 조개잡기 체험 프로그램을 비롯해 죽도원시생태 체험, 천일염 생산 체험, 이각망 어장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지난해 12월말까지 체험방문객 4만 4,000명이 방문, 3억200만원의 소득을 올리기도 했다.

줄포만 안쪽 심원면 갯벌에 들어서 있는 만돌마을은 체험관광객 사이에서 갯벌백화점이라 불린다. 갯벌에서 잡히는 게 그만큼 다양하다는 얘기인데, 동죽에 바지락이 지천이니 장화를 신고 호미 하나만 들고 들어가면 하루 먹을 양만큼의 갯것들을 캐내 올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연평균 4만 명이 넘게 찾아오고 있는데 갯벌까지 가는 길이 편한 것도 한몫을 한다. 트랙터를 개조해서 만든 갯벌기차가 몇 대씩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체험센터에서 장화와 장갑도 내주고 손에 호미까지 들려주니 몸만 가도 된다. 갯벌 거죽을 몇 번 긁어대면 동죽이 우르르 드러나니 그저 줍는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손맛’도 좋다.

체험여행객들의 목적지는 갯벌뿐만이 아니다. 만돌마을에서는 날씨와 물때만 맞으면 개막이에서 펄떡대는 숭어잡이 체험도 할 수 있고, 주변 염전에서 소금을 직접 거둬볼 수 있다. 특이한 경험을 원하면 만돌마을 특유의 무인도 원시체험에 동참하면 된다. 섬이라 해서 배를 타고 가는 게 아니라 역시 갯벌기차를 타고 들어가면 되는데, 갯것들의 생태를 그대로 볼 수 있어 아이들 교육에 도움이 된다.

다른 체험어촌처럼 체험 방문객들이 잡아낸 동죽 등 갯것은 어업인들이 즉석에서 바닷물로 세척해주면서 그중 일부를 거둬들인다. 마을 아낙네들이 미리 잡아내 해감까지 끝낸 동죽과 바꿔서 즉석 요리로 만들어 주는 까닭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