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해안누리길에서 행복을 누리자! ②
올 여름 해안누리길에서 행복을 누리자! ②
  • 이명수
  • 승인 2013.07.11 11:41
  • 호수 19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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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바위와 환상의 조화이룬 ‘누리길’

▲ 대왕암

해안누리길②
  울산광역시 동구 ‘대왕암길’

해송사이를 누비며 ‘힐링~’


▲ 울창한 송림으로 난 누리길
도심 인근에 위치한  ‘대왕암길’. 울산광역시 동구 일산동 산 905번지에 있는 대왕암공원부터 인근 슬도소공원까지의 해안누리길이다.

울산 도심을 통과해 방어진항 방향으로 가면 출발점인 대왕암공원에 다다른다. 물론 슬도소공원부터 출발해도 관계없다.

대왕암공원 안내에 따르면 ‘대왕암길’은 모두 4개의 코스로 나눠진다. A코스 2.4km 45분, B코스 2km 35분, C코스 1.8km 30분. D코스 3.6km 55분 정도다.

해양수산부 ‘해안누리길’ 앱에 따르면 ‘대왕암길’은 4km 정도이며 1시간 20분이 소요된단다. 주요 코스를 대부분 섭렵하는 코스로 보면 된다.

무엇보다 ‘대왕암길’은 처음부터 끝까지 해안길과 길게 뻗은 해송사이를 누비면서 힐링을 누릴 수 있다. 그렇게 힘들지 않은 해변산책길 수준이다.

개인의 취향이나 시간 등을 감안하면 보다 여유롭게 아니면 보다 급하게 돌아볼 수 있는 맞춤형 해안누리길이다. 

‘대왕암길’은 대왕암공원 관리소를 시작으로 해안을 따라 바깥막구지기와 안막구지기를 지나 용굴, 해맞이전망대, 대왕암, 고동섬전망대, 슬도등대를 거쳐 슬도소공원을 끝으로 한다.

여기서 ‘구지기’는 구석의 방언이다. ‘막’은 맨 끝 또는 막다른 곳이라는 설과 남(南)쪽의 의미라는 설이 있다.

▲ 드라마촬영지 ‘슬도등대’
이 코스는 대왕암공원 관리소 맞은 편 해안길로 진입해 일산해수욕장을 아래 먼발치로 감상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1km를 채 걷지 않아 바깥막구지기(일산해수욕장의 맨 남쪽 백사장 끝의 해안정도)와 안막구지기를 지나면 ‘용굴’이 나온다.

현장에서 ‘덩덕구디’로 표현되는 ‘용굴’은 옛날 청룡 한 마리가 여기에 살면서 오가는 뱃길을 어지럽히자 동해 용왕이 노해 청룡이 굴속에 다시는 나오지 못하도록 신통력을 부려 큰돌을 넣어 막아 버렸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 오는 곳으로 천연동굴이다.

소름이 돋을 정도로 무시무시한 ‘용굴’을 보고 다시 누리길을 걸으면 울주군 간절곶과 함께 해가 가장 빨리뜬다는 ‘해맞이전망대’에서 동해 바다를 마음껏 바라보며 스트레스를 풀면 된다.

▲ 대왕암공원 안내도
다음은 이 코스의 명품 ‘대왕암’을 만날 수 있다. 기암괴석과 함께 구름다리로 연결된 대왕암은 코스 중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장소이다. 빼어난 자연경관과 함께 최고의 촬영 장소이기 때문이다. ‘대왕암’은 ‘제2의 해금강’이라 불릴 정도로 절경이며 울산의 끝인 ‘울기등대’로 유명한 울기에 위치해 있다.

현재 경주군 양북면에 있는 ‘대왕바위’가 신라 문무왕의 전설이 담겨있는 해중릉이라면 이곳 ‘대왕암’은 그 왕비의 해중릉인 셈이다.

이 ‘대왕암’에서 제대로 유유자적(悠悠自適)을 만끽한 뒤 다시 길을 재촉해 ‘울기등대’를 보고 누리길 후반부인 고동섬전망대로 가면된다.

바람소리와 파도소리가 환상의 오케스트라처럼 때론 웅장하게 때론 부드럽게 들려 피로를 잊기에 충분하다.

고동섬전망대를 지나면 도착지인 슬도공원이 머지않아보인다. 해변 흙길을 따라 성끝마을을 지나면 ‘대왕암길’의 종착지 슬도공원과 슬도등대를 만날 수 있다. 슬도공원은 지난해 인기리 방영됐던 MBC 드라마 ‘메이퀸’ 촬영지로 유명세를 더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활기찬 어촌의 모습을 보려면 방어진의 울산수협 위판장도 들여다 보면 그만이다.

▲ 슬도등대에서 바라본 울산수협 위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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