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자원의 보고인 깨끗한 우리바다를 후손들에게…
미래 자원의 보고인 깨끗한 우리바다를 후손들에게…
  • 수협중앙회
  • 승인 2012.09.20 13:21
  • 호수 1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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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규 수산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예전부터 해변을 걷다보면 밀려오는 쓰레기더미에 불평·불만만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겨왔던 해양환경오염문제들이 이번 국제 연안정화의 날 행사를 맞아 시민들에게 피부로 느낄 수 있을 만큼 경각심을 고취시키고 있다.

국제 연안정화의 날 행사는 깨끗한 바다를 만들기 위하여 제정된 국제행사로써 1986년 미국 민간단체인 해양보전센터의 주최로 처음 시작되었다. 매년 9월 셋째 주 토요일에 열리는 이 행사에는 연간 100여 개 국가, 50만 명 이상이 참가한다.

우리나라는 민간단체 주도로 2001년부터 개최해오고 있으며, 지난 11년간 466곳에서 42,532명이 참가하여 1,397톤이나 되는 쓰레기를 수거하였다.

전국의 해안과 수중에서 바다 쓰레기를 수거할 뿐만 아니라 쓰레기의 종류, 무게 등을 조사카드에 기록하게 된다. 참가자들은 쓰레기를 수거하면서 해양오염의 심각성과 해양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체감하고, 또 조사카드를 작성하면서 해양오염을 줄이기 위한 실천방법을 다시 생각한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

본 보고카드는 우리나라의 해양쓰레기에 대한 실태를 알리고 정책개선을 해 나가는 데 좋은 참고자료로 사용될 것이다.

국토해양부 보고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10년까지 10년간 연안정화의 날 행사 참가자들이 수거한 쓰레기 종류로 담배·담배필터(18%), 각종 봉투(8.6%), 플라스틱 음료수병(8.6%), 부표(7.0%), 각종 병뚜껑(6.9%), 유리음료수병(6.1%), 음료수캔(4.9%), 음식물 포장지·포장용기(4.5%), 로프(3.9%), 끈(3.8%) 등의 순으로 많았다고 한다.

각종 병뚜껑, 음료수캔, 음료수병(플라스틱, 유리 재질), 음식물 포장지(포장용기)는 재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육상에서 분리해서 배출하기만 해도 그 양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해양쓰레기의 70%는 육상폐기물이 하천과 강을 통해 해양으로 유입되는 것으로 추정되며, 유리로 만든 음료수병과 음료수 캔 쓰레기는 줄어들고 있는 반면에, 각종 봉투와 담배꽁초(담배필터)는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어 문제다.

해양쓰레기 발생 원인을 보면 해변 레크레이션 활동으로 발생하는 쓰레기가 가장 많으며, 해양 및 연안 활동과 관계있는 쓰레기의 비율은 20~35%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세계 평균(5% 내외)의 3~5배 수준이다.

우리나라가 산업화, 도시화가 되면서 육상의 오염물질이 바다로 대량 유입되고 선박이나 임해공장에서 발생한 폐수나 폐유, 주민들이 버리는 생활쓰레기가 바다에 버려지면서 연안해역이 오염으로 몸살을 앓게 되었다.

바다의 자정능력은 이미 한계에 도달하였고, 오염범위가 점차 확산되어 바다 양식업을 영위하는 어업인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번 국제 연안정화의 날을 맞아 바다환경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산업 활동에서 무심코 발생되는 폐수, 폐기물, 선박이나 해양시설에서 발생한 폐유, 생활 쓰레기 등을 바다에 버리지 말고 육상에서 적법하게 소각, 재활용처리 함으로써 바다환경을 오염으로부터 보호하고자 하는 노력을 기울여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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