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전국여성어업인연합회 숨은 살림꾼 김춘덕 사무국장
[인터뷰]전국여성어업인연합회 숨은 살림꾼 김춘덕 사무국장
  • 김동우
  • 승인 2014.07.03 18:13
  • 호수 2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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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어업인 발전 위해 밀알 같은 역할 할래요”

지난 2011년 6월 출범한 전국여성어업인연합회(전여련).

어촌에서 여성들의 비중이 날로 늘어나고 있는 실정에 발맞춰 출범한 이 단체는 여성들의 권익신장과 역량강화가 그 목적이다.

김춘덕 전여련 사무국장 은 넉넉하지 않은 살림을 알뜰하게 관리하고 있는 숨은 일꾼이다.

“20개 남짓한 회원조합으로 출범한 전여련은 현재 42개 조합에서 8000여명의 회원이 가입해 있는 단체입니다. 어촌지역에서 여성어업인의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죠. 이에 따라 권익신장을 통한 각종 활동 폭을 넓히려고 준비 중입니다. 하지만 부족한 지원 등으로 어려움이 많은 게 현실입니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전여련이 농협의 한여농처럼 돼야하죠.”

김 사무국장은 “지난해에는 대청도에 가서 봉사활동을 하고 왔다”며 “여성들의 부드러운 손길이 필요한 곳이 전국 곳곳에 있는데, 예산 등의 이유로 많은 곳을 다니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모든 게 부족한 현실입니다. 예산도 그렇고, 인력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수협에서 여성이사 의무 선출과 관련된 수협법을 개정하는 등 여성어업인이 다양한 분야에서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늘고 있죠. 이런 시대적 상황에 발맞춰 실력을 갖춘 여성어업인이 양성되기 위해서는 전여련의 역할이 무엇보다 크다고 생각합니다.”

봉사활동이나 자체적인 워크숍도 중요하지만 깨어 있는 여성어업인을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의 노력이 절실하다는 설명이다.

“여성들의 조합경영 참여는 참으로 반가운 일 중 하나입니다. 남성적 리더십에 분명 장점이 있지만, 여성적 리더십에는 남성들이 갖지 못한 부드러움과 포용력이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을 잘 살려낸다면 수협과 전여련이 발전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진실하고 깨어 있는 여성일꾼들이 많이 육성돼야 합니다. 앞으로 이런 일을 하는데 밀알 같은 역할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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