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우럭 소비촉진에 팔 걷었다
수협, 우럭 소비촉진에 팔 걷었다
  • 수협중앙회
  • 승인 2012.06.14 14:47
  • 호수 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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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부터 유통망 이용 저가 판매 직거래 장터 운영

최근 조피볼락(우럭)의 생산량 증가와 소비부진에 따른 어업인들의 대책마련을 위해 수협이 적극 나섰다. 수협은 14일부터 본격적인 조피볼락 소비촉진 행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우선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를 통한 저가 판매에 돌입한다.

수협은 14일부터 20일까지 7일 동안 전국의 수협바다마트와 농협하나로마트 직영점,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유통점에서 시중보다 약 40% 저렴하게 조피볼락을 판매한다.

수협은 이들 유통망을 통해 선어상태의 조피볼락 30톤을 공급하며 저가판매를 통해 소비촉진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수협은 이 기간동안 500g짜리 1마리를 3300원에 판매하도록 권장했다. 이 정도 크기면 평소에는 5000원에 판매되는 사이즈다. 또 도매시장 상장확대와 인터넷쇼핑 할인판매에도 나선다.

노량진수산시장과 전국의 수도권 수협공판장도 출하물량을 확대해 소비촉진행사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로 했다. 이들 도매시장은 14일부터 7일간 조피볼락 28톤을 상장할 예정으로 소비자들은 보다 신선한 수산물을 보다 싼 가격에 맛볼 수 있게 된다.

인터넷 수협쇼핑(www.shshopping. co.kr)에서도 14일부터 보름간 특판행사를 실시한다. 이 기간 동안에는 내장제거후 진공포장한 가공품을 원가에 공급한다. 10마리짜리 제품을 원가인 4만4000원에 판매한다.

수협은 이와 함께 산지 직거래 장터를 운영, 소비촉진에 힘을 쏟는다. 오는 18일부터 5일간 과천 경마공원과 수협중앙회 본부청사에서 유통마진을 뺀 원가에 조피볼락을 공급한다. 활어상태는 2마리에 1만7000원 내외, 가공품은 10마리 4만4000원, 선어상태는 10마리에 3만6000원에 판매한다.

단 직거래 장터는 요일별로 열리는점에 유의해야 한다. 과천 경마공원은 수요일과 금요일에 수협 청사 앞 직거래장터는 화요일과 목요일에만 연다.

수협은 이 밖에 수매지원자금도 추가로 지원한다. 수산물 과잉생산시 수급안정 대비용으로 마련한 유보액인 수매지원자금을 신청한 조합에 대해 10억원 범위내에서 3% 금리로 융자하기로 했다. 또 국방부와 협의해 군 급식에 이용될 수 있도록 농림수산식품부와 적극 협조해 나갈 계획이다.

19일에는 수협중앙회 임직원들이 구내식당에서 조피볼락 매운탕으로 시식행사를 추진하며 소비촉진운동에 솔선수범하기로 했다. 조피볼락이 이처럼 가격폭락사태를 빚고 있는데에는 생산량 증가와 소비부진등의 원인이 있다.

수협에 따르면 4월 출하량은 전월보다 50%가까이 증가한 후 5월 들어 큰 폭으로 감소하기는 했으나 수요부진과 맞물리면서 가격흐름은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10월 kg당 만원에 육박하던 산지 위판가격은 올 5월에는 반 토막난 5025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소 생산원가인 6500원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양식어가는 붕괴 직전의 위기에 처해 있는 것이다.

도매가격(하남 활어시장) 역시 지난해 만원대 초반에서 1만3000원대까지 유지되다가 12월에 간신히 만원대를 턱걸이 하더니 올 들어서는 지속적으로 하락해 5월에는 kg당 7500원에 거래되고 있는 실정이다.

수협관계자는 “지속적인 가격하락으로 양식 어업인들의 어려움이 이만저만 아니다”며 “농산물 파동 때는 국민적인 관심을 받지만 ‘수산물은 안먹으면 그만’이라는 생각이 팽배해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밝혔다.

또한 “수협은 이런 분위기를 타파해 생산어업인들에게 용기와 힘을 줄 수 있도록 다양한 소비촉진행사를 펼쳐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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