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도 어촌계 방문해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다’
낙도 어촌계 방문해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다’
  • 김병곤
  • 승인 2012.08.23 11:12
  • 호수 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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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구 수협중앙회장, 현지 간담회 갖고 어업인 격려

▲ 간담회 직후 고흥군수협 임직원들과의 기념촬영

▲ 나로도수협 위판장 방문
이종구 수협중앙회장이 낙도지역 어촌계를 방문해 어업인들의 현안사항을 직접 들었다.

수협중앙회 이종구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은 16일부터 이틀 동안 전남 고흥에 위치한 나로도수협(조합장 명상용) 사양어촌계와 전남 여수에 있는 거문도수협(조합장 김석환) 유촌리어촌계를 잇달아 방문했다.

또 이회장은 적조피해 현장을 방문하기 앞서 고흥군수협(조합장 차종훈) 임원들과의 즉석 간담회도 가졌다.

이번 방문은 평소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어업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현장 어업인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 회장의 의지에 따라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이들 어촌계는 전남 지역에서도 낙도어촌계로서 어족자원 고갈로 인한 어획량 감소, 어가 폭락 등으로 어업인들의 소득이 갈수록 하락하고 있는 지역이다.

이 회장은 간담회를 열어 이런 문제점들에 대해 가감없이 어업인들의 의견을 듣고 소득증대를 위한 의견을 나눴다. 나로도수협 사양어촌계원들은 “수협에서 단결해 계통출하를 해야 한다”고 전제하고 “수산물을 계통출하 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종구 회장은 답변을 통해 “정부에서 규제완화 차원에서 제도개선(의무상장제 → 임의상장제)한 사항으로 의무상장제로 바꾸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며 “지속적으로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또 수협중앙회와 사양어촌계간 자매결연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수협중앙회와 특정어촌계의 자매결연은 오해의 소지를 야기할 수 있으므로 우량기업과 자매결연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주선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노후어선에 대한 선박 세척기 구매비용 지원도 요청했다. 이 회장은 경영여건을 고려해 선박 세척기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대답했다.

거문도수협 유촌리어촌계원들과 간담회에서는 “조합 자체적으로 철부선을 운영할 수 있도록 농림수산식품부에 운영지원을 건의했다”며 “철부선 운영이 성사될 수 있도록 중앙회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지원해 줄 것”을 부탁했다.

이 회장은 “철부선을 조합에서 운영하면 상당한 비용절감이 있다고 하니 어려운 경영여건을 개선하고자하는 조합의 현황을 농림수산식품부에 적극 건의하여 철부선 임대사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또 이들 어촌계원들은 거문도지역의 경우 자연재해로 인한 수산질병은 없는데 양식보험은 자연재해에 의한 수산질병은 보상을 하지만 자연 질병은 보상을 하지 않고 있다며  자연 질병도 보상하는 보험 개발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담당부서를 통해 자연 질병을 보상하는 보험 상품 개발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고흥군수협 임원진 간담회에서는 “고흥군 지역은 보험료 산출시 사고가 많은 여수지역에 포함되어 과거 피해가 적었음에도 보험료가 비싸게 책정되고 있다”며 “비싼 보험료로 인해 어업인들이 보험가입을 기피하고 있어 보험료 산출시 보험사고율 적용 지역을 세분하는 규정 개정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현 12개 권역으로 권역별로 보험료 차이는 있으나 같은 권역안에 지역은 세분화 되어 있지 않다며 정부 건의 등을 통해 보험료 산출시 지역을 세분화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이춘근 bestime@suhyu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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