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수협, 피해 최소화에 진력 … 어업인 초 긴장
적조발생으로 어업인들의 긴장이 고조되고 정부와 수협은 방제와 피해대책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전남 일원에서 처음 발생한 적조는 경남, 경북, 강원까지 확산되면서 어가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
지난 7월24일 적조생물이 출현하면서 시작된 적조는 지난 7월 31일 적조주의보가 발령되고 지난달 26일 적조발생이 본격화 되면서 남해안을 초토화시켰다. 전남 고흥 금산과 여수 돌산, 장흥 득량만 등은 적조경보 발령 기준을 이미 넘어섰고 참돔과 우럭 등 양식장이 밀집한 여수 돌산과 고흥 금산 등에서도 피해가 발생했다. 경남 남해 미조와 고성, 거제, 부산 기장에까지 연안과 먼 바다 곳곳이 적조로 뒤덮이면서 어류 폐사가 속출했다. 이어 강한 일사량과 수온상승 등 해류를 타고 동해안으로 북상을 시작한 적조의 검붉은 띠는 경북 포항 영일만과 영덕을 거쳐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 동해 앞바다까지 퍼졌다. 적조의 붉은 띠가 펼쳐진 길이만도 400km가 넘는 거대한 규모다. 이에 남해와 동해안 거의 전역에 경보와 주의보 등 적조특보가 내려졌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9월 16일 현재 적조 피해액은 50억원을 넘었고 양식 어업인들은 초 긴장 상태에 빠져있다.
해양수산부와 수협중앙회는 해경, 지자체, 어업인 등과 함께 적조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책반을 가동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수부는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은 사전방류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자원조성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어업인들에게 방류를 유도하고 있다. 수협도 대책반을 가동하고 회원조합과 적조 비상연락망을 구축, 신속한 연락체계를 확립하는 한편 수산물재해보험 가입자에 대한 조속한 피해 보상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지난 10일과 12일 각각 경남 남해·통영과 여수·고흥 지역 등 적조 피해 현장을 잇따라 방문하고 적조 피해와 방제상황을 점검했다.
이 장관은 남해 미조항과 여수 신월동 관공선부두에서 각각 어업지도선에 승선해 피해지역 양식장 등을 돌아보며 피해 어업인을 위로하고 관계 공무원들을 독려했다.
김영태 수협중앙회 지도경제대표이사도 남해·고성군 일원의 적조피해 현장과 피해어가를 방문하고 어업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어업인들은 양식수산물재해보험 보험료에 대한 정부 지원 확대와 가입 대상기준을 완화해 줄 것을 건의했다. 또 적조발생에 따른 양식어류 방류시 보상금으로 치어를 재입식해야 하는데 낮은 방류보상으로 재입식이 지난하므로 보상단가를 현실화하고 수요·공급을 조정할 수 있는 활어유통대책을 수협중앙회에서 마련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양식수산물재해보험 가업어가 정부 지원확대는 다소 어려움이 있겠지만 보험금으로 양식업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며 보험가입어가에 대한 신속한 피해조사와 보험금지급이 진행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며 “자연재해로부터 어업인들의 재산을 보호할 수 있도록 양식수산물재해보험가입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 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