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사업 우수매장을 가다② 굴수하식수협 연쇄점
구매사업 우수매장을 가다② 굴수하식수협 연쇄점
  • 김병곤
  • 승인 2013.04.18 11:32
  • 호수 18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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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장소 구애없이 직접 배달


조합의 수익상승과 어업인 편익 도모

▲ 최정복 굴수하식수협 조합장
최정복 굴수하식수협 조합장은 “우리조합은 다양한 품목을 구비해 어업인들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맞춰 직접 배달해주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어업인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며 “특히 일회용 스티로폼 생굴포장 박스를 플라스틱 개량박스로 교체, 재사용이 가능토록 해 위생적이고 청결한 작업환경을 이끌어 어가경제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굴수하식수협의 연쇄점 운영은 지난 1980년 1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국 수협 가운데 비교적 일찍 사업을 시작해 안정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굴수하식수협의 구매사업은 매년 10억원이 넘는 규모다.

특히 조합원 872명이 경남과 전남에 흩어져 있지만 어업인이 필요한 물품에 대해 생산업체로부터 가격과 배송 등에서 유리한 조건으로 직접 구매·공급해 유통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또한 계통구매 품목(로프류 등) 뿐만 아니라 어업인에게 필요한 생필품도 자체구매 품목으로 취급해 구매에 소요되는 어업인의 시간과 경비 등을 절약함으로써 생산 활동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조합원들에게 외상거래약정(계통구매 60일, 자체구매 90일)을 무이자로 체결해 생산 활동과 소득이 없는 6월부터 9월까지 물품대금에 구애받지 않고 선수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굴수하식수협은 어업인이 필요한 제품을 항상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배달해줌으로써 대 어업인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각종 행정업무가 불편한 어업인에게는 물품 구매항목과 대금 등을 기록, 보관 후 분기별 또는 년도말에 세무신고 등도 대행해 주고 있다.

▲ 최정복 굴수하식수협 조합장이 직접 공급품목을 설명하고 있다
▲ 개량박스를 세척하는 모습

무엇보다도 굴수하식수협의 성과사업은 개량박스 지원이다. 지난 1995년부터 정부의 쓰레기 종량제 실시와 전 세계적으로 전개되는 환경운동에 동참하기 위해 생굴 포장박스를 스티로폼에서 플라스틱 개량박스로 교체했다. 따라서 수협 위판장에 상장하는 모든 생굴 위판용 개량박스를 살균, 세척해 위생적이고 청결한 개량박스를 공급해 오고 있다.

수협이 업체로부터 개량박스를 구매하고 어업인과 조합원에게 보급하거나 대여했다가 다시 박스를 수거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개량박스의 이물질 등을 제거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자동세척기를 운용해 소비자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굴 공급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개량박스의 파손과 분실에 대해서는 중매인으로부터 매일 상장되는 위탁 물량에서 박스 당 30원씩 공제하고 있다.

굴수하식수협은 연쇄점 구매품의 재고와 미수금 관리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자체적인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현행 수기방식에서 탈피해 구매품의 재고와 미수금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해 연쇄점을 이용하는 고객에 대한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투명성 있는 경영으로 고객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 나간다는 것이다. 

구매프로그램 개발과 함께 선수품에 바코드를 부착해 업무의 효율성과 투명성 제고 등 구매자에게 신뢰를 줌으로써 연쇄점의 신용도도 높여 나갈 계획이다. 또한 현금카드와 신용카드 사용을 가능하게 해 대금결재의 신속성을 높이고 새로운 수익을 창출해 나간다는 것이다.

굴수하식수협은 지속적으로 신규품목을 선정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해 가며 조합의 수익상승과 어업인의 편익을 도모해 나가고 있다. 이처럼 굴수하식수협은 지난해 미국 수출중단과 노로바이러스 관련 언론보도로 소비가 위축돼 어려움을 겪었으나 소비촉진 홍보를 통해 우리 굴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새롭게 인정받고 있다.

최정복 조합장은 “우리 굴 수협 조합원들이 사용하는 대다수 도구들이 규격화가 안돼 있어 계통판매에 어려움을 느낀다”며 “앞으로 선수물자 구매프로그램과 바코드 부착을 통해 어업인들의 신뢰감을 높여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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