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만 수산인 희망의 축제 열렸다
70만 수산인 희망의 축제 열렸다
  • 이명수
  • 승인 2013.04.04 18:31
  • 호수 18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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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희망을! 어촌에서 행복을!”

▲ 힘찬 뱃고동이 울리면서 어업인 행복시대가 열렸다. 개막을 알리는 퍼포먼스

▲ 손재학 해양수산부 차관
4월 1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펼쳐진 어업인들의 잔치인 ‘제2회 어업인의 날’이 성황리에 끝났다. 신설 해양수산부가 주최한 기념일이어서 의미를 더한 이번 어업인의 날에는 다채로운 행사와 함께 어업인들이 대거 참석해 흥겨운 한마당 축제의 장을 펼쳤다.

어업인들은 “바다에서 희망을! 어촌에서 행복을!”이라는 이번 행사의 주제처럼 우리 수산업과 어촌사회의 발전을 기원했다.

오전 10시 풍어한마당으로 서막을 올린 이날 기념식과 기념 퍼포먼스 등 각종 공연, ‘어업의 소중한 가치, 최첨단 수산업’이란 주제의 특별 전시코너가 운영돼 관심을 모았다.

이날 기념식에는 손재학 차관과 국회의원, 이종구 수협중앙회장을 비롯 어업인과 수산 관계자 등 1800여명이 참석했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수산업 경쟁력 강화와 어촌 맞춤형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 교육, 의료, 주거수준을 대폭 개선하고 재해대비와 자유무역협정에 대응해 우리 어촌과 수산업을 안전하게 보호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손재학 해양수산부 차관은 치사에서 “정부는 해양수산부 신설과 함께 ‘수산의 미래 산업화’를 국정과제로 삼아 어업인 여러분의 행복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어업인의 날 추진위원장인 이종구 수협중앙회장은 기념사에서 “어업인을 비롯한 우리 수산인 모두는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동력이자 창조경제의 한축을 이루는 초일류산업으로 수산업이 변모해 나갈 수 있도록 더욱 더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수산업 발전 유공자에 대한 시상이 있었다. 산업훈장 3, 산업포장 4, 대통령표창 7, 국무총리표창 7, 장관표창 45 등 모두 66명의 어업인들이 상을 받았다.

최고의 영예는 이승열(62) (사)한국전복협회장에게 돌아갔다. 전복 종묘생산과 양식기술 발전을 위한 선구자적 역할을 한 공로로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또 박철민 홍진실업주식회사 회장이 국내 최초로 참다랑어 양식과 내파성 가두리·외해양식 실용화에 기여해 동탑산업훈장, 강애선 서귀포수협 위미2리 어촌계장이 해녀로서 마을어장 수산자원조성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친데 대해 철탑산업훈장을 각각 수훈했다.

▲ 어업인들을 격려하고 있는 이종구 수협중앙회장
특별 전시행사에서는 LED 집어등 등 어구, 특화 수산기능식품, 해난사고 안전물품 등을 선보였고 수산물 소비촉진 캠페인도 열렸다. 

이날 수협중앙회 수산경제연구원은 어업인의 날을 기념한 ‘제5회 수산미래포럼’을 개최하고 수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반 마련을 모색했다.

한편 수협 쇼핑몰인 Sh수협쇼핑(www.shshopping. co.kr)에서는 4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달동안 어업인의 날을 기념해 수산물 초특가 및 고객감사 할인행사를 펼친다.


제2회 어업인의 날은

희망 부푼 어업인의 잔치날이 계속되길, 쭈욱~

‘제2회 어업인의 날’을 맞아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올해 개최된 제2회 어업인의 날이 해양수산부 출범 후 첫 번째 대규모 행사로서 큰 의의가 있다”면서 어업인들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아마 해양수산부 관계자 뿐 아니라 어업인들도 이번 어업인의 날이 더욱 뜻 깊었다는 평가를 내렸을 것이다.
  
과거 박정희 대통령이 수산업에 매우 커다란 관심을 보였던 것 처럼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해 어업인들과 함께 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어업인들의 희망이 무산돼 아쉽지만 해양수산부가 수산 기능에 상당한 힘을 실어준 것은 그나마 다행이었기 때문이다.

또 청문회 일정 등으로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내정자가 참석하지 못했지만 해양수산부 차관에 수산계 대학교 출신이자 30년 가까이 수산행정에만 몸담은 수산 정통관료가 임명돼 70만 수산인들을 감동시켰다.  무엇보다 해양수산부에 거는기대감이 높다는 의미다. 

어업인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도록 어업인 안전 기반 확충과 정주여건 개선 등 인프라 구축이 한층 강화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됐다.

이와 함께 어업인 소득증대와 중국어선 불법조업, 한·중 FTA 등 각종 현안 해소가 급물살을 타지 않을까 하는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어업인의 날’은 어업인의 위상확립과 권익향상을 위해 수산업법에 근거해 매년 4월 1일을 기념일로 정했다. ‘어업인의 날’은 1969년 4월 1일 ‘어민의 날’ 제정에서 비롯됐다.

그러나 1973년 ‘권농의 날’에 통합, 어업인의 위상이 격하되기에 이르렀다. 이후 1996년 ‘농어업인의 날(11월 11일)’이 제정됐지만 여전히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못했다.  

다소 안정적인 모습으로 기념일을 맞은 것은 1997년 구 해양수산부 출범으로 ‘바다의 날(5월 31일)’에 통합돼 운영됐던 시기다.

그러다가 옛 농림수산식품부가 2011년 ‘어업인의 날(4월 1일)’ 부활을 알리면서 제자리를 찾게 됐다. 39년만에 부활한 어업인의 날은 해양수산부 신설로 어업인들을 위한 진정한 기념일로 종지부를 찍게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어업인의 날’이 4월 1일인 이유는 1969년 제정됐던 어민의 날 부활의 의미를 살리고 어촌에서 주조업시기를 앞두고 풍어제를 지내는 시기임을 감안해 정해졌다. 이번 어업인의 날이 어업인의 행복과 어촌사회를 회생하는 촉매제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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