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동적인 넘버원 옛 명성 되찾겠다”
“역동적인 넘버원 옛 명성 되찾겠다”
  • 이성희
  • 승인 2012.07.05 11:04
  • 호수 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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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 조합장에 듣는다] 최광돈 군산시수협 조합장

군산시수협이 최광돈 조합장을 중심으로 전국 수협 1위 자리를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80년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군산시수협은 1933년 군옥어업조합으로 설립해 1962년 수협법에 의해 군산어업협동조합으로 새롭게 발족돼 1977년 현 군산시수협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군산시수협은 1970년대까지 전국 최고의 조합으로 명성을 날렸지만 IMF 파고에는 예외가 없었다. 그 영향으로 MOU 즉 경영정상화 이행 약정을 체결하는 수모도 겪었다.

그래서인지 최광돈 조합장은 “예전의 역동적인 모습을 펼쳐 화려했던 군산시수협의 명성을 반드시 되찾겠다”면서 “이를 위해 수산물 판매사업 1000억원, 예탁금 2000억원, 대출금 15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조합장은 또 “할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과 서해안의 중추적인 수협으로서 기능을 되살리고 선도적인 모습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최광돈 조합장은 대를 이어 수산업을 선택했다. 그는 대학 졸업 후 1984년부터 양식업에 종사했다. 그가 대를 이어 조합장에 출마하게 된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그래서 최 조합장은 지난 2010년 5월 제16대 조합장으로 취임하자마자 젊음과 패기로 직원들의 인적쇄신을 단행하는 등 수협조직을 새롭게 탈바꿈하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

그는 “준법경영, 열린경영, 창조경영 등 3대 경영이념 선포를 통해 과거 화려했던 명성을 반드시 되찾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화합과 소통으로 모두가 공감하는 아름다운 변화를 이룩해 조합원과 지역사회에 이바지 할 수 있는 조직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경영정상화조합 우수상 수상

그 결과 지난 6월 20일 천안연수원에서 열린 ‘수협 수산정책워크숍‘에서 2011년말 기준 경영정상화조합에 대한 시상식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최 조합장은 지난해에 조합 전체 사업수익 규모를 539억8400만원으로 2010년 506억5700만원보다 6.6% 증가시켰다.

최 조합장의 경제사업 사랑은 위판장이 협소함에도 불구하고 비응항 위판장의 위판실적을 825억1000만원으로 2010년 대비 43억7000만원을 증가시키는 등 인근 타 수협보다 위판실적을 높이는 쾌거로 이어졌다.

특히 열악하고 어려운 환경에서도 물김위판사업을 안정화 시키면서 100억원을 초과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구매사업 실적 또한 2010년 대비 51억3200만원을 증가시켰다.

상호금융사업은 지난해에 2010년 대비 상호대출금은 23억5000만원의 성장을 기록했고 예탁금은 67억200만원 증대시켰다. 이와 함께 적극적인 담보권 실행을 통해 2011년도에 연체대출금 20억1000만원을 회수했다.

또 예탁금 이자율 감소로 이자비용이 2010년 대비 5억1100만원 감소해 전체적으로 경영개선이행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통큰 결단으로 제2의 도약 꿈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최광돈 조합장은 지난 4월에 군산시수협의 제2의 도약을 위한 ‘자산재평가’라는 통큰  결단을 내렸다.

군산시수협이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 등에 대한 감정평가를 실시해 현실화하는 등 자산재평가로 자본잠식을 벗어나기 위한 것이었다. 전체적으로 사업실적은 원활했지만 결손금 166억원은 늘 수협을 옥죄이게 했기 때문이다.

최 조합장의 이같은 결단은 올 4월 자본잠식에서 완전히 벗어나 대출한도 확대 등을 포함 어업인을 위한 사업도 확대되게 하는 촉매제로 작용, 넘버원 자리로 한걸음씩 달려가게 했다.

