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우린 ‘소통’에 목마르다
아직도 우린 ‘소통’에 목마르다
  • 이명수
  • 승인 2012.07.05 14:31
  • 호수 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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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 실무담당자 워크숍, 조직 발전위한 고언 쏟아냈다

▲ 이종구 회장 특강

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동안 수협 천안연수원에서 개최된 실무담당자 워크숍은 다양한 의견이 개진된 그야말로 직원간 교류의 장이었다.

조직의 문제와 굿아이디어가 봇물처럼 쏟아져 나온 이번 워크숍은 수협의 청사진을 보는 듯하다는 평가 일색이었다.

과제는 워크숍에서 나온 각양각색의 의견을 수협발전에 어떻게 접목시키는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수협은 워크숍에서 제기된 각종 방안을 반영하는데 역점을 두기로 했다. 이 때문에 2회차인 오는 7월 6일과 7월 7일 워크숍도 상당히 기대되는 대목이다.

1회차 워크숍에서는 실로 실무담당자들의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의견들이 다수 쏟아졌다. 외국의 사례까지 들어 내놓은 견해들을 요약했다.


지도경제, “소통하자”엔 한 목소리

통합 이후에도 지도사업과 경제사업 상호간의 실무자 인사가 소폭 실시됨으로써 각 사업별 인사 및 업무 교류가 되지 않고 있다. 또한 지도·경제 사업통합 이후 각 사업 간의 교류가 원활하지 않으며 사업부문과 부서에 대한 별도의 교육 기회가 없어 이해가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지도사업과 경제사업의 교차 인사를 확대 실시하고 사업부서 이해도 증진을 위한 교육과 홍보가 필요하다. EKP 팝업 또는 수협방송을 통해 ‘금주의 부서’와 같은 방식을 마련하거나 부서별 간단한 홍보영상 제작과 같은 방식을 통해 부서와 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야 한다.

경영진들과 직원 간 또는 부서장과 직원 간의 자유로운 소통 기회를 부여하고 상향식 의견 제시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소통 채널을 구축해야 한다. 멘토링 제도 활성화 등 다양한 교류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임원진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페이스북, 트위터, 사내메일을 통한 의견 수렴도 필요하다. 맵시데이를 금요일이 아닌 다른 요일에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해 주중에 편안한 분위기도 반영해야 한다.

‘즐거운 일터 만들기 운동’을 전개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일=재미’ 문화정착으로 업무 집중도와 창의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현행 감사제도는 징계를 위주로 하는 네거티브 감사다. 창의적이고 발전 지향적인 조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이를 지양해야 한다. 또 현재 지도와 경제부문의 업무영역과 사업부분에 대한 인지도·이해도가 부족하다. 통합 이후 소폭으로 사업부서간 인사 이동이 이뤄지고 있고 지도 경제 통합으로 인한 인사 시 인수인계에 어려움이 뒤따른다.

지도, 경제 통합에 따른 소통 통로가 부족하다. 소통 채널과 인적 관계 인식이 부재해 있고 서로의 업무나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져 본인 위주의 업무 시각으로 타사업에 대한 인지도가 부족하다. 직원들 의식은 여전히 통합전과 특별히 달라진 것이 없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소수의 인사교류와 인사 정체로 인한 특정 사업 부문 인력이 고착화돼 있다. 이 때문에 관련 부서 간 유기적 협조 체제가 구축되지 않아 시너지 효과가 미흡하고 업무 경계 영역에 대한 부서 사이에 불협화음 발생 가능성이 상존해 있다.

따라서 사내 소속부서 및 성명 명찰 착용과 먼저 인사하기 운동 전개, 지도·경제사업부문의 각 한 부서와 함께 나눌 수 있는 문화행사 개최 등 소통문화를 조성해야 한다.

부서탐방, 물류센터, 공판장, 어업정보통신국 등 견학을 통한 사업부서 이해가 필요하고 특히 신입직원 교육 기간 연장을 통한 전 사업부문의 이해도를 향상해야 한다.

인사와 관련 사업부문 근무기간 상한을 지정해 초과시 타 사업부문 인사이동 방안도 필요하고 인사 시 충분한 인수인계 시간이 주어져 조직에 빠르게 융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무조건적인 인사교류보다는 각 사업부서의 특성 파악을 통해 직원 개인별 적성을 고려해 지원 또는 추천 후 인사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

이와 함께 지도와 경제부문에 대한 업무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연수 등의 기회를 제공하고 타 사업부문 이해증진 교육 프로그램을 편성해 실시해야 한다.

