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수산물 안심하고 드세요! - 위생적으로 처리하면 안전
여름철 수산물 안심하고 드세요! - 위생적으로 처리하면 안전
  • 수협중앙회
  • 승인 2013.08.01 13:10
  • 호수 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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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종 수협중앙회 식품사업부장

해마다 여름철이면 비브리오 패혈증 보도가 국민을 불안하게 하곤 한다. 올해에는 예년보다 더운 기온 탓에 지난 6월 일부 해수에서 비브리오 패혈증균이 검출됨에 따라 어패류 취급과 섭취에 주의해 줄 것을 식약처에서 당부했다.

비브리오 패혈증을 유발하는 ‘비브리오 불니피쿠스’는 바다에서 자연적으로 서식하고 있는 세균이다. 이 세균은 생육에 반드시 소금을 필요로 하며 특히 소금농도 1~3%에서 잘 생육하지만 민물에서는 완전히 죽는다. 바다에서 이 균은 주로 갑각류(새우 등), 어패류 또는 동물성 플랑크톤에 부착하여 생존한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누구나 쉽게 감염되는 것이 아니라 특히 감염되기 쉬운 소위 고위험군이 있다. 예컨대 알콜성 간질환 등 간질환자, 당뇨 등 만성 질환자, 면역력 저하자 등 신체 저항력이 약한 사람들이 고위험군에 해당된다.

그러나 건강상 특별한 문제가 없는 사람은 이 균에 감염되더라도 복통, 설사 등이 나타나는 경우가 일부 있지만 중증으로 전진하는 사례는 거의 없다.

또한 생선회 조리 및 섭취시 약간의 주의만 기울이면 비브리오 패혈증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예를 들어 이 균은 소금기가 없는 민물에서는 살지 못하므로 비늘, 지느러미 및 내장을 제거한 생선을 흐르는 수돗물에 씻고 청결한 도마와 칼 등으로 조리하면 오염의 우려는 거의 없다. 그리고 조리한 생선회는 가급적 빨리 섭취하거나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다.

비오는 날 회를 먹을 경우 흔히 식중독이 걸린다는 말을 듣게 된다. 하지만 최근 언론보도를 보면 국내 한 대학 연구팀에서 습도에 따른 비브리오 패혈증균 증식 정도를 실험한 결과 5시간 내에서는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오는 날 생선회를 먹으면 식중독에 걸리기 쉽다는 생각은 과학적인 근거가 없는 말이다. 비오는 날에도 위생관리에 주의를 기울이면 생선회를 즐길 수 있다.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식중독 예방 3대 요령인 손 씻기, 물 끓여 먹기, 음식물 익혀먹기를 생활화해야 된다. 또한 식기, 행주, 칼, 도마는 세척·살균을 해야 하고, 손에 상처가 있거나 설사 증상이 있는 사람은 음식물을 조리하지 않는 등 가정과 음식점, 기업체 등 단체급식 사업장마다 개인위생을 습관화하여 식중독을 예방해야겠다.

박근혜정부에서 불량식품을 4대악으로 규정하고 먹거리 안전을 구현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의 중장기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식품안전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사회적 관심사항으로 대두되는 요즘 수협중앙회는 지난 6월 5일 회장 친서를 중앙회와 자회사, 회원조합에 발송하여 식품안전관리의 철저를 당부하였다.

또한, 수협 수산물안전대책반을 지난 6월 19일 소집하여 식품사고 위기 대응 매뉴얼에 대한 이해와 식품사고에 대비한 5개팀(대책총괄팀, 어업인지원팀, 유통관리팀, 가공·판매관리팀, 언론대책팀)의 임무, 역할, 조치사항에 대한 숙지와 토의 시간을 가졌다.

7월 9일에는 식약처와 상호 공조 및 협조체제를 구축하여 안전성이 확보된 수산물을 생산·공급하기 위한 업무협력 협약(MOU) 체결로 국민의 건강한 생활을 보장하는 데 기여하고자 뜻을 모았다.

또한 수협중앙회 자체검사실을 이용하여 중앙회 및 회원조합의 바다愛찬 상품이나 바다마트·바다회상 상품 및 현장 위생환경(수족관 물, 칼, 도마, 행주, 취급자 손)에 대해 정기적으로 일반세균, 식중독균, 중금속, 보존료 등 검사를 통해 위생적인 상품이 유통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

앞으로도 수협중앙회는 여름철 비브리오 패혈증 예방홍보와 수산식품의 위생검사, 위생관리 및 원산지 표시관리 등을 통해 소비자가 안심하고 수산물 섭취할 수 있도록 보다 체계적인 관리를 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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