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중국어선 불법조업 단속팀장 인천해양경찰서 나종의 경사
[인터뷰] 중국어선 불법조업 단속팀장 인천해양경찰서 나종의 경사
  • 김동우
  • 승인 2014.05.15 22:09
  • 호수 2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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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의 방심이 큰 사고로 이어지지만 사명감 가지고 단속”

“중국어선들의 불법조업으로 어업인들의 피해가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해양경찰에서도 이 점을 잘 알고 적극적인 단속에 나서기 위해서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갈수록 늘어나는 중국어선을 단속하기가 쉽지만은 않습니다.”

연평도에서 중국어선들의 불법조업을 단속하고 있는 인천해경 나종의 팀장(경사)은 연평도 앞바다는 북방한계선(NLL)이 코앞에 있는 최전방 영해로 다른 지역보다 단속이 더욱 어렵다고 했다.

불법조업 단속을 위해서 고속정을 타고 나가도 중국어선들이 NLL을 넘어가 버리기 때문에 나포 등의 강력한 조취가 여의치 않다는 얘기다. 또 최전방 지역의 특성상 해군의 통제를 받아야 하는 것도 단속을 어렵게 하는 요소 중 하나다.

“중국어선 단속은 항상 긴장의 연속입니다. 한 순간이라도 긴장을 놓게 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단속 현장에서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적잖게 있습니다. 중국어선들도 나포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 필사적으로 저항하기 때문이죠.”

이어 나 팀장은 “단속은 속도가 생명”이라며 “나포 작전 중 다른 중국어선들이 무전을 받고 몰려들면 큰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단속을 나가서 도망가는 중국어선들을 보고 있으면 허탈할 때가 많습니다. 나포를 해도 자백을 하지 않으려는 경우가 늘고 있죠. 불법조업도 점점 지능화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해경에서도 어업인들의 고충을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 바다의 어족 자원을 지키는데 앞으로도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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