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역’ 생산량 최근 5년간 최고
‘김·미역’ 생산량 최근 5년간 최고
  • 수협중앙회
  • 승인 2013.06.13 13:44
  • 호수 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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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1억4000만속 12%, 미역 50만톤 27% 각각 증가

2013년산 김·미역 생산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어기(漁期)가 종료됐다. 해양수산부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수산업관측센터를 통해 지난 5월까지 주요 해조류인 김과 미역의 생산동향을 분석한 결과 김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1억4000만속, 미역은 27% 증가한 50만톤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김과 미역은 주로 전년도 10~11월경 생산을 시작해 다음해 5월경 생산이 종료된다. 김은 양식시설량이 지난해에 비해 일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병해에 강하고 수확량이 많은 수퍼김(해풍1호)의 생산이 순조로워 생산량이 증가했다.

특히 김 생산에 적합한 수온이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갯병 등 질병 발생이 적었던 것도 호황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김 양식시설량은 2012년 77만5000책(1책=2.2m×40m 기준)에서 2013년 74만3000책으로 4.1% 감소했다. 물김 평균 위판가격은 생산량 증가로 인해 지난해보다 12.8% 낮은 kg당 655원 수준에서 형성됐다. 도매가격도 전년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최근 평년 수준까지 회복돼 김밥용 마른김의 5월 도매가격은 속당 3485원을 기록했다.

김 수출은 지난해 2억3100만불에 이어 올해도 1월부터 5월까지 수출액이 1억100만불로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조미김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역도 어기 내내 해황 여건이 좋고 작황이 양호했으며 양식시설량 증가 등에 힘입어 최근 5년 동안 최대 생산치를 기록했다.

미역 양식시설량은 2012년 4만5800줄(1줄=100m 기준)에서 2013년 4만6800줄로 2.2% 증가했다. 생산량 증가에 따라 산지와 도매가격은 하락했는데 이는 김과 달리 수출이 저조한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5월 현재 마른실미역 도매가격은 kg당 9375원으로 평년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미역 수출은 일본 원전사태 이후 2011년에는 대 일본 수출이 대폭 증가했으나 일본 내 생산량과 재고량 증가 등으로 지난해 수출액은 3600만불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 5월까지 수출액도 1600만불을 나타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해조류 생산량과 재고량 증가로 인해 가격하락 현상이 장기화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산업관측센터를 통해 도매시장 가격과 수출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해조류는 우리나라 대표 양식 품목으로 지난해 기준으로 김, 미역 두 품목의 생산량이 전체 바다 양식생산량의 46%를 차지하고 있다.




김은 2012년 기준 천해양식생산의 23.5%, 전체 수산물 수출의 9.8%를 차지하는 중요 해조류이다. 5월까지 생산량은 1억4000만속으로 전년대비 12% 늘어났다. 이는 수퍼김(해풍1호) 등 시설량 증가와 함께 해황 여건이 양호했던데다 갯병 발생이 없어 생산량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신항 건설과 강풍 피해를 입은 부산 지역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의 생산량이 증가했다. 김 가격은 5월 도매가격의 경우 속당 3485원으로 전년 보다 1.2% 소폭 하락했다. 생산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생산어기 조절과 수출증가로 전년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4∼5월 양식어가에서 생산 조기 중단 등을 통해 수급이 조절된 상태다. 향후 재고가 많아지고 수출 감소가 예상됨에 따라 가격은 하락할 전망이다.

김 수출은 5월까지 전년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물량은 1600톤으로 전년대비 18.0%, 수출금액은 1억100만불로 12.9% 각각 증가했다.

미국과 대만으로의 조미김 수출 증가로 전년보다 수출량이 증가한 것이 주 요인이다. 국가별는 태국 23.6%, 미국 22.8%, 일본 21.6%, 중국 8.5%가 증가했으며, 제품별로는 마른김 37.4%, 조미김 58.4%가 증가했다. 향후 주변국의 김생산량 증가 등으로 수출은 감소가 예상된다.


미역

미역은 2012년 기준 천해양식생산의 22.8%, 전체 수산물 수출의 1.5%를 점유하고 있다. 미역 생산은 5월까지 생산 물량 50만톤으로 전년대비 27%의 큰 증가율을 기록했다.

시설량 증가와 함께 해황 여건이 양호한데다 자연재해가 없어 생산량이 늘어났다. 생산량 중 32만톤은 식용, 18만톤은 전복 먹이용으로 이용됐다. 미역 가격은 5월 도매가격 기준 kg당 9375원으로 전년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전년대비 21.1% 하락했다.

미역 생산량과 도매시장 내 미역 재고량 증가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향후 재고가 여전히 많은 가운데 수요증가 요인도 적어 가격은 지속적인 하락 추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역 수출은 5월까지 전년대비 소폭 증가한 반면 금액은 크게 감소했다. 수출 물량은 8만2500톤으로 전년대비 2.8% 늘어났으나 수출금액은 1600만불로 26.2% 줄어들었다. 이는 가공원료용 염장미역 수출이 적고 대일본 수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향후 주요 수출대상국인 일본의 미역 생산과 재고량 증가로 수출 감소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3월까지 일본의 미역 수입량은 6만7553톤으로 이중 한국산은 6223톤, 중국산은 6만1330톤으로 최근 중국으로부터 수입이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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