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무역사업 더 큰 바다를 향해 달린다
수협 무역사업 더 큰 바다를 향해 달린다
  • 김병곤
  • 승인 2012.08.09 14:50
  • 호수 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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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이 수산물 수출을 시작한 것은 지난 76년 갯지렁이 수출창구를 일원화 하면서이다. 당시 수협 수산물 수출의 80%이상이 갯지렁이 였으며 78년부터는 활소라 등 패류 수출도 병행했다.

하지만 91년 중국산 갯지렁이의 일본수출 시작과 활소라 수출 감소로 사실상 수협에서의 수출이 중단됐다. 이후 95년 무역사업단을 신설해 활 참꼬막 중국수출을 시작하며 수출사업이 활성화 되기도 했다. 

2001년 유통사업부 무역팀으로 직제가 변경된 이후 2003년 유통사업부 공판팀으로 통합돼 과단위로 축소돼 현재의 무역과 체제로 무역업무을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수협중앙회 무역사업이 다시 한번 적극적으로 확대 추진될 계획이다. 수협 바다애찬 브랜드상품의 수출이 2011년 최초로 100만불을 달성했고 2012년에는 이집트지역에 냉동고등어를 36만불 가량 수출하며 적극적인 수출확대에 나서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바다애찬 브랜드상품은 수입 원자재 가격급등, 유가상승, 대중어종 수산물의 생산 감소, 이로 인한 수산물 가격급등 등 각종 수출환경 악재에도 불구하고 해외지역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수협중앙회에서 수출을 담당하고 있는 직판사업단에 의하면, 바다애찬은 2007년 16만1000불을 시작으로 2011년에는 114만8000불을 수출하는 실적을 올렸다. 4년만에 7배나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바다애찬 상품 수출이 원활히 추진됐던 것은 아니었다. 해외 바이어가 없어 2007년 2월 국내에 소재한 대형수출업체에 바다애찬 상품을 공급하는 LOCAL 수출형태로 뉴욕으로 수출했다.

하지만 중간 수출 유통업체들을 통하다보니 비교적 소득수준이 높은 미국동부지역에서도 수협 상품의 판매가격은 타 경쟁업체들보다 너무 높아 고품질의 상품, 수협이라는 브랜드파워에도 불구하고 판매가 부진해 수출은 일회성으로 끝나고 말았다.

이후 수협은 우수한 바이어 발굴을 위해 인맥을 통한 마케팅을 추진함과 동시에 코엑스 등에서 개최되는 각종 박람회에 참가했으며 부산국제무역EXPO에서는 수협홍보관 내 무역 상담부스를 설치해 각국 바이어와의 상담을 적극 추진했고 농수산물유통공사, 수산물무역협회 등이 개최하는 수출상담회에도 지속적으로 참석하는 등 수협과 바다애찬 브랜드를 알리는 노력을 한 결과 미국, 호주 등 현재의 바이어들을 확보할 수 있었다.

수협은 또한 과거 수출실적이 저조했던 것은 우수한 상품품질에 비해 현지 판촉활동이 부족했다고 판단하고 농림수산식품부를 끈질기게 설득해 나갔다.

국산수산물 소비촉진 정부예산을 확보한 후 자체예산을 더해 우수한 수협의 제품을 미국소비자에게 직접 알리기 위해 2010년 2월과 9월 2회에 걸쳐 미국동부지역과 서부지역의 한인마켓 10여 곳에서 대규모 판촉 및 시식활동을 펼쳐 수협 바다애찬 상품 및 국산수산물 홍보에 나섰다.

또한 신문광고와 라디오, TV등 대중매체를 통해 그 파급효과를 더해 효율적인 행사로 미국내 H-mart 등 관련 유통회사 및 소비자들로부터 그 품질과 브랜드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이는 수협 바다애찬 상품의 구매증대로 이어져 지속적인 바이어의 주문과 신규 수출상품 발굴 및 확대로 수출증가에 큰 기여를 했다.

수협 직판사업단은 중앙회 자체 상품뿐만 아니라 근해통발수협의 바다장어, 성산포수협의 갈치, 완도금일 수협의 다시마, 고흥군수협의 미역, 장흥군수협의 매생이, 부안수협의 뽕잎조미김, 경인북부수협의 조미김, 황태채 등 각 지역 회원조합의 우수상품을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홍보 및 판촉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는 회원조합에게 수출을 통한 신규 판매통로를 개척해 주는 일일 뿐만 아니라, 각 지역의 우수수산물을 해외지역 교민들이 맛볼 수 있게 해 국산수산물 홍보 및 대한민국 각 지역의 브랜드 홍보로 이어져 그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수협은 앞으로 지금까지 해왔던 것 이상으로 다양한 수출활성화 전략을 마련해 보다 적극적인 수출마케팅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첫째, 수협 바다애찬 상품의 수출국가 다변화 및 수출상품 다양화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나간다. 현재 수출중인 주요 수출 국가는 미국과 호주이다.

수협의 무역사업의 수출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캐나다, 중국, 일본, 필리핀 등 한반도 주변과 한국교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국을 확대해야 한다.

또한 한·중 FTA가 진행중에 있어 중국지역에 경쟁력 있는 한국수산물(예:건해삼 등)을 발굴해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신규 수출상품과 해외 거래처를 발굴하고 기존 수출국가의 확대를 도모할 수 있는 무역 전문 인력의 지원과 인재개발이 요구된다.

 그래야만 그동안 축적된 수출지식과 정보들이 다양하게 전파되고 공유, 인계되어 지속적인 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다. 비즈니스의 발전과 힘은 사람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둘째, 수협 바다애찬 상품의 보다 적극적인 수출마케팅 전략수립 및 실행을 통해 해외에서의 인지도를 상승시키고 바다애찬의 브랜드 가치를 제고한다.

수협 바다애찬 상품의 수출경쟁력은 무엇보다도 수협이라는 브랜드 파워이다. 이러한 브랜드파워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시장의 흐름을 정확히 분석하고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켜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여 효과적이고 파격적인 판매로 이어지는 마케팅지원이 요구된다.

일회성의 보여주기 식의 마케팅이 아닌 지속적이고 효과적인 결과를 창출하는 바다애찬 수출사업에 지속적인 마케팅예산지원으로 국내산 수산물의 판로개척에 힘써 나갈 계획이다.

셋째 신규 수출사업의 발굴로 수산물 수출의 선도조직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생산시기가 집중되는 어종의 원품 수출 및 식자재 수출상품과 바이어 발굴을 통해 바다애찬 상품의 수출에도 집중할 뿐만 아니라 무역사업의 다각화를 통한 포트폴리오 편성으로 활성화를 도모해 나간다. 이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대중어종 원품시세 동향파악 및 비축검토가 필요하다.

수협 바다애찬 상품 수출 100만불 달성은 앞으로 수협중앙회의 수출 1000만불, 2000만불 달성을 이뤄낼 하나의 발판이자 초석이 되는 의미있는 순간이다.

무역사업의 활성화를 통한 어업인들의 다양한 판로개척 등의 역할로 FTA 등으로 인한 수입관세 인하 및 수입수산물 증가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서 수출사업의 활성화는 수협중앙회의 역할과 위상을 다시 한번 제고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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