수협은 어업인 지도·지원 사업과 수익지향적 사업간 이질적 조직문화가 존재해 있다. 공감대 부족과 사업부문간 직원들의 교류 기회가 제한적이다.

창의적이고 발전 지향적인 조직문화가 조성돼야 한다. 이를 위해 인식의 전환을 통해 창의적인 사고의 문화가 창출돼야 한다. 타사업부문 행사시 지원, 교차 현장방문행사 실시, 타부서 업무에 ‘체험근무’ 형식의 기회 제공을 통한 업무이해도를 증진해야 한다.

각 사업별로 진행되는 다양한 워크숍과 지원활동에 타사업부서 직원도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주인의식과 공동체 의식 등도 함양돼야 한다.


참신한 사업 아이디어 구상도 돋보여

주말농장이 성행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주말어장’은 없다. ‘주말어장’은 도시근교의 어업인 어장 중 일부 구획을 도시민에게 일정기간 제공해 주말이나 휴일에 와서 사료 주기, 낚시 또는 채취 등의 체험을 할 수 있게 하는 어업 체험장이다.

중앙회가 회원모집(가족, 기업, 학교, 아파트 동 단위 등)을 해 ‘주말어장’을 회원제로 운영·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재원은 국고보조나 수산발전기금을 활용하는 방안이 될 수 있다. 대국민 교육효과는 물론 어촌경제활성화를 통한 어업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는 제도다.

다양한 어촌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으나 효과는 미비하다. 어촌체험 프로그램 컨설팅 지원 등 중앙회에서 조합별 어촌계 신청을 받아 어촌계 특성에 맞게 어촌체험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관리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어업인의 소득향상과 안정적인 경제·생활여건 확보를 위해 어업 외 신규 수익원 발굴도 요구된다. 낚시, 스쿠버 등 수상레포츠 관련 교육과 인프라 구축도 필요하다. 도어교류 차원에서 사내 1부 1촌운동을 전개하고 중앙회 직원이나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재능기부모집제도도 운영한다.

현재 어촌을 상품으로 관광 상품은 많이 있으나 수익성 있는 사업으로 보다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주관 사업체를 일원화할 필요가 있다. 정부 유관기관 및 지역단체 등에서 어촌 발전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관광연계 프로그램을 해왔지만 수익성 있고 지속성 있는 사업으로 발전시키지 못하고 있다.

수협의 전문화·특성화를 강조한 어촌 관광 전문 회사를 설립하고 특화된 어촌체험 관광 상품을 개발해 어촌경제 활성화를 유도해야 한다. 어촌·해양 체험 관광 상품화로 국내 어촌지역 뿐만 아니라 국외 어촌지역을 연계한 상품을 개발해 글로벌 어촌 관광벨트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 관광 이벤트 개발을 위한 회원조합과 어촌계와의 유기적인 네트워크와 인프라 구축도 돼야 한다.

현재 전국 회원조합에서 수산물 소비지 출하시 스티로폼 어상자를 각 조합마다 개별 구매해서 사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어상자의 규격과 가격이 제각각이어서 규격 표준화가 필요하다. 스티로폼 어상자를 중앙회에서 자체 제작 및 판매하는 등 어업용 기자재·선수물자 판매와 같이 해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야 한다.

수익창출을 위해 수산물 온라인 채널인 ‘수협쇼핑’외에 수협상품 TV 홈쇼핑 사업을 재추진해야 한다. 온라인 대형유통시장인 TV홈쇼핑사업 진출로 안정적인 유통채널 확보는 물론 지속적인 수산물 소비로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

‘바다愛찬’ 브랜드와 수협쇼핑의 인지도가 부족하다. 실질적인 구매자인 주부들이 많이 모이는 인터넷 카페(레몬테라스, 맘스홀릭 등)를 중심으로 홍보를 확대하고 인터넷 포털 광고 또는 SNS, 소셜커머스(쿠팡, 티몬 등)를 활용해 정기적인 이벤트(할인, 특가판매 등)를 통한 마케팅을 실시해야 한다.

법인카드 사용 시 카드 포인트 적립과 적립금의 어업인교육문화복지재단 기부가 필요하다. 신용사업부문과 협의해 법인카드 사용 시 발생되는 카드수수료 중 일정금액을 포인트로 적립하고 적립된 금액은 어업인교육문화복지재단 등에 기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분임토의
자녀 보육시설과 위탁시설(놀이방, 어린이집, 유치원) 운영도 필요하다. 금융상품명 통합에 따른 BI가 추진돼야 한다. 수협만의 네임밸류와 특성을 고객에게 잘 나타낼 수 있는 브랜드를 제작해 금융상품에 공통 사용함으로써 패밀리상품군을 형성토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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