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링·예방·적기시정조치 단계별 설계 체계적 관리 가능해

회원조합 경영상황을 실시간으로 체크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된다. 수협중앙회는 지난 13일 회원조합의 경영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회원조합 부실예방시스템’을 올해 말까지 구축하고 내년 1월 2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내년부터 이 시스템이 가동되면 회원조합에 대한 선제적·체계적인 경영관리가 가능하게 된다. 이 시스템은 정상조합을 대상으로 부실예방시스템을 활용, 계량적 평가를 통해 부실 발생이 우려되거나 경영위험이 증가하고 있는 잠재적 부실우려조합의 위험요인을 사전에 차단해 회원조합의 경영 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부실예측력을 높이고 객관화된 잠재적 부실예방등급 도출을 위해 최근 5년간 재무제표 등 각종 데이터를 분석, 과학적 통계기법 등을 활용한 이상징후지표와 부실예측모형 등 경영평가지표를 개발, 적용했다.

또한 이를 모니터링단계, 예방단계, 적기시정조치단계로 구분해 체계적인 경영관리가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이 시스템은 여러 시스템에 흩어져 있는 데이터를 통합한 전산체계를 구축했다.

이로써 매월 자동으로 경영상태에 대한 위험요인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쉽도록 하고 위험요인 제거를 위한 관리기준을 표준화해 보다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토록 했다.

수협은 이 시스템을 활용해 정상조합에 대해 매월 경영위험평가를 실시, 6등급으로 구분해 4·5·6등급에 해당하는 주의·요주의·취약등급 조합은 경영개선계획 수립과 시정요구를 하도록 했다. 또한 이상징후가 포착된 조합에 대해서는 특이조합으로 지정해 중점 관리할 방침이다. 

모니터링단계에 활용되는 이상징후지표는 과거 데이터를 분석해 부실예측이 가능한 개별지표를 선정했으며 조합의 부실발생 개연성이 있는 특정부문의 변동사항 등을 추적해 이를 확인 시정하는데 사용되는 지표이다.

즉 연체채권비율, 총자산경비율 등 각 지표별로 특정수준을 정하고 그 수준에서 벗어날 경우 이상징후로 인식하며 이때 기간대비 증감률과 연속기간에 따라 위험, 주의, 관찰 수준으로 관리한다.  

예방단계에 활용되는 부실예측모형의 경영지표는 과거 5년간의 재무데이터 분석을 통해 도출된 부실화 원인 지표로 정상조합과 부실조합간의 변별력이 큰 17개의 경영평가지표로 구성돼 있다. 17개의 경영평가지표는 모형에 의해 조합의 종합적인 경영위험 척도인 부실점수로 요약된다.

부실예측모형은 조합의 사업 특수성과 지표의 중요도에 따라 차등화 된 가중치를 반영해 부실점수를 생성한다.

생성된 부실점수로 각 조합은 매월 부실예방등급(6등급 체계)이 자동으로 부여되고, 4·5·6등급을 판정 받는 조합은 별도의 기준에 따라 잠재적 부실우려조합으로 지정돼 부실화 요인 제거 또는 개선을 위한 관리를 받게 될 예정이다.

부실예측모형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경영평가지표는 단순자기자본비율과 단순고정자산비율로 이는 자기자본 과소에 따른 경영위험부담능력과 과다 고정자산의 효율적인 관리가 요구되며 곧 조합의 주 부실요인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 밖에 경제사업의 수익성과 변동성, 상호금융 수익성과 자산건전성 등의 지표가 경영위험평가지표에 포함돼 있다.

사용자 종합테스트와 교육으로 견고한 시스템 구축

수협은 새로운 시스템 구축에 앞서 시스템의 원활한 운용을 위해 지난 10월말까지 잇따라 현장에서 회원조합 의견수렴 과정을 거쳤다.

수협은 이 과정에서 나온 회원조합 의견을 면밀히 검토, 보완해 오는 11월 15~16일과 11월 26일~12월 7일 두차례에 걸쳐 사용자 통합테스트와 사용자 교육을 통해 완벽한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감독당국, 회원조합 등과 충분한 업무협의 및 의견수렴을 거친 후 내년 시행에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수협 관계자는 “이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부실예측모형을 통한 부실징후의 조기 포착이 가능해 지고 잠재적 부실징후까지 추출할 수 있어 조합의 자산건전성 확보와 재무건전화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