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복더위, 제철 수산물로 이겨내자
삼복더위, 제철 수산물로 이겨내자
  • 수협중앙회
  • 승인 2014.07.31 16:24
  • 호수 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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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중 무더위가 최고조에 달하는 7~8월의 삼복더위, 그 중심으로 접어들었다. 이런 날씨에 잠시 외출이라도 하게 되면 타들어가는 아스팔트와 태양빛 아래 사우나를 한 것 마냥 땀이 비 오듯 흐르고 순식간에 빠져나간 체내수분으로 전해질 불균형을 초래, 우리 몸은 쉽사리 축나고 만다.

이맘때쯤 되면 더위를 이겨내기 위하여 온 가족을 동반해 물가나 숲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허약해진 심신의 원기회복과 입맛을 돋우는데 효과가 있는 여름나기 보양식이 불티나듯 팔린다.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음식으로 보신탕, 삼계탕 등 고지방 고칼로리 식단이 언뜻 생각나지만 이는 영양과잉을 염려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그다지 도움이 되는 음식은 아닌 듯하다.

육류 보양식은 영양상태가 좋지 않던 시절 칼로리 보충을 위해 먹어왔다지만 요즘처럼 칼로리가 과다한 현대인에게는 불필요하기 때문이다. 삼계탕을 예로 들면, 지방 함량이 30% 정도를 웃돌고 있으며 열량도 900칼로리가 넘어간다. 그래서인지 요즘 유행어로 ‘보양식은 비만이 되는 음식이다’라는 말도 있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에는 여름에 부족하기 쉬운 수분, 미네랄 및 비타민 등을 보충해줄 수 있고 칼로리 또한 높지 않은 깔끔하고 가벼운 느낌의 보양식이 주목받고 있다. 산뜻한 제철 과일이나 해산물 요리가 인기이며 특히 전통의 선호음식인 삼계탕 중심에서 전복, 해초류 등 수산물 요리로 그 수요가 다양화되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때마침 해양수산부에서는 특급 보양식인 전복과 민어를 7월의 제철 수산물로 선정하였다.

‘바다의 산삼’,‘패류의 황제’로 불리는 전복은 7~8월에 맛과 영양이 가장 좋다. 미네랄, 칼슘, 비타민이 풍부한데다 타우린과 아르기닌, 아미노산 등 간해독을 돕는 성분이 많아 피로 회복에 좋고, 콜라겐 또한 다량 함유되어 여름철 자외선에 지친 피부의 탄력 증진에도 도움이 된다. 전복을 쪄서 말렸을 때 오징어나 문어처럼 표면에 흰가루가 생기는데, 이는 타우린 성분으로 콜레스테롤의 함량을 저하시킬 뿐만 아니라 시력회복과 혈압강하에 효과가 있다. 전복 요리는 회, 무침, 구이 등이 일품이다. 한 가지 팁은 생으로 섭취하는 것 보다 살짝 가열하게 되면 단백질 변성이 일어나 소화흡수율이 증가되며 살짝 데쳐서 국물까지 먹는 방법이 좋다.

민어는 7~8월이 산란기로 삼복더위인 지금, 제철을 맞은 보양식이다. 예부터 서울에서는 복날에 ‘민어국’으로 복달임을 하는 풍습이 있다. ‘민어찜’을 서울과 경기도에서는 도미찜보다 더 고급으로 친다. 탄탄하고 기름진 육질이 특징인 민어에는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풍부하며 비타민, 칼슘, 인 등 각종 영양소도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소화흡수가 빨라 어린이들의 발육 촉진을 돕고 노인 및 큰 병을 치른 환자의 기력회복에 좋다. 민어는 고기 살이 백색으로 탄력이 있고 담백하면서 감미가 있어 생선회로도 제격이다. 국을 끓여 먹어도 좋고 구워 먹어도 좋은데 주로 민어국, 민어구이, 민어조림, 민어찜, 민어탕, 민어회 등으로 조리해 먹는다.

‘선식치후약치(先食治後藥治)’라는 말이 있다. 먼저 음식으로 치료한 뒤 약으로 치료하라는 뜻이다. 우리 몸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각종 스트레스와 과로로 지친 현대인일수록 제철 음식만 잘 챙겨 먹어도 따로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시간과 비용을 들이는 수고로움을 덜 수 있다는 얘기다.

절정으로 치닫고 있는 찜통더위 속에 심신이 지쳐있는 지금, 1년 중 맛과 영양이 가장 풍부할 때인 맛있고 영양만점인 여름 제철 수산물로 우리 가족의 건강을 지키고 삼복더위도 무사히 극복해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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