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촌어린이 도심에 ‘흠뻑’ 빠지다
어촌어린이 도심에 ‘흠뻑’ 빠지다
  • 이명수
  • 승인 2012.06.21 16:01
  • 호수 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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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어린이 도시문화 체험

▲ 전쟁기념관 앞에서 찰칵

난생 처음 프로야구 관람 등 서울 나들이에 마냥 즐거워

“태어나서 처음 프로야구를 구경했습니다. 공 치는 소리에다 응원소리가 야구장이 떠나갈 듯 떠들썩해 엄청 놀랐습니다”

수협이 초청해 마련한 ‘어촌어린이 도시문화 체험’에 참여한 한 어촌어린이가 서울 나들이를 이렇게 말하면서 연신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수협이 지난 6월 4일부터 19일까지 3회에 걸쳐 진행하고 있는 어촌어린이 도시문화체험 행사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어린이들의 도심 나들이를 마냥 흥겹게 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1회차에 고흥 녹동초등학교 등 8개 학교 47명이, 2회차 통영 산양초등학교 곤리분교 등 8개 학교 52명, 3회차에 추자도 추자초등학교 등 8개 학교 52명이 참가하고 있다.

어촌어린이 도시문화체험은 이들 참가 학생들이 수협 2층 강당에서 체험단 발대식을 필두로 수협방송국과 안전조업상황실을 둘러보고 수협을 이해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기대감에 부푼 어촌어린이들은 국립중앙박물관과 문화공연, 놀이공원, 클라이밍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 참여로 그동안 책이나 TV에서만 봐왔던 명소와 문화·놀이시설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이번 행사기간중 야구장 체험과 클라이밍 체험(실내 암벽오르기 체험)은 어촌어린이들에게 다양한 흥미와 도전정신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

특히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K2 C&F에서의 스포츠클라이밍 체험은 어촌에선 경험해 보지 못했던 두려움과 매력이 교차한 프로그램으로서 인기를 끌었다.

어촌어린이들은 처음엔 무서워하는 기색이 역력했으나 차츰 매력에 빠져들면서 정상을 밟아보는 기쁨을 맛봤다.

▲ 프로야구를 관람하고 있는 어린이들
이번 체험은 도시지역보다 레저시설이 부족한 어촌지역 어린이들이 직접 실내암벽을 경험해 보며 더 건강하게 자라줄 것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마련했다.

또 어촌어린이들은 청와대와 서대문 자연사 박물관 견학, 전쟁기념관 방문, 보라매 안전체험관 체험 등에 나섰다.

이와 함께 문화체험과 놀이시설을 들러 어촌에서 느껴보지 못했던 즐거운 시간도 보냈다. 대형 화면에서 내뿜는 3D 영화와 뮤지컬 ‘점프’ 관람을 비롯 에버랜드와 캐리비안 놀이공원에서 신나는 시간을 가졌다. 어촌어린이들은 행사 중 감사엽서 쓰기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감사의 글을 써보기도 했다. 

한편 수협은 지리적, 경제적 여건으로 도시의 다양한 문화를 직접 체험하지 못한 어촌어린이들을 위해 매년 이 행사를 실시해 오고 있다.

▲ 수협은 무엇을 하는 곳인가?
이를 통해 우리 수산업의 미래주역인 어촌어린이들이 다양한 문화와 생활방식을 접함으로써 보다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사고로 원대한 꿈과 희망을 실현하는데 적극 뒷받침하기로 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허은 홍보실장은 “다양한 체험활동을 하면서 학습하고 경험한 것들이 앞으로 자신만의 멋진 꿈을 키워나가는데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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