최 조합장은 군산시수협이 자본잠식에서 벗어나고 경영개선을 위한 눈물겨운 노력을 하는 과정에서 모든 어업인과 수협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일치단결해 극복하고 이룬 값진 성과라며 직원들과 조합원에 대해서도 감사와 깊은 존경을 표했다.

최 조합장은 “과거 방만한 경영이 자본잠식으로 이어져 5년 동안 직원급여가 동결됐다”며 “지금은 직원 복지증진 차원에서 급여를 7%를 인상했다”면서 “침체된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파격적인 교육지원에 힘쓰고 있다”고도 밝혔다.

그는 “변화를 위해서는 끊임없는 교육지원을 하겠다”며 “올해부터 대학원, 평생교육원 등 직원 1인당 1년에 200만원까지 지원해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5월부터는 목표를 초과 달성한 직원들에게는 인센티브제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올 연말에는 어업인들이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수산 장인’, ‘수산 달인’을 선정해 시상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어업인 소득증대를 위한 지원사업도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다. 최광돈 조합장은 재임 중 “어업인의 안전한 어선정박을 위해 ‘비응항 정온도사업’과 수산물 유통구조 개선을 위한 ‘해망동 수산물유통거점단지’ 조성사업과 ‘해망동 면세유류 취급소’ 설치 등의 사업은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최 조합장은 “현재 비응항 정온도 개선을 위해 용역비 5억원 확보해 진행중이며 해망동 군산시수협 위판장 일원에 올해부터 2014년까지 국비·시비 등 총 195억원을 투자해 수산물연구·가공 거점단지를 조성한다”고 말했다.

해망동에 새롭게 들어설 수산물연구·가공 거점단지에는 위판장, 가공 HACCP처리장, 냉동·냉장창고 등이 함께 들어선다.

그는 또 “시간적·경제적 불편해소와 면세유류 부정유출을 방지하고 군산시 관내 850여척의 어선에 직접 면세유류를 공급하기 위해 해망동에 면세유류 취급소도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고군산군도의 수산물 위판을 보다 더 신속하고 편리하게 지원하기 위해 야미도위판장의 건립과 어청도항의 환경개선사업에도 총 82억원의 사업비 중 올해 국비지원 30억원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해삼양식단지 조성과 해삼 클러스터 사업 자금지원 절실

최광돈 군산시수협 조합장은 “새만금 간척사업과 신항만 건설 등 국책사업 시행으로 군산지역 어업인들의 생활터전인 어장(어업권, 조업구역) 축소로 어촌소득 감소에 따라 대체어장 개발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최 조합장은 “어업인 소득증대 향상을 위한 신규사업으로 고부가가치사업인 해삼양식단지 조성과 해상 클러스터사업 추진을 위한 자금지원이 절실하다”고 정부당국에 요청했다.

또 최 조합장은 “신항만 건설로 김 양식장의 황백화 현상 등 어업여건이 날로 축소되고 있다”며 “정부에서 추진 중인 해삼인공섬사업이 군산지역에도 확대돼 어업인 소득창출의 전진기지로 조성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개 어촌계 중 13개가 도서에

군산시수협은 20개 어촌계 중 13개 어촌계가 도서에 위치해 있다. 평소 소통을 좋아한다는 최 조합장. 그는 언제, 어디든지 가리지 않고 수시로 어촌 현장을 찾아간다. 특히 행사가 있으면 만사 제쳐놓고 반드시 찾아간다고 했다.

최 조합장의 바람은 소박했다. “최근 중국어선의 불법어업과 더블어 수산자원의 고갈이 심해지는 가운데 올해는 유래없는 심한 가뭄으로 척박해진 바다 환경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바다를 지키고 있는 우리 어업인들에게 심심한 위로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하루빨리 조합의 경영이 더 호전되고 아울러 우리 어업인들의 가정 형편이 나아져 움츠린 어깨를 활짝 펴고 크게 웃을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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