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이하의 설문조사로 수산계 여론 호도
상식이하의 설문조사로 수산계 여론 호도
  • 수협중앙회
  • 승인 2012.06.14 14:00
  • 호수 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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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수산전문지, 편향되고 노골적인 설문

모 수산 전문지가 상식이하의 설문조사로 수산계의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최근 모 수산 전문지는 창간 기념으로 전국 수협조합장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전문지는 ‘수협사태와 수산발전을 위한 설문조사’라는 제목으로 최근 수협중앙회 사태와 관련 어업인 및 수산인들 의견을 알아보기 위해 실시한다고 명기했다. 또 어업인 및 수산인들의 의견들이 바르게 전달돼 좋은 정책으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 실시한다고 밝히고 있다.

문제는 설문조사 항목이 공정성과 객관성을 크게 벗어났다는 것이다. 실례로 3번 항목에서 『이번 사태와 관련, 수협중앙회장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은 게 사실이다. “심증은 가지만 물증이 없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회장이 개입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① 회장이 개입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② 회장이 중립적인 입장을 취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③ 정부의 요청에 의해 회장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한다. ④ 잘 모르겠다. 등의 선택 사항을 제시했다.

또 다른 항목의 질문에서도 “중앙회의 누군가 책임을 져야한다”, “중앙회장이 비상근이지만 권한이 막강하다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 “회장 임기가 길다는 애기가 나오고 있다”는 등 편향되고 노골적인 설문조사 문항을 통해 일방향으로 결과를 도출하고 여론을 크게 호도할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 대해 일선 조합장들은 “이런 설문조사는 누가 봐도 신문사가 의도한데로 중앙회의 잘못을 이끌어 내는 유도 질문으로 구성됐다”며 “공정성을 담보해야 할 설문조사가 편파적으로 이루어져서는 안된다”고 지적하고 수협에 지속적으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이 전문지의 성찰을 요구했다.

특히 수산계 일각에서는 “수협에 대해 왜곡과 비난기사로 일관해온 모 신문이 편협적 설문조사를 통해 그동안의 자신들 행동에 정당성을 부여하려는 것 아니냐”며 “이제는 대의적 관점에서 보다 객관적이고 공정한 보도로 신문의 제 역할을 찾아야 할 때”라고 입을 모았다.

모 전문지가 설문조사를 통해 올바른 정책방향이나 여론의 척도를 제공하기 위한 것보다는 이를 빙자해 의도된 결과를 도출하고 ‘지적을 위한 지적’의 도구로 이용하고 있다는게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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