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사업 활성화가 급선무 ‘경영정상화 눈앞’
경제사업 활성화가 급선무 ‘경영정상화 눈앞’
  • 김병곤
  • 승인 2012.07.26 11:44
  • 호수 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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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용 나로도수협 조합장

“‘1인은 만인을 위하여 만인은 1인을 위하여’라는 협동운동의 실천이념은 개인주의가 팽배한 현대 사회에서 배려와 같은 것이다”라고 말하는 명상용 나로도수협 조합장은 “조합원이 주인의식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이용해 조합원들이 공동의 목적 달성을 위해 이뤄진 협동조직의 발전은 곧 사회발전의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밖에 없다”고 협동조직의 발전은 우리사회 전반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설명한다.

명상용 조합장은 나로도 수협의 태생부터 지금까지 40여년을 지켜오고 있다. 그래서 명 조합장을 나로도 수협의 산증인이자 전부라고 말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대학에서 수산을 전공한 명 조합장은 지난 1981년 고흥군수협 직원으로 출발해 1991년 나로도 수협으로의 재탄생을 이끌기도 했다. 직원에서 상무까지 32년간 수협에서 근무했다.

그리고 지난 2007년 퇴직 후 곧바로 조합장에 출마해 당선됐다. 누구보다도 수협을 잘 아는 그를 조합원들은 자신들의 리더로 뽑은 것이다. 또 지난해 2월 명 조합장을 무투표로 선출해 조합의 건전경영을 이끌어 달라고 총의를 모았다. 현재 명 조합장은 일차적으로 조합 경영의 족쇄가 되고 있는 미처리 결손금을 털어내기 위해 전 조합원들이 합심해 뼈를 깎는 구조조정과 경비절약으로 경영정상화에 한 발짝 다가서고 있다.

특히 명 조합장은 수협중앙회 비상임 이사와 지도경제 대표이사 추천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명쾌한 논리와 명확한 판단력을 인정받고 있다.

명상용 조합장은 “청정해역 나로도는 황금어장에서 생산되는 자연산 수산물만을 취급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자랑거리다”고 말하며 “과거 삼치파시로 유명한 이곳에 일제강점기에는 수탈을 위한 가슴 아픈 전진기지였고 1967년에는 국가어업전진기지 시설을 갖춘 곳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나로 우주센터와 국립청소년 스페이스캠프가 위치한 나로도는 관광인프라가 구축돼 있어 이 곳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청정해역의 향과 맛을 담은 특성화된 2차 가공품을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우주시대가 열리면 나로도 지역의 수산물이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그동안 나로도수협의 성장 원동력은 어업을 기반으로 하는 1차 산업적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 형태였지만 산지가 곧 소비지인 지금은 청정해역에서 생산된 상품을 특성화 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무한경쟁의 시대다”며 “소비자들의 소비 트렌드를 파악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수산물의 소비가 극대화 될 수 있도록 투자가 이뤄져야만 지역경제의 발전과 함께 조합도 성장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명 조합장은 “무엇보다도 경제사업의 활성화가 가장 큰 현안이고 특히 어촌인구의 고령화가 지속되고 있고 연근해어선 구조조정으로 인한 감척, 고유가로 인한 출어비용 상승의 여파가 연령층이 높은 어선업 조합원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러다 보니 어업인들이 출어를 기피하게 되고 어선업의 활기가 떨어져 경제사업이 하향하고 이 여파가 상호금융사업까지 연계되다 보니 경제사업의 활성화가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구나 상장제도가 임의상장제로 변화된 후 유통단계가 축소되어 어업인들의 생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격상승 효과가 있을 것이라 했지만 어업인들이 피부로 느끼는 가격효과는 없었다는 것이 일반적이다”며 “조합에서는 가격지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특산품을 개발해 판로망 확충과  판매마케팅을 높혀 소비촉진을 통해 어가의 가격지지 효과를 얻는 방법으로 경제사업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고 명 조합장은 강조했다.

