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의 끝자락 옥계에서 금진까지
강릉의 끝자락 옥계에서 금진까지
  • 이명수
  • 승인 2012.06.14 13:20
  • 호수 1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원도 강릉시 옥계해변과 금진항

▲ 금진항

해수욕장과 아름다운 풍광의 해변이 한눈에

솔향 강릉의 남쪽 끝자락 옥계항과 길이 곧다는 도직항은 동해시의 망상해수욕장 인근에 있다. 도직항은 자그마한 나루터에 비견될 수 있을 정도로 아담한 수준이다.

지금 이 도직항에는 방파제 낚시나 수중다이버들이 한가로움을 즐기고 있다. 군사·산업지역이어서 다소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지만 때묻지 않은 항을 자랑하고 있다.


도직항 북쪽으로 가노라면 바로 넓은 백사장을 지닌 옥계해수욕장의 옥계해변이 시원스럽게 나타난다. 옥계항은 시멘트 공장시설이 들어선 있는 사실상의 산업항으로 옥계해변은 이를 뒤로하고 여름철 피서객들을 맞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 도직항 방파제의 낚시꾼
옥계해변은 백사장을 뒤로 30~40년 된 송림으로 해변을 감싸고 있어 휴양지로서 그만이다. 특히 옥계해변 입구 수련원 등이 있는 울창한 송림은 족히 100년을 넘는 소나무가 버티고 서 웅장함을 과시하고 있다. 6월 들어 이 곳은 각종 연수나 모임 등이 송림속에서 연거푸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1982년 4월 해변관광지로 지정된 옥계해변은 인근 해발 1055m 석병산에서 바다로 흘러들어오는 물로 수온이 비교적 따뜻해 휴양지로 손색이 없다. 옥계해변은 금진리(金津里)에 위치해 있다. 금진리는 마을 뒷산의 모습이 ‘金(금)자 처럼 생긴 나루(터)라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는 설도 있다. 

강릉시 등에 따르면 금진은 땅이 검어 먹진(黑津), 흑진(黑津)이라 했는데 1916년 행정구역 변경에 따라 건남리(建南里)를 병합해 이름붙여져 ‘검다’는 뜻의 음을 빌린 것이 더 설득력이 있단다. 유명한 강릉의 해안로인 헌화로의 출발점이기도 한 옥계해변을 북쪽으로 지나면 아름다운 금진해변과 금진항이 자리잡고 있다. 금진해변은 옥계해변보다 크진 않지만 은빛모래의 백사장을 갖고 있으며 아늑하고 포근한 금진항도 함께 하고 있다.

금진항은 가자미, 넙치 등 자연산 활어와 문어, 전복 등을 잡는 자망과 정치망 어업인들이 생업을 영위하는 곳이기도 하다. 금진항 역시 낚시터로도 각광받고 있다. 특히 가자미 낚시가 성행하고 있다. 금진항과 더 북쪽의 심곡항 사이에 바로 그 유명한 헌화로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기도 하다.

금진항 주변에는 가까이는 전설을 안고 있는 심곡항을 비롯해 정동진 등 바다와 함께 등산을 즐길 수 있는 산들이 연접해 있어 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이 많다.

특히 금진항 바로 맞은 편에는 금진온천이 있어 피곤함을 풀 수 있어 더없이 좋다. 미넬라 함유량이 높은 온천수는 당뇨, 간질환, 고혈압, 위장질환, 아토성피부염 등에 좋은 온천으로 알려져 있다.

사찰인 등명락가사, 통일공원, 모래시계 공원 등 금진항 인근에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많아 여유를 갖고 둘러보면 도시의 찌든 때를 말끔히 해소하는데에 적격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