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업인 삶의 질, 조합 지원강화에 역점
어업인 삶의 질, 조합 지원강화에 역점
  • 김병곤
  • 승인 2012.11.15 13:47
  • 호수 16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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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 내년 사업 이렇게 펼친다

어업인 지원예산 15%증가 64건에 123억원 편성


수협의 내년 예산은 협동조합 본질적 가치 실현을 위한 지원 강화와 상호금융·공제보험사업 수익 내실화, 경제사업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지원에 무게를 뒀다.

신용사업도 금융환경과 내부 경영여건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수산금융정책 활성화에 초점을 맞췄다. 우선 지도 경제사업은 어업인 삶의 질 향상과 수산관련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또한 어업인 생산 활동 지원과 소득증대를 위한 어장환경개선 및 수산자원 조성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특히 회원조합 자립기반을 구축하고 중앙회와 회원조합의 상생을 위한 기틀을 마련해 협동운동을 확산해 나갈 방침이다. 올해보다 지도사업비 45억원, 각종 자금지원 규모 206억원을 증액했다.  

상호금융은 수익 내실화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변화하는 경영환경을 고려해 규모의 성장보다는 안정적이고 내실 있는 목표를 설정했다.

회원조합 지원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고객중심 서비스 체계 구축과 마케팅 역량을 제고하고 회원조합 경영분석 및 지도기능도 확대한다.

또 중앙회와 회원 조합간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고 제도개선위원회, 경영전략협의회 등을 통한 발전방향을 모색해 나간다. 예탁금 증가 등을 통한 예수금 규모를 올해보다 6416억원을 증액했다.

공제보험사업도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해 안정적이고 내실 있는 사업목표를 설정했다. 따라서 사업 대표브랜드 육성을 통한 수익원 마련과 대외신인도 제고를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보험전문인력 양성으로 직원들의 실무능력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회원조합과 영업점 마케팅 지원도 강화하고 중앙회와 회원 조합간 커뮤니케이션을 높인다. 공제 판매조직 확충과 마케팅 지원 강화를 통해 사업규모를 올해보다 1490억원 늘렸다.

상호금융·공제보험 수익사업 내실화
유통기능, 공판장 등 경제인프라 구축

경제사업은 활성화를 목표로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사업 안정적 시공 추진, 소비지 분산·판매를 위한 복합 물류기반시설 등 경제사업 인프라를 구축한다.

수산물 유통기능 강화를 위해 공판장 활성화를 지원하고 수산물 중·소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도매 유통을 늘리고 국내수산물의 해외 수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회원조합 유통기반 시설 확충을 지원하고 직판매장 상품교류 채널을 구축해 중앙회·회원조합 사업협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용가공, 구매사업 등의 사업 확대를 위해 사업규모는 올해보다 1044억원이 증대된다. 내년 지도사업 예산은 중앙회ㆍ회원조합 상생을 위한 지도사업 활성화에 최우선 지원된다. 우선 어업인 지원예산은 전년대비 15%가 증가해 64건에 123억원이 편성됐다.

이 가운데 어업인 복지 사회공헌 사업비 출연에 10억원, 수산재해구호기금 및 수산피해 예방복구 등이 10억원으로 2억원이 늘었고 어장 및 해안가 쓰레기 대청소 운동에 3억원이 증액돼 6억원이며 어업인의 날 행사에 2억원이 신규로 책정됐다.

회원조합 지원예산도 전년대비 10% 가 증가했고 104건에 1173억원이 편성됐다. 이중 신규로 마케팅역량강화 프로그램 도입에 7억원, 회원지원자금 이차보상에 5억원이 증액해  30억원, 공제과 설치조합 인건비 지원에 2억원이 늘어 19억원,  회원조합 부실예방 진단·지도 3억원이 투입된다.

신용사업 총 자산은 경제성장률과 BIS비율 등 리스크관리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연말 추정실적 대비 4.7%(1조 500억원) 증가한 23조 2070억원으로 편성했다.

자금운용은 대출금은 지속성장과 이익증대를 위해 연말 추정실적 대비 9000억원 (5.6%) 증가한 16조 9345억원으로 늘렸다.

일반대출금은 우량 중소기업과 소액 대출금 중심으로 확대하고 정책대출금은 영어자금 공급규모 확대와 수산금융자금 발굴을 강화할 방침이다. 유가증권은 유동성비율 관리와 자금시장 변동성을 고려해 운용규모를 500억원 증대했다.

자금조달은 예수금은 원화대출금 증가규모를 고려해 연말 추정실적 대비 7000억원이 (5.6%) 증가한 13조 2314억원으로 편성했다. 기반예수금 위주로 조달하되 CD 등 시장성 자금과 거액 예수금 비중을 지속적으로 감축할 계획이다.

수산금융채권은 3조 5121억원으로 올해 발행 수준을 유지하고 금융시장과 장단기금리 전망 등을 감안한 발행기간의 신축적인 조정으로 유동성과 수익적 자금 관리를 병행해 나갈 예정이다.

예산 설명회 회원 조합장 건의 내용

지난 9일 열린 수협중앙회 내년도 사업계획과 예산 설명회에서 조합장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우선 하대훈 동해구기저수협 조합장은 “신규송출국가 선정과 외국인선원 관리시스템 고도화 사업 예산이 증액이 필요하며 이탈율을 해결할 수 있는 제도적 방안 마련”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서기환 이사는 “높은 이탈율로 인한 국토해양부 외국인 선원 900명 보류결정은 예산과 관련성은 적은 부분이며, 중앙회에서 정부를 지속적으로 설득하겠다”고 답변하고 “실질적으로 비용을 검토한 후 편성한 것이며 외국인선원 관련 성공사례 동영상 제작, 교육책자 배부 등 외국인 선원 이탈방지를 위한 사업에 예산을 편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영윤 서남해수어류양식수협 조합장은 “양식보험 인력 충원과 자연재해의 동시다발적 발생에 따른 탄력적 인력운영”을 요청했다.

김종수 이사는 “양식보험 가입이 7~8월에 집중됨에 따라 지연됐으며 서류가 구비된 날로부터 15일 이내에 가입이 완료하도록 제도적으로 보완했다”고 설명하고 가입절차와 서류를 간소화하고 인력 보강은 13명에서 16명으로 증대했으며 겸직 직원을 전담으로 운영하도록 하고 본부 인력을 보강해 집중되는 지역에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명식 진해수협 조합장은 “해수부 부활을 포함해 수협이 수산업분야의 정책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전담부서 신설 등 관련예산 편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기환 이사는 “지난 7월 수산 법제팀을 신설해 수산관련 법이 농업과 비교해 차별적인 요소는 없는지 등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으며 필요 시 수산경제연구원에서 관련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영복 영광군수협 조합장은 “위판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 대상 품목에 ‘위생 어상자’의 추가 필요”를 요구했다.

공노성 이사는 “물류표준화 사업을 정부예산에 반영 요구해 6억원이 반영됐으며 위생어상자도 반영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 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밖에 조합장들은 한·중 FTA 관련해서 민감 품목에 대한 대응방안, 신용사업 예산 중 어업인 지원예산 편성, 쿠킹클래스를 영양사 외에 학부모와 학생 대상으로 확대, 낙도벽지 조합 근무 직원 복지향상 예산 증액, 소형선박 계측기의 잦은 고장에 대한 개선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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