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산산업총연합회 회원단체를 찾아 ④
한국수산산업총연합회 회원단체를 찾아 ④
  • 이명수
  • 승인 2014.01.09 12:30
  • 호수 2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단법인 수산기자재협회

수산기자재 정부 지원 반드시 이뤄져야

사단법인 수산기자재협회는 수산물가공기계, 양식기자재, 어구, 위생설비 등 수산관련 기자재 생산업체간 정보교류 및 공동마케팅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수산업 발전을 선도하기 위해 설립됐다.

수산기자재협회는 부산광역시와 수산기자재 관련 연구활동 및 정책 사업을 발굴해 지원하고 회원사 제품 공동마케팅을 위한 각종 활동으로 공동이익을 창출하는 사업을 주로 하고 있다.

수산기자재협회는 회원사가 19개로 규모에 있어서 아직은 걸음마 단계이지만 이번 한수총 참여를 계기로 관련산업의 기반 구축을 도모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회원사는 어구·어망, 어로장비, 낚시, 오타보드, 양식기자재, 수산물가공기계 등 소량 다품종 제품을 생산하는 기술 집약형 업체들로 구성돼 있다. 회원사는 적지만 경쟁력 있는 기업체로 구성돼 있다고 할 수 있다.  

수산기자재협회의 당연한 과제는 업계 최대 현안인 정부의 업계 지원책을 이끌어 내는 것이다. 현재 농림축산식품부와 지자체 등에서 농업기자재 업계에 대한 지원을 하는 것과는 달리 정부 당국의 수산기자재 지원은 전무한 상태다. 일례로 농업 트랙터에 대한 정부 지원은 5년 주기로 이뤄져 농업기자재 생산업체나 농업인에게 모두 혜택이 돌아가고 있다. 

이는 농업과의 형평성 문제 뿐만 아니라 기술력이 뛰어난 영세 수산기자재 업체의 경쟁력을 저하시킴으로써 기자재산업 활성화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대부분의 기자재 업체들은 국산화 비율이 100%에 가까울 정도로 세계적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기자재 산업 기반이 나름대로 구축돼 있다. 

하지만 정석봉 사단법인 수산기자재협회장((주)청하기계 대표이사)은 “우리 기자재 업체들은 세계적인 기술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정부가 농업부문처럼 관심을 갖고 지원을 해 준다면 시너지효과는 상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당국의 지원만 있으면 세계적인 기자재 브랜드로 성장 가능하다는 정 회장은 “국산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자비를 들여 자신들이 생산하고 있는 제품을 각종 관련 박람회나 전시회 등에 출품해 홍보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3D 업종으로 취업을 기피하는 수산산업계에 인력난을 해소하고 기계화·자동화 등을 통해 어업인들이 보다 저렴한 가격에 손쉽게 기자재를 운영할 수 시스템이 구축된다면 어업인에게도 적잖은 혜택이 주어진다”고 강조했다.

수산기자재협회는 최근 이같은 현안들을 해양수산부에 건의해 놓고 있단다. 이와 함께 중장기적으로 협업화를 위한 연구·개발(R&D) 센터 설립 등의 비전을 세워놓고 있다.



인터뷰  정석봉 (사)수산기자재협회장


▲수산기자재협회 향후 역점사업은

“(사)수산기자재협회는 수산물가공기계, 양식기자재, 어구(낚시, 그물, 모터보트), 위생설비 등의 생산업체가 회원사로 구성돼 있다. 향후 역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사업으로 협업화 단지조성, R&D센터건립, 해외 주요전시회 공동참가 등이 있으며 이를 통해 상호간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내야 한다”


▲한수총에 참여한 취지는

“수산산업계를 대표할 수 있는 단체가 없어 현안 발생 시 이에 대한 대응이나 정책개발 등에서 소외돼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시점에 이번 한수총이 결성돼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기 위해 참여하게 됐다. 업계의 목소리를 하나로 묶어 업계의 권익을 대변해 주길 기대한다”


▲수산기자재산업 현황은

“수산기자재산업은 각 기자재 업체마다 국제 경쟁력을 보유하고는 있으나 개인회사로서 시장 경쟁에 뛰어드는데 한계에 부딪치고 있는 실정이다. 산업 자체가 열악하고 힘이 분산돼 있어 산업으로서의 역량이 부족한 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는다면 커다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며 기자재산업의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소량 다품종의 중소 기자재업체로서 갖는 잠재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정책 당국의 지원이 필요하다”


▲한수총에서 역할은

“수산산업계 발전을 위한 공동 연구 등을 통해 한수총 회원들의 공동 권익보호와 발전에 노력하겠다”


▲한수총 위상제고 방안은

“한수총이 실질적으로 업계의 대변인 역할을 하고 한수총으로 인해 업계가 많은 혜택을 받았다고 공감을 가질 수 있도록 업계의 권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규모나 인력, 시장규모를 떠나 어떤 회원들이라도 권익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힘을 키우는 게 한수총의 위상을 높이는 길이 아닌가 싶다. 기자재협회도 한수총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한수총이 육성·발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산업활성화를 위한 방안은 

“농업부문처럼 수산산업도 어업·가공·보관 등 전 분야에 걸쳐 적극적인 정부 자금 지원이 이뤄져야 하며 정책적 관심의 대상이 돼야 한다. 농업분야의 농기자재 수준정도만 지원하더라도 수산기자재 산업은 적잖은 발전을 가져올 수 있고 업체들의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다”


▲하고 싶은 말은

“일본 원전 방사능 오염수 해양유출 사태 이후 수산물 소비가 급감했는데 좀 더 적극적인 소비 촉진 홍보가 필요했다고 본다. 또 근거없는 보도 등으로 수산물 소비를 위축시킨데 대해 법적 대응 등을 통해서라도 결연한 의지를 보였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한수총과 같은 단체가 있었다면 수산산업계의 하나된 힘으로 이러한 위기를 타개해 나갔을 것이다. 이제 한수총이 이같은 사태에 적극 대처할 수 있는 단체로서 그에 부합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