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과 아름다운 해안을 간직한 다사포구
갯벌과 아름다운 해안을 간직한 다사포구
  • 이명수
  • 승인 2012.06.07 13:11
  • 호수 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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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천군 비인면 다사리

▲ 어선과 다사방파제

서천군이 자랑하는 포구다. 한반도 서해의 중심부에 자연해안선을 간직한 외해성 갯벌로 정평이 나있기 때문이다.

또 도요물떼새 경유지와 월동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라는 점이다. 김, 굴, 바지락, 새조개, 가무락, 주꾸미, 맛조개 등이 풍부한 수산자원의 보고라서 더욱 그렇다.

철새가 매우 좋아하는 조용한 포구중의 하나가 바로 다사포구이다. 이맘때면 웬만한 서해 포구는 각종 축제로 분주하지만 잠시 축제의 흥을 뒤로하고 여유로움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곳이 다사포구이기도 하다.

다사어촌계원들이 생업을 이어가는 한적한 포구에는 만이 발달한 관계로 바다낚시도 제격이다.다사포구에 들어서면 왼쪽에 펼쳐진 갯벌은 전형적인 서해안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 넓디넓은 갯벌은 체험의 장소로 손색이 없으며 한가롭게 정박해 있는 어선들을 묶고 있는 방파제 오른쪽엔 비교적 잘 다듬어진 해안산책로가 연인들을 유혹하고 있다.

다사리를 마치 휘감고 있는 듯한 다사포구 해안산책로는 바다와 숲, 쉼터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공간으로 정겹고 아릅답게 조성돼 있다.

해안산책로 곳곳은 나름대로 이름과 뜻이 다있는 테마공원으로 봐도 무방하다. 그 처음이 ‘파도의 언덕 공간’이다. 파도에 의한 모래, 패류껍데기 유입에 따른 자연의 모습을 담은 언덕모습을 조성해 놓은 장소다. 화강석 징검다리로 꾸며져 있다.

이 곳을 지나면 바다생물자원 학습공간과 편익시설이 자리잡고 있다. 자연학습안내판, 소라조형물, 파고라 등과 함께 체육시설물도 있다.

▲ 바지락을 내리고 있는 어업인들
▲ 파도의 언덕 공간

해안산책로에는 또 해양경관 조망과 어우러져 꿈과 희망을 기원하는 상징물로 조성돼 있는 ‘소망과 기원의 공간’이 해안 끝에 서 있다.

산책로 끝 부문에는 모든 것을 잊고 잠시 생각하라는 ‘사색의 공간’이 어머니같이 포근한 형상으로 자리잡고 있다. 해안산책로를 유턴하기 직전엔 고운 모래의 해수욕장과 모래사장 뒤에 서 있는 높고 울창한 송림도 반드시 봐야 할 광경이다. 방파제 인근에는 독살체험장도 보인다.     


해안산책로를 걷다보면 오른쪽엔 소나무숲이 뒤덮여 청량함을 던져주고 있으며 답답한 우리 가슴마저 툭 트이게 할 전망 좋은 펜션이 위치해 있어 갑자기 쉬고 싶은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다.

다사포구는 먹을 거리로선 수산물을 직접 판매하는 소매점과 해물칼국수 집 정도다. 이것만 아니면 한적한 만큼 잠시 도심을 잊기엔 최적의 포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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