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가, 소득은 줄고 부채는 늘어
어가, 소득은 줄고 부채는 늘어
  • 이명수
  • 승인 2013.05.09 11:31
  • 호수 18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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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12년 어가경제조사 결과

지난해 어업인들의 어가 경제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어가소득과 어업소득이 줄어든데다 부채는 증가했기 때문이다. 통계청의 ‘2012 어가경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2년도 어가의 가구당 총소득은 3738만1000원으로 전년대비 3.2% 감소했다. 어가소득 감소는 태풍에 의한 기상악화로 패류 등의 양식소득 감소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2012년도 어가의 가계지출은 2916만9000원으로 전년대비 2.5% 줄어들었다.

2012년말 어가의 가구당 소유 자산은 2억9766만9000원으로 전년대비 3.5% 증가했다. 이는 예금 등의 금융자산과 토지나 건물자산액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12년말 어가의 가구당 보유 총부채는 3951만8000원으로 전년대비 4.4% 늘어났다. 어가의 부채를 제외한 순자산은 2억5815만1000원이었다.



어가소득

2012년도 어가의 가구당 총소득은 3738만1000원으로 전년대비 3.2% 감소했다. 감소 이유는 태풍에 의한 기상악화로 패류 등의 양식소득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어업소득 감소는 연이은 강력한 태풍피해로 해상가두리시설과 패류의 유실 등 양식수입(2.7% ↓) 감소에 기인했다. 어업소득은 어가소득 전체의 52.3%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어업외소득은 농업소득 등 겸업소득이 감소해 전년대비 0.2% 소폭 줄었다.

2012년도 어업소득은 1953만9000원으로 전년대비 4.4% 감소했다. 어로수입과 양식수입은 감소하고 어업경영비는 증가한데 기인했다. 어업총수입은 4522만8000원으로 전년대비 1.4% 감소했다. 어로수입은 어류, 기타어류 수입이 늘어났으나 갑각류, 연체동물 수입이 감소해 전년대비 3.1% 줄었다. 양식수입은 태풍영향으로 인한 패류(전복)의 양식생산량 감소로 전년대비 2.7% 감소했다.

어업경영비는 2568만9000원으로 전년대비 1.0% 증가했다. 양식어업의 어구구입과 감가상각비 등의 비용 증가에 따른 것이다. 어업소득률은 43.2%로 전년대비 1.3% 감소했다. 2012년도 어업외 소득은 1136만원으로 전년대비 0.2% 감소했다. 농업소득, 기타겸업소득 등 겸업소득 감소가 주 원인이다.

겸업소득은 544만1000원으로 전년대비 8.6% 감소했다. 수산물가공소득은 늘어났으나 농업과 기타겸업 소득이 줄어들었다. 사업외소득은 근로수입 증가에 따라 592만원으로 전년대비 9.1% 증가했다. 2012년도 이전소득은 327만2000원으로 전년대비 1.1% 감소했다. 생활비보조 등 사적보조금 감소가 그 이유였다.

2012년도 비경상소득은 321만원으로 전년대비 8.4% 감소했다. 어가의 이전소득 감소는 생활비보조 등 사적보조금(14.3% ↓) 감소에 기인했다. 경조수입 등 어가의 비경상소득은 전년대비 8.4% 줄었다.


가계지출

2012년도 어가의 가계지출은 2916만9000원으로 전년대비 2.5% 감소했다. 식료품 등 소비지출 감소 탓이다. 소비지출은 2294만3000원으로 전년대비 2.5% 감소했다. 식료품(13.1% ↓)과 교육(21.0% ↓), 음식숙박(5.9% ↓) 등의 지출 감소가 원인이다. 비소비지출은 622만6000원으로 전년대비 2.4% 감소했다. 경조비, 가구간이전 등의 사적이전 감소가 주된 원인이었다.


자산

2012년말 기준 어가 보유 자산은 2억9766만9000원으로 전년대비 3.5% 증가했다. 토지 등의 고정자산과 예금 등의 당좌자산 증가가 주 이유였다. 고정자산은 1억9866만7000원으로 전년대비 1.8% 증가했다. 토지(3.1% ↑), 선박(4.6% ↑) 등의 구입과 평가액 증가에 기인했다. 유동자산은 9900만2000원으로 전년대비 7.1% 증가했다. 재고자산(6.1%↓)은 줄어들었지만 당좌자산(8.5%↑) 등 금융자산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부채

2012년말 기준 어가의 부채는 3951만8000원으로 전년대비 4.4% 증가했다. 용도별 기준으로 겸업용 부채의 전년대비 증가율(18.8%)이 가장 높았다. 어가의 부채는 어업용(51.1%)과 가계용(26.2%) 부채로 주로 구성된다. 어업용 부채는 2017만7000원으로 전년대비 8.3% 증가했다. 부채의 기간을 기준으로 고정부채와 유동부채로 구분하면 단기부채인 유동부채는 22.6% 감소한 반면 장기부채인 고정부채는 8.7% 증가했다.


부문별 지표

어가의 총수입을 기준으로 어가를 주·부업별로 분류하면 전문어가의 어가소득, 가계지출, 자산, 부채 모두 다른 어가들에 비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어가에 비해 전문어가를 제외한 나머지 어가들의 어가소득은 적으며 특히 일반어가와 자급어가는 소득보다 지출이 더 많은 적자 어가였다.

자산과 부채도 전문어가는 평균어가의 자산과 부채보다 더 많고, 일반어가와 자급어가의 자산과 부채는 평균어가보다 적었다. 부업어가는 평균어가와 비슷한 규모의 자산과 부채를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어업형태를 기준으로 어가를 어로어가와 양식어가로 분류하면 양식어가의 어가소득, 가계지출, 자산, 부채 모두 어로어가에 비해 많았다. 어로어가 중 어선사용 어가가 어선비사용 어가에 비해 어가소득, 가계지출, 부채액은 많지만 자산은 어선 비사용어가가 더 많았다. 양식어가는 어로어가와 평균어가에 비해 어가소득, 가계지출, 자산, 부채 모두 많았다.

경영주 연령을 기준으로 어가를 분류하면 어가소득, 가계지출, 부채는 40대 이하인 어가가 가장 많고 자산은 50대인 어가가 가장 많았다. 경영주 연령이 50대인 어가는 어가소득, 가계지출, 자산, 부채가 평균어가보다 모두 많았다. 60세 미만의 어가소득, 가계지출, 자산, 부채는 65세미만 보다 모두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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