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상호금융 ‘틈새시장 선점으로 차별화’
수협상호금융 ‘틈새시장 선점으로 차별화’
  • 김병곤
  • 승인 2013.04.11 15:04
  • 호수 18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협상호금융이 여신 차별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수협은 부동산 대출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경기침체에 따른 담보가치 하락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되자 이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 회원조합 특성과 경영여건에 맞는 틈새상품을 출시해 건전여신 확대와 여신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차별화 여신상품은 지난 3년간 연체율이 0%에 이르고 있어 이러한 노력이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해당상품 대출 실적은 지난 2011년 261억원, 2012년 471억원, 올해 4월 현재 320억원에 이르는 등 급상승하고 있다. 2013년 차별화된 주요 상품은 모두 4종류다.

우선 ‘그린 쏠라론’ 상품은 10개 조합에서 참여하고 있다. 태양광 발전사업자에 대한 시설자금과 운영자금을 지원하는 상품이다.

3개 조합이 참여하고 있는 ‘그린LED론’은 아파트, 공공기관에서 LED조명을 교체할 때 시설업자에게 시설자금을 지원하는 것이다. ‘공공기관 임대주택 계약금 담보대출’은 공공기관의 임대주택 임차인에 대해서 계약금을 담보로 대출하는 상품으로 12개 조합이 참여하고 있다. |

또 9개 조합에서 취급하고 있는 ‘메디컬 운영자금 대출’은 의료기관이 받는 보험급여액의 3배 이내에서 운영자금을 지원한다. 태양광 발전사업자에 대한 ‘그린 쏠라론’ 취급과 관련해 책임시공을 통한 채권보전을 강화하고 상호금융 활성화 도모를 위해 시공사를 선정한 것이다.

대출지원 조건은 일정한 조건에 해당하는 신규 사업자에 대해서는 시설자금의 최대 80% 이내에서, 운영자금에 대해서는 감정가격의 80% 이내에서 지원한다.

시설자금의 책임시공, 안정적인 전기매매대금의 확보, 시설에 대한 유지보수 등을 통해 최적의 시설을 보장하기 위해서 대형 상장법인을 시공사로 선정해 리스크를 최소화 하도록 했다.

지난 3일 수협은 대상기관으로 한전KDN(주)을 파트너로 업무협약을 체결, 상호 발전을 위해 협력하고 상호 마케팅을 연계해 활용키로 했다.

수협은 발전시설 시공자와 유지관리 기관으로 한전KDN(주)을 추천해 대출을 우대한다는 것이다. 한전KDN(주)은 태양광 발전시설을 책임시공하고 시설하자를 보증하는 한편 유지·관리하고 사업성 검토와 분석 자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1월에는 대한석유공사와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그린LED론’은 최근 전력난 심화로 LED조명이 전력 수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부각됨에 따라 출시된 상품이다.

공공부문을 시작으로 민간부문, 특히 아파트 지하주차장의 LED조명 보급이 활성화됨에 따라 이에 대한 수요와 자금지원 강화를 위한 특화상품으로 개발한 것이다.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 또는 공공기관으로부터 수령하게 되는 LED조명 설치 공사대금 채권을 당 수협이 양도받고 LED조명 시설업체에 자금을 지원하는 채권 담보형 대출상품이다.

당해 사업장의 LED조명 교체 작업을 완료한 업체에 취급함으로써 시공업체 부도에 따른 상환위험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공사 기성고에 따라 자금을 집행하는 시설자금 대출과 구별된다.

이 대출은 7년 이내 원리금균등분할상환으로 LED조명 시공을 완료하고 관리단(아파트의 경우 입주자대표회의) 또는 관리단으로부터 위임을 받은 관리소장의 준공확인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

또 시설공사에 대한 관리위원회(아파트의 경우 입주자 대표회의)결의가 정당하고 적절한 절차로 승인되었는지 여부를 확인한 후 공사대금채권을 당 수협으로 양도하고 에너지 사용자(상환의무자)로부터 승낙을 받아야 한다.

‘메디컬론’은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수령하게 되는 건강보험급여채권을 양도받고 병·의원 등에 자금을 지원하는 채권담보형 신용대출 상품이다.

직원 급여이체 및 법인카드 신규 발급, 신용카드매출계좌를 해당 조합으로 지정할 때 대출한도를 우대하고 있다. 기존 저축은행과 새마을금고를 중심으로 건강보험급여를 담보해 병·의원·요양병원을 대상으로 동일방식의 대출이 활성화되는 것에 대응해 금리경쟁력을 내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캐피탈·저축은행에서는 월평균 수령 건강보험급여의 3배를 한도로 대출(우량 병원에 대해서는 최대 4배까지 대출)하며 10% 초반대의 금리로 운용하고 있다. 회원조합에서 8%대의 금리로 진입할 경우 우량 여신 거래처를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향후 금리 경쟁력으로 안정적인 틈새시장 진입이 가능하고 약 1000억원의 여신 증대가 기대된다. 또 수익성과 리스크를 고려해 차별화 취급 후 일반여신 상품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따라서 상호금융부에서는 차별화 여신전략 추진의 일환으로 강화군과 신·재생에너지 보급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틈새시장 선점을 위해 업무협약체결 대상 지방자치단체 확대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처럼 수협은 상호금융사업에서 금융환경 변화에 발맞춰 새로운 수요대상을 발굴하고 지역별, 조합별 특성에 맞는 여신상품의 운용으로 새로운 틈새시장을 선점해 나가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