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 보기 힘든 아늑한 섬
수도권에서 보기 힘든 아늑한 섬
  • 이명수
  • 승인 2012.03.29 11:41
  • 호수 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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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과 가지런한 갈대가 아름다운 인천광역시 강화 동검도

▲ 갯벌과 갈대가 어우러져 있다

▲ 동검도를 잇는 연륙제방길
인천광역시 강화군 길상면 동검리에 있는 동검도. 강화도 동남방에 위치해 수도권과 가까운 아름다운 서해바다의 한 곳이다.

동검도는 지난 2005년 구 해양수산부 시절 어촌체험마을로 각광받던 곳으로 항구를 둘러싸고 펼쳐진 널따란 갯벌과 갈대밭, 한적한 마을 풍경, 수평선을 놓고 이어진 도심과의 조화로운 모습 등을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는 한적한 섬 아닌 섬이다.

크지않은 해안도로를 따라 걷노라면 데이트 코스로도 제격이다. 동검도는 넓이 1.6㎢, 해안선 길이 7km의 아담한 곳이다. 동검도는 두루미의 최남단 월동지로 강화갯벌에서 겨울을 나고 있기도 하다.

이런 낭만을 가져 볼 수 있는 동검도(東檢島)는 원래 한자에서 나타나듯 동쪽의 검문소에서 유래했단다.강화도 동쪽을 드나드는 배를 검문하던 섬이어서 동검도라 불리었다는 것이다. 물론 석모도 남쪽의 서검도도 당연히 있었단다.

동검도는 섬이지만 제방으로 연결된 유사 연륙교로 육지로 이어져 있다. 이 제방다리를 건너 동검도에 들어서면 동검도 삼거리에 있는 동검도마을 안내도를 먼저 보게된다.

여유가 있다면 도보로도 괜찮고 자전거 하이킹도 그만이다. 동검도를 일주하면 고즈넉한 마을풍경과 확 트인 바다에 시선을 곧 잘 빼앗 길 정도다.

해안도로를 가다보면 맞은 편 일정한 크기로 자란 갈대숲과 무인도인 동그랑섬이 한눈에 들어와 또 다른 풍광을 만끽할 수 있다.

동검어촌계 앞에 있는 쉼터에 앉아 좀 더 여유를 부려도 좋을 듯 하다. 동검어촌은 갯벌 체험은 물론 바다낚시까지 경험할 수 있어 좋은 추억거리를 제공하기도 한다.

넓디넓은 갯벌에 물이 빠지면 선착장을 중심으로 옴짝달싹 않는 배들을 볼 수 있고 밀물 때가 되면 배들
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도 그럴 듯 하다. 동검도마을에는 제철 음식과 바지락 칼국수를 맛볼 수 있는 식당도 있긴 하지만 다소 부족한 듯하다.

도로사정이 여의치 않은 동검도를 차로 일주할 경우 눈치껏 해야 한다. 어떤 땐 도로 폭이 좁아 서로 비켜갈 수 없기 때문에 앞을 내다보는 운전 요령이 필요하다.

가는 길은 초지대교에서 좌회전해 해안도로를 따라가다 동검도라는 표지판을 보고 들어가면 외길로 동검도마을에 다다르게 된다.

여름 휴가철 등 본격적인 관광철에는 동검도에 있는 펜션이나 민박을 이용해 마을을 섭렵할 수 있다. 동검도와 함께 강화도 맛집과 볼거리를 체험하면 한편의 아름다운 여행 후기를 남길 수 있지 않을 까 싶다.

▲ 무인도인 동그랑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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