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넙치 게놈 해독 최초 성공
국립수산과학원, 넙치 게놈 해독 최초 성공
  • 수협중앙회
  • 승인 2013.03.21 13:38
  • 호수 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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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체 정보 이용해 맞춤형 넙치 양식에 활용 가능

순수 우리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국민생선 넙치(광어)의 비밀을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넙치의 게놈을 세계 최초로 해독하는데 성공했다.

국립수산과학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주)지앤시바이오의 연구팀들은 24개 염색체로 구성된 넙치 게놈의 약5억4천개 염기쌍을 해독하고 염색체별 유전체 지도를 완성했다.

이에 따라 맛, 육질, 색상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우성 형질을 밝힐 수 있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다양한 품종의 맞춤형 넙치양식이 가능하게 됐다.

국내 양식 넙치 생산은 연간 5만톤(5000억원, FAO 2009년 통계)이며 세계 양식 넙치 생산량의 90%이상을 차지한다.

넙치는 콜라겐 함량이 많아 단단하고 씹는 맛이 좋고 지방질 함량이 적어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어 횟감용으로 국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유전체 분야는 21세기 들어 가장 급격한 발전을 보이는 분야이다. 유전체 연구는 질병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인간유전체를 중심으로 1990년에 시작됐다.

이후 농작물, 가축 등과 같은 식량자원을 중심으로 2000년대부터 유전체 해독 연구가 진행됐다. 수산생물 유전체 연구는 아직 초기단계로 2002년도부터 미국, 노르웨이, 중국 등을 중심으로 대구, 참굴 등 19종의 수산생물 유전체 해독이 완료됐고, 현재 17종의 유전체 해독이 진행 중이다.

우리나라는 2009년부터 넙치 유전체 연구를 시작한 결과 아직 역사는 짧지만 3년간의 연구 끝에 순수 국내 연구진의 기술만으로 지난해 넙치의 유전체 해독에 성공한 것이다. 넙치 유전체 결과는 국제 저명학술지에 투고할 계획이다.

이번 넙치 유전체 분석 기술을 산업화 등에 활용할 수 있어 수산생물의 유전체 연구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의 성공으로 생명유전자원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세계 각국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게 돼 넙치 양식 종주국의 위상을 높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이로써 고부가가치 양식 어종 개발에 투자를 하고 있는 일본, 중국의 추격을 뿌리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게놈(Genome, 유전체)은 한 생물의 모든 염색체의 유전정보, 유전자(gene)는 부모로부터 자식에게 물려지는 특징을 만들어내는 유전 정보의 기본 단위를 각각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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