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자연 정원이 인공 정원을 품다”
“순천만 자연 정원이 인공 정원을 품다”
  • 김병곤
  • 승인 2013.05.16 10:43
  • 호수 19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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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생명의 갯벌이 살아있는 순천만은 지구상에서 가장 온전하게 보존된 세계 5대 연안 습지 중에 한 곳이다. 순천만은 그야말로 자연이 만든 정원이다.

이 자연정원 인근에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고 있다. 지난 4월 20일부터 10월 20일까지 184일간 열린다. 세계 23개국 83개의 정원이 펼쳐진 국제정원박람회장에서 세계 정원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환경을 보전하고 자연과 더불어 공존해 가는 인류가 가져야 할 최고의 가치이자 미래를 말하고 있다.

박람회는 ‘자연과 인간, 지역과 세계, 나눔과 누림’을 주제로 ‘지구의 정원’ 순천만에서 사람과 자연, 도시와 습지가 공존하면서 만들어낸 아름다움과 가치를 세계인이 함께 나누고 누리는 생태도시의 완성된 모습을 실현하고 있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수목원과 습지센터, 세계정원, 습지구역 등 주요 테마로 나뉜다. 박람회의 상징인 에코지오탑이 자리 잡고 있는 수목원지구에는 단아함이 느껴지는 한국정원과 전망대가 마련돼 편안한 휴식을 제공한다.

▲ 순천호수정원
▲ 세계 각국의 전통 정원

한국정원은 품격 있는 창경궁 후원을 재현한 궁궐정원이 있으며 담양 소쇄원과 영양군 서석지를 모델로 삼아 디자인했다.

편백 숲과 사색의 길도 걸어볼 만하다. 다음으로 습지센터에서는 습지에서 서식하는 너구리와 수달, 오소리, 홍학 등 친근한 야생동물을 볼 수 있다. 습지의 자연정화 기능부터 생존방식, 생물이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습지의 장점까지 그 비밀스런 모든 것이 숨겨져 있다.

세계정원은 프랑스, 네덜란드, 중국, 이탈리아 등 11개국의 정원을 비롯해 전문가들의 아이디어를 모은 테마정원, 국내 기업이 참여하는 참여정원 등 모두 23개국 83개 정원이 조성돼 볼거리를 선사한다.

테마정원은 박람회장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는 순천호수정원에 있다. 봉화산을 호수 가운데 조성했고 도심을 호수의 물로 표현했으며 도심을 가로지르는 동천을 순천호수의 구조물로 나타냈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이탈리아, 스페인, 일본, 중국, 태국 등 11개국의 세계전통정원은 그 나라의 정원디자이너들이 정원의 역사와 특색을 담아 설계해서 조성했다. 세계여행을 체험하듯 각국의 문화적 색채가 담긴 정원을 산책해보자.

습지구역은 다른 세 구역과 달리 드넓은 들판에서 생태공간을 체험할 수 있다.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자연의 모습을 담아냈다. 관람객이 가장 먼저 만나는 출입문에도 자연을 담고자 노력했다.

자연을 상징하는 ‘빛의 서문’박람회장의 첫 관문 ‘빛의 서문’은 땅으로 쏟아지는 빛을 한곳으로 모으는 움푹 들어간 광장 형태다. 지구를 상징하는 ‘지구 동문’은 지표를 뚫고 올라온 지구의 기운을 상징하는 문이다.

만남의 광장과 함께 있는 ‘꿈의 남문’은 인간과 자연의 만남을 상징하며 순천만으로 흘러드는 동천변에 있다.


세계 정원 구역으로 이어지는 ‘꿈의 다리’가 ‘꿈의 남문’ 앞에 연결돼 있다. ‘꿈의 다리’는 컨테이너 30개를 활용해 평범한 다리에서 세계 최초의 다리 미술관으로 재탄생 됐으며 전 세계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을 담은 작품 14만여 점으로 꾸며졌다.

박람회 기간 중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도 펼쳐진다. 순천시가 기획한 문화예술행사는 각종 공연과 전시회 등 모두 136개 프로그램으로 95개 팀이 참여한다. 이처럼 순천만은 인간과 자연의 어울림을 통해 우리에게 힐링 가든으로 다가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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