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지 않은 인정, 녹지 않는 추억 화천 산천어축제
얼지 않은 인정, 녹지 않는 추억 화천 산천어축제
  • 배병철
  • 승인 2010.01.19 20:48
  • 호수 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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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천 거리 곳곳을 수놓은 산천어 등
청정지역으로 소문난 강원도 화천에서 매년 1월 온세상이 눈과 얼음으로 뒤덮이는 한겨울 ‘얼지 않은 인정, 녹지 않는 추억(Unfrozen Hearts, Unforgettable Memories)’을 주제로 산천어축제가 시작된다.

▲ 맨손 산천어잡기
2010년 1월 9일부터 31일까지 23일간 열리는 산천어축제는 강원도 화천군 화천천 및 5개 읍면 일대에서 광범위하게 펼쳐진다. 화천천에 자리잡은 40cm 두께의 두꺼운 얼음을 깨고 바닥까지 보이는 맑은 물속에서 노니는 산천어를 얼음낚시로 잡는 ‘산천어 얼음낚시’와 차가운 얼음물에 뛰어들어 맨손으로 잡는 ‘산천어 맨손잡기’등 산천어 체험프로그램들과 ‘얼음썰매’, ‘눈썰매’, ‘눈조각’, ‘얼음축구’등 약 30여종의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볼거리가 가득한 겨울철 이색테마 축제로 연일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산천어는 연어목 연어과에 속하며 물이 맑고 수온이 연중 20℃를 넘지 않고 용존 산소량이 9ppm을 넘는 1급수 맑은 계곡에서 서식하는 냉수성 토종 민물고기이다. 등쪽은 짙은 푸른색에 까만 반점, 배쪽은 은백색이고 측면에 나타나 있는 비행기 창 모양 특유의 무늬인 파마크(parrmark)로 인해 자태가 아름다워 ‘계곡의 여왕’이라 불리기도 한다.

▲ 눈으로 조각한 호랑이와 산천어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깔끔하고 담백한 맛에 우리 몸에 필요한 필수 아미노산, 지방산, 비타민 등이 풍부하다. 항암활성 실험에서도 암세포 성장억제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니 북한에서는 천연기념물로, 대만에서는 보물 물고기(국보어/國寶魚)로 보호하는 이유를 짐작하고도 남음이다.

2003년에 시작된 산천어 축제는 첫해 22만여명에 불과했던 관광객이 햇수를 거듭하면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지난 2008년에는 130만명에 이르는 관광객이 방문, 그 이름을 널리 떨치게 됐다. 이로 인해 문화관광부 우수축제로 선정되기까지 하며 대한민국 대표 겨울축제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산천어 축제를 제대로 즐기는 팁을 하나 공개하자면 오전에는 눈썰매, 얼음썰매 등의 땀나는 놀이를 즐기고 오후에 산천어 얼음낚시를 즐기는 것. 오전보다는 오후가 그나마 따뜻하기에 얼음위에서 발을 동동구르며 기다림의 미학을 느껴야 하는 낚시를 하기에 좀 더 낫기 때문이다. 매서운 한파와 추위가 계속되는 이 겨울 가족 연인과 함께할 마지막 추억을 쌓고 싶다면 고민하지 말고 화천으로 Go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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