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어구로 수산자원 보호
친환경 어구로 수산자원 보호
  • 수협중앙회
  • 승인 2012.04.12 11:33
  • 호수 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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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녹는 어구 등 생분해성어구보급 시범사업 본격 실시

폐어구·폐어망으로 인한 어장환경 황폐화를 방지하기 위해 물에 녹는 어구 즉 생분해성어구 보급 사업이 본격화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폐어구·어망으로 인한 어업피해를 저감하기 위해 올해 바닷물에 녹는 어구인 생분해성어구 보급 대상을 확정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기존의 나일론 어구는 분해되는데 장기간 소요돼 어구에 물고기가 얽혀 죽거나 해저 바닥에 쌓여 물고기들의 서식지가 파괴되는 등 고스트 피싱으로 인한 수산업 피해가 발생해 왔다.

이에 따라 지난 2007년부터 물속에서 2년 정도 지나면 미생물에 분해되는 친환경 어구로 대체하기 위한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폐어구 등으로 인한 고스트 피싱은 전체 어업생산량의 10∼20% 수준이다.

올해는 총 사업비 43억원(국비 30억, 지방비 13억)을 투입해 경북지역 대게자망을 비롯하여 6개 시·도에 10개 어구를 시범 보급할 예정이다. 이 중에서 현장 호응도가 좋은 대게류(대게·붉은대게) 자망 및 참조기 자망을 집중 보급할 계획이다.

생분해성어구는 자연계의 박테리아, 곰팡이 같은 미생물 작용에 의해 일정기간 경과 후 물과 이산화탄소로 완전 분해되는 어구다.

보급 초기에는 어업인들이 기존 나일론 어구와의 성능차이를 우려해 생분해성어구 사용에 다소 유보적인 모습을 보여 왔으나 시험연구를 통해 기존 나일론 어구와 어획성능에서 차이가 없다는 것이 증명되면서 생분해성 어구 사용량이 늘고 있는 추세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시범사업 결과 현장 호응도가 좋은 어구를 대상으로 2015년부터 단계적인 사용의무화를 추진하는 것을 목표로 향후 3년간 사업체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어업인 요구 등을 고려해 대게류 자망, 참조기 자망, 꽃게 자망 등 보급어구 우선순위를 정해 선택과 집중을 통해 사업성과를 제고하는 한편 사용 경험이 있는 어업인들의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구전효과’를 통해 사용을 적극 독려할 계획이다.

아울러 아직까지 생분해성어구의 가격이 기존 나일론 어구의 가격보다 2~3배 비싸 현장에 대량으로 공급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 어구단가를 낮추고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공급가격 협상을 통한 업체간 경쟁을 유도키로 했다.

이와 함께 어구제작 과정에서 생산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현장 실용화 기술개발 등을 추진하고 어구수명도 현재 2년에서 2~5년으로 다양화하기로 했다.

또한 생분해성어구 인증을 제도화해 생산과정부터 품질관리가 철저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생분해성어구 사용의 필요성을 적극 홍보하는 한편 지역 특성과 대상 어종에 맞는 어구를 집중 연구·개발해 사용을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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