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해안누리길에서 행복을 누리자! ①
올 여름 해안누리길에서 행복을 누리자! ①
  • 배석환
  • 승인 2013.07.04 10:56
  • 호수 19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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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서편제 촬영지로 유명한 1코스 ‘돌담길’

▲ 5코스의 아름다운 ‘명품길’
어느덧 7월에 접어들었다. 7월 중순까지 장마가 이어지고 나면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다. 이번 여름은 어디서 보내면 좋을까? 올레길? 둘레길? 올해에는 가족과 함께 ‘해안누리길’에서 행복을 누려보는건 어떨까.

‘해안누리길’이란 해안경관이 우수하고 역사·문화자원이 풍부하여 걷기여행에 좋은 해안길 중 해양수산부 장관이 해양관광 진흥을 위해 선정한 길이다.

현재 완도군 ‘청산도 슬로길’, 울산 ‘대왕암길’ 등 전국 36개 시·군·구에 52개(총 505㎞)가 지정되어 있다. 본지는 7월 한달 동안 전국 주요 ‘해안누리길’을 소개하고자 한다.



해안누리길① 전남 완도군 ‘청산도 슬로길’

천천히 걷다보면 소중한 추억이 새록새록

제주 ‘올레길’과 지리산 ‘둘레길’이 알려지면서 불기 시작한 걷기 열풍으로 인해 수를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많은 ‘둘레길’과 ‘올레길’들이 만들어졌고 지금도 새로운 길들이 조성되고 있다. 이러한 길들은 각 지자체의 특색에 맞는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 ‘청산도 슬로길’ 역시 기존 걷기 좋을 길들과 다른 독특한 특색을 보여준다.

청산도 주민들이 마을 간 이동로로 이용하던 길들을 전체 11코스로 나눠 조성한 슬로길은 길에 얽힌 이야기를 바탕으로 각 코스마다 독특한 매력을 발산하는 100리(42.195km)에 이르는 길이다.

▲ 슬로푸드 체험관 ‘느린섬 여행학교’
완도에서 출발한 여객선들이 정박하는 도청항부터 시작하는 1코스에서는 영화 ‘서편제’의 촬영 장소였던 돌담길을 만날 수 있다. 또한 도청항이 한눈에 들어오는 언덕위에 한폭의 그림처럼 자리잡고 있는 드라마 ‘봄의왈츠’ 세트장은 여행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사랑길’로 불리우는 2코스는 해안 절벽길로 고즈넉한 해안 절경의 운치를 즐길 수 있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걷기에 안성맞춤이다.

3코스는 청산도의 역사문화 자료를 쉽게 볼 수 있어 ‘고인돌길’이라 칭한다. 4코스는 깎아지는 해안절벽을 따라 걷는다 하여 ‘낭길’, 5코스는 범의 머리 모양을 닮아 ‘범바위길’이라 하며 특히 5코스 중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청산도 풍경이 감탄을 자아낸다.

전망대에서 흐르는 땀을 훔치다 보면 어느새 하루해가 지고 있다. 5코스까지가 여행객들이 하루에 걷기 적당한 거리이다. 6코스부터는 하루의 피로를 풀고 다음날 걷는 것이 좋다.  다양한 체험거리가 있는 6코스에서는 ‘다랭이논’과 ‘구들장논’ 등 농토와 물이 부족했던 섬사람들의 삶에 대한 애환과 열정을 느낄 수 있다.

7코스의 백미는 상서마을의 돌담이다. 상서마을은 마을전체가 하나의 문화재이다. 이 마을의 돌담은 흙을 사용하지 않고 돌로만 쌓아 올렸으며 지난 2006년 12월 4일 등록문화재 제279호로 지정됐다. 조선 인조때 형성된 마을의 역사만큼이나 오랫동안 원형을 간직하고 있다.

▲ 긴꼬리투구새우
청산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8코스 ‘해맞이길’, 푸른바다와 단풍나무가 어우러진 9코스 ‘단풍길’을 지나면 저녁 노을을 바라보며 캠핑을 즐길 수 있어 피서철에 많은 인파가 몰리는 10코스의 대표 코스인 ‘지리청송해변’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미로처럼 복잡한 마지막 슬로길 11코스 골목길을 지나면 처음 출발지였던 도청항에 도착하게 된다. 최근에는 가족 단위 캠핑족이 늘어나면서 여행의 패러다임도 보는 것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여행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특히 농·어촌 체험마을이 가족 여행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슬로길 또한 각 코스별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풍성하다.

6코스 슬로푸드 체험관과 7코스 상서리의 투구새우 체험장에서 가족캠핑 계획을 세워보는것도 좋을 듯 하다.

▲ 노을이 드리운 도청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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