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수산물 수급 불안 여전
경기 침체… 수산물 수급 불안 여전
  • 이명수
  • 승인 2013.01.17 13:25
  • 호수 17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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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수산 대응에 저비용 고효율 어업구조 개선 지속 필요


2013년 연근해어업은 연안어업의 경우 어획량 증가, 근해어업은 조업구역 조정 등으로 인한 어획량 감소로 희비가 교차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연근해어업은 자연재해에 따른 수산물 수급 불안정이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양식어업은 10대 전략품목을 중심으로 정책적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천해양식 생산량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원양어업은 국제지역수산기구의 다랑어 쿼터 증가로 생산량이 강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지난 10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 ‘2013 수산전망대회’에서 나타난 업종별 진단이다.

‘2013 수산전망대회’에는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홍문표 의원과 김춘진 의원을 비롯 오정규 농림수산식품부 제2차관, 이종구 수협중앙회장 등 수산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해 올 한해 수산업 전망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반영했다.   

이날 전망대회에서는 업종별 전망에 앞서 ‘2013 글로벌 수산시장 환경변화와 한국수산업의 진로’라는 대명제 아래 김영섭 부경대 총장이 ‘글로벌 수산시장 진출을 위한 성공전략’ 주제의 기조연설이 있었다.

김영섭 총장은 “수산분야는 수산물 수요와 공급증가가 요구되는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자원감소와 가격상승으로 불안정, 개방화에 따른 교역증가 등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따라서 “수산업의 글로벌화에 대응한 수산업 구조를 개편하고 양식어업과 연근해 어업의 공급력과 수출 확대에 나서야 하며 국제 사회에서 책임있는 수산업을 지향하는 전략을 수립해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국회 홍문표 의원은 “해양수산부 신설 과정에서 정치권과 수산인이 함께 논의하는 과정도 필요하고 수산물 수요 증가,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해외는 물론 고품질, 친환경 수산물 생산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춘진 의원은 “수산물 생산과정이 인건비, 유가 등 고비용임에도 불구하고 수산물은 제값을 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서 정치권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으며 어업용 경운기, 전기료 등 제도적으로 세제감면 혜택을 통해 생산비 절감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13년 업종별 전망이다.


어업자원 지난해와 비슷=연근해어업

2013년 어업자원은 전년도에 비해 거의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총허용어획량(TAC) 대상어종인 11개 어종의 전체 TAC가 불과 2% 가량 늘어났기 때문이다.

근해어업 중 조업구역·기간이 축소되는 업종은 단기적으로 어획량이 약간 감소될 가능성이 있다. 업종별 경영성과는 단기적으로 불안정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연안어업은 반사이익을 얻어 어획 상황이 다소 호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근해어업 구조개선과 수산자원관리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중국 불법조업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면 국내 어업의 조업여건이 개선될 소지는 있다.

수산자원관리기본계획의 착실한 이행과 어선·어선원 기반 어업선진화 방안 등이 본격 추진되면 어업생산기반이 다소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어업비용은 인건비의 상승이 제한적으로 나타나고 한국석유공사 분석에 따른 국제유가의 하락 압력 등 그 압박정도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중동 정세 불안이나 OPEC 감산 가능성 등으로 인한 국제유가의 급등 분석도 제기되고 있어 불안정은 여전하다.

연근해어업은 2012년과 마찬가지로 봄철 저수온, 해파리, 태풍, 겨울 한파 등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가 예상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이는 수산물 생산량 감소로 인한 가격 상승 등 수산물 수급과 가격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어 수산물 수급과 가격 안정화를 도모할 수 있는 다각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장기적으로 기후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연안 산란 성육장 기능 활성화 등 생산시스템을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어종별 수급 변화에 따른 가격 안정화 대책도 뒤따라야 하고 경기침체라는 국내외 경제환경 변화에 대비한 저비용 고효율 구조의 어업구조 개선도 지속돼야 할 이슈로 제기됐다.  


꾸준한 생산량 증가=양식어업

2013년 천해양식 생산량은 2012년에 비해 3% 증가한 약 150만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넙치, 우럭 등 양식 어류 생산은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보이나 김, 미역 등 해조류와 굴, 전복 등 패류 생산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013년 국내 천해양식 수산 품목 수출입량은 각각 5만8000톤~6만2000톤, 6만3000톤~6만5000톤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3년 양식산업은 10대 전략 품목의 육성 강화가 최대 이슈다. 10대 전략품목은 갯벌참굴, 해삼, 전복, 광어, 참치, 해조류(김, 미역), 새우, 뱀장어, 능성어, 관상어 등이다. 성장 잠재력이 큰 10개 전략 품목을 집중 육성해 2020년까지 전체 수산물 수출의 100억불 달성을 위한 품목별 단계적 실현 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이들 품목 육성의 기본전략인 주력 수출분야를 원양어업에서 양식어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해외양식 기지조성을 위한 적지 조사와 해외 수출 거점지역에 대한 수산물 수요 조사 등은 시급히 추진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종자산업을 본격적으로 육성 추진함으로써 개발초기 단계인 세계시장 선점과 경쟁력 강화에 주력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생산량 강보합세=원양어업

2013년 원양어업 생산량은 국제지역수산기구의 다랑어 쿼터 증량으로 다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원양어획량의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KMI의 총량모형에 따른 2013년도 원양어획량은 약 53만7000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지난해 한·러어업위원회 협상 결렬과 올해 재협상 결과가 부정적일 경우 원양 생산량의 9%를 차지하는 명태의 생산량이 불투명하다.

원양어획물 수출단가는 EU 경제위기, 선진국 재정절벽, 환율 변동 등에 따라 소폭 하락이 예상된다. 달러와 엔화의 환율 상승이 결국에는 우리 수산물 수출단가 하락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웰빙타고 수요 증가=수산식품산업

웰빙 식품으로 수산식품의 소비자 인식 강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산식품 소비자가격 상승과 수급 불안정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산유통 가공 부문에서는 산지거점유통센터(FPC) 사업의 성공적인 모델 구축이 필요하고 수입수산물의 품질제고, 국산 수산물의 경쟁력 강화 방안이 적극 모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수산식품 수출은 유럽시장과 중국 등 아시아국으로의 수산물 수출 기회가 증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산물 수입은 가격 상승과 경제성장 불투명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 밖에 수산식품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가 지속되고 어장에서 식탁까지 수산식품 안전관리의 종합 행정 요구가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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