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업인의 알권리 충족에 매진 ‘자부’
어업인의 알권리 충족에 매진 ‘자부’
  • 김병곤
  • 승인 2013.04.04 18:42
  • 호수 18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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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업in수산’창간 4주년에 부쳐

수협소식지 ‘어업in수산’이 창간 4주년을 맞았다. 2009년 4월 1일 탄생한‘어업in수산’은 4년 동안 어업인들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 매진해 왔다고 자부한다.

엄밀한 의미에서 ‘어업in수산’은 지난 1963년 11월 30일 발간된 ‘수협소식’의 부활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수협소식’은 수산전문지의 효시였다.

격 주간으로 발행된 ‘수협소식’은 단순한 사보개념이 아닌 신문대판 크기 4면으로 지금의 수산전문지와 같이 수산 전반의 내용을 담았다.

창간 당시 3만부를 발행한 뒤 매년 증간을 거듭, 어촌계와 전국 수협의 계통조직은 물론 수산 관계기관에 배포했다.

1966년 2월 1일 21호 때 ‘수협시보’로 제호를 변경하고 1971년 12월 31일 지령 174호를 마지막으로 폐간됐다. 이후 1991년 12월 31일 월간 수협가족이 발간돼 수협소식의 맥을 이었으나 1998년 12월 31일 이 또한 정간됐다.

그래서 ‘어업in수산’ 창간은 1998년 이후 명맥이 끊어진 수산언론을 재창간한 것이다. 비록 4년의 짧은 역사지만 거슬러 올라가면 50년이라는 역사를 갖고 있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수협소식’의 창간은 정부로부터 지대한 관심을 불러왔다. 당시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인 박정희 전대통령이 ‘협동만이 잘사는 길’이라는 제목의 창간 특별담화를 발표했고 “정부에서 앞으로 수산업육성을 계속 강화 할 것”이며 “그 길잡이를 수협소식이 맡아줄 것”을 당부했다.

‘어업in수산’은 이러한 수협소식지의 정통성을 계승해 갈수록 사회적 지위가 약화되는 어업인 지원기능을 강화하고 특히 정보비대칭에 가장 취약한 어업인들의 알권리를 충족시키며 어업인들에게 희망을 전해주기 위해 창간된 것이다.

소식지의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해 ‘비판력 있는 신문’으로의 제역할은 다소 미흡하지만 어업인들과 늘 함께하는 언론의 역할을 했다고 평가 받고 있다.

특히 올바른 조직문화를 이끌었고 정부 정책의 시사점을 진단했으며 수산관계자는 물론 어업인들의 존재감과 자존감을 세우는데 일조했다고 자평하고 싶다.

‘어업in수산’은 창간 정신에 발맞춰 불필요한 내적 낭비 요인을 예방해 조직 역량과 노력을 어업인 지원에 집중하는데 노력했고 수협 가족간 소통의 장 역할 뿐만 아니라 수산업계의 동향과 양질의 수산정보를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해 왔다.

특히 협동조합의 정체성회복과 외부 환경변화에도 흔들림 없는 협동조합 구현에 앞장서기도 했다. 일반 독자나 주부에게는 수산업과 수협 소식은 물론 수산물 맛집 탐방과 신 수산기행을 통해 현장감 있는 어촌 정보를 잘 전달해 주고 내부적으로는 CEO의 경영비전과 수협 관련 소식을 집중소개했다.

외부 전문가가 집필하는 오피니언란을 통해 수산업계의 주요 현안과 이슈를 짚어보는 등 수협의 비전을 전 직원이 공유하고 조직에 활력을 불어 넣는 촉매제 역할을 해 오고 있다.

또한 우리 수산과 어업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기획 취재해 경각심을 부각시켰다. 그 실례로 중국어선 침략조업 문제를 심층 취재해 국회의원들로부터 입법 발의를 유도했다. 

‘어업in수산’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도 독자들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었다. 전국 어업인들에게 무료로 1만3000부가 배포되고 있어 기사에 대한 파급력은 수산여론을 주도하는데 일조하고 있다는 평가다.

향후 ‘어업in수산’은 조직의 시스템화를 통해 현장 어업인들과 정책당국의 소통창구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 또 수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한 여론 취합 기능도 요구되고 있다.

우리 수산업은 환경변화와 진화되고 있는 생활문화 속에서 계속 바뀌고 있다. 정보통신의 발달로 생활문화는 물론 수산물의 생산과 소비, 그리고 기후 등 자연환경 마저도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나날이 달라지고 있다.

그동안 생산과 소득향상 중심의 정책도 점차 삶의 질 향상 쪽으로 방향이 전환되고 있다. 가치 있는 삶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많은 산업분야 중 가장 열악한 분야가 수산업이다. 어업인들은 윤택한 삶은 고사하고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어촌에 복지라는 얘기가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둔감한 게 사실이다. 상대적인 박탈감과 함께 소외감마저 느끼고 있다.

어촌은 인구감소로 노령화되고 아이들이 없어 교육이 부실하며 여성어업인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고된 노동으로 인한 각종 질병에 시달리는 어업인들의 의료비는 매년 급증하는 추세다. 주거환경을 비롯한 생활환경도 열악한 것이 오늘날 어촌의 현실이다. 

따라서 ‘어업in수산’은 이러한 어촌과 어업인의 삶의 모든 것을 담아내야 한다. 우리 어업인을 비롯 일반 국민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서는 소식지가 되어야 한다.

이제 수산업과 어촌 발전을 선도하는 대표신문을 표방하며 수협의 발전에 기여할 것이다. 또 어업인과 수산인에게는  알찬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해 다시 한번 수산업 강국으로 나아가 세계 수산업을 선도하는 주도적인 역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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