그는 “따라서 이의 성공을 위해서는 조합원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조합사업을 적극적으로 이용할 때 조합원과 조합이 동반성장을 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명 조합장은 “뭐니 뭐니 해도 조합은 조합원에게 아낌없는 무한봉사를 통해 조합원들에게 무한교육과 사회 문화적 지위향상을 위하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쳐야 한다”며 “수협의 설립 목적에 가장 충실하고 조합원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투명한 경영을 실천하는 조합으로 발돋움 하겠다”고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우리 수산업은 FTA, 임의상장제 등과 같은 대내외적인 요인으로 인한 수산정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이 많다”고 명 조합장은 전제하고 “하지만 이러한 문제들을 시행하기 전과 후의 영향이나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전문부서가 부족하다. 특히 정부정책 변화로 인한 수산업의 영향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 것인가를 깊이 연구하는 전문적인 수행부처(부서)가 없어 장기적인 안목으로 추진할 수 있는 부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명 조합장은 이어 “특히 어촌사회의 활성화를 위한 청년인구의 유입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장기적인 어촌정책이 필요하고 청년인구가 지속적으로 유입될 수 있는 수산업 육성책과 특화된 지역개발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우주시대를 열어갈 나로도 지역에 청년 유입을 위한 시범지역으로 지정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고 강조했다.

“투명한 조합경영을 위해 조합원들의 애로사항을 시시때때로 청취하는 위판현장에서 직접 어업인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해소방안을 물색하며 조합원들과 소통하고 있다”는 명 조합장은 “올해는 반드시 경영정상화를 이룩해 조합원 이용고 배당과 출자 배당을 실시하겠다”고 약속했다.   

나로도수협은 조합원들의 주인의식과 참여의식 고취에 주력

전남 고흥군에 속한 나로도(羅老島)는 내나로도인 동일면과 외나로도인 봉래면으로 이루어져 있다. 1994년 고흥군과 내나로도를 잇는 나로대교가 놓이고 이듬해에 내나로도와 외나로도를 잇는 나로 2대교가 놓이면서 육지가 됐다.

나로도는 마치 오래된 비단이 바람에 날리듯 아름답다고 해 비단 '라'(羅)자와 늙을 ‘'로(老)’자를 썼다는 것과 ‘나라 섬' 즉 국도(國島)로 불려오다 나로도가 됐다는 설도 있다.

어업의 전진기지이자 삼치잡이가 풍성했던 나로도는 일제시대부터 전기와 수돗물 등 도시적 기능이 갖춰진 큰 섬이었다고 한다. 나로도 수협은 삼치파시로 유명한 나로도 어장을 배경으로 1923년 9월 3일 창립됐다.

1981년 3월 5일에 1시군 1개 조합의 정부정책에 따라 고흥군 수협에 합병되었다가 1991년 1월 30일에 나로도 수협으로 분할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분할 당시 부실채권을 떠안아야 했고 IMF 이후 강화된 기업회계기준에 의거 2002년말 기준으로 경영실사를 통해 약 21억원의 미처리결손금이 발생했지만 전 조합원들이 합심하고 뼈를 깎는 구조조정과 경비절약으로 경영정상화를 일구어 냈다.

나로도수협 전경
지난해 처음으로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하고 올해는 300억원 규모의 사업을 펼쳐 미처리 결손금을 털어낼 전망이다. 건전조합 조기 달성이 조합원, 임직원 모두의 생존을 위해 추진해야 하는 시대적 과제라는 소명의식을 가지고 조합원들의 주인의식과 참여의식 고취에 주력하고 있다.

지속적인 조합사업 이용과 예탁금 증대, 건전여신확대로 안정적인 수익증대 사업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따라서 2012년도 결산에서 미처리 결손금을 완전히 해소해 조합원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조합 사업을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조합원들에게 이용고배당과 출자배당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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