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업의 가치 확산과 중요성 천명
수산업의 가치 확산과 중요성 천명
  • 김병곤
  • 승인 2012.10.25 13:31
  • 호수 16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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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수산인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의미

‘하나되는 수산인, 도약하는 수산업’을 내세운 ‘전국 수산인 한마음 전진대회’가 오는 11월 6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다. 이 전진대회는 수산업·어촌이 함께해 온 대한민국 수협 50주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우리 수산업 부국의 새로운 도약을 기원하며 마련되는 행사다. 수협은 이 자리를 통해 수산업의 가치 확산을 유도하고 수산업의 중요성을 만천하에 천명한다는 것이다. 특히 수산업과 어업인을 위한 각종 정책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수산업 부국의 새로운 도약 기원

지난 1962년 수협이 태동할 시기에 우리나라 수산업은 전근대성을 면치 못하고 어촌경제는 빈곤의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었다.

하지만 암울한 현실 속에서도 열심히 땀 흘린 결과 우리 수산업은 그동안 수출산업의 선봉에 서서 국가경제 개발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했다. 물론 국민의 단백질 공급을 책임지는 식량산업으로서도 기여했고 수협은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어업인의 소득증대와 권익보호에 적극 앞장 서 왔다.

이러한 역할에도 불구하고 우리 수산업과 어업인은 지금까지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세계 각국과의 FTA 체결과 어자원 감소 등으로 인해 어업인의 삶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어업인의 협동조직인 수협은 수산업의 백년대계와 어업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각종 수산 현안사항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수렴했고 정부요로에 반영을 건의해 왔었다. 이번 수산인 한마당 전진 대회를 통해 수산 현안을 되짚어 보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우리 수산업이 안고 있는 문제는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세계 각국과의 지속적이고 동시다발적인 FTA 추진 등으로 수산업을 둘러싼 경영여건은 악화되고 있으며 아울러 무분별한 해양개발과 해양투기로 인한 생태계 파괴, 중국어선의 북한 동해수역 조업에 따른 자원남획,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 어업인구 감소·노령화 등으로 수산업의 미래는 밝지 만은 않다.

이 뿐만 아니다. 어촌계 육성을 통한 수산계통조직 체계화, 수산자원 보호 및 수산물 판매제도 개선, 공동어로구역 설정 등 남북수산협력 추진 등 우리가 해결하고 수산업이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발전해 나가는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수협 역시 세포조직처럼 얽혀져 어느 협동조합도 흉내낼수 없는 어촌계가 바닷가 마을이다. 마을마다 구성돼 있고 시·군 단위를 중심으로 조직된 회원조합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한 수협은 어업인의 대표 조직으로 어업인의 소득 증대와 권익 증진에 앞장서 왔다. 하지만 수협은 어업인의 자율조직임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그간 수협은 끊임없는 고통분담을 통해 자립기반을 구축했고 새로운 협동조합으로 한발 한발 걸어 나가고 있다. 올해 수협 창립 50주년을 맞아 지난 4월 미래 100년을 기약하는 힘찬 도약을 다짐했었다. 

 ‘하나의 가치, 하나된 힘, 최고의 협동조합’을 새 비전으로 설정하고 바다 너머 미래 100년을 향해 세계로 뻗어가는 최고의 협동조합으로 만들어 갈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지도경제사업 통합을 통해 경제사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경영혁신운동에도 돌입하고 있다.

따라서 이제 수산업의 위기극복과 수산부국 재건의지를 다지기 위한 전국 수산인의 대동단결이 필요하다. 그래서 전국 수산인 한마음 전진대회가 기획된 것이다. 

이 행사는 전국의 어업인, 수산관련 단체, 일선수협 및 수협중앙회 임직원 등이 모두 5000여명이 함께해 어업인과 수산업이 당면한 공통문제를 함께 인식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자는데 그 목적이 있다.

전국의 어업인을 비롯해 수협중앙회와 전국 회원조합 임직원과 그 가족, 전국 수산관련 단체와 서울시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소통과 단합을 위한 축제의 장으로 승화될 전망이다.  

이번 행사는 수협중앙회와 회원조합,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가 공동주관한다. 전국 수산물의 직거래 장터, 시식회, 문화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돼 많은 서울시민이 참여함으로써 수산물 홍보와 소비촉진도 기대되고 있다.

그동안 우리 어업인과 수산인은 한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거친 파도와 싸우며 지친 심신을 달래기에 한 곳에 결집조차 어려웠었다. 

따라서 이번 전진대회를 통해 수산인들의 의지를 모우고 전 국민들에게 하나된 힘을 보여줌으로서 스스로 존재의 이유를 찾아야 한다.

그래서 많은 어업인과 수산인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중요하다. 참여가 우리 어업인들의 그동안 흘린 땀과 눈물의 의미를 국민에게 각인시키는 일이다. 또한 수산인들이 소중한 생명산업 종사자로서 그 정당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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