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인진에서 본 바다와 산·길 시릴정도로 가슴 속을 후벼판다
안인진에서 본 바다와 산·길 시릴정도로 가슴 속을 후벼판다
  • 이명수
  • 승인 2012.03.23 01:03
  • 호수 1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 안인진항 전경

▲ 안보체험등산로 입구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안인진과 정동진 사이에 있는 괘방산에서 내려보는 동해바다는 속이 시릴 정도로 시원하다. 괘방산(해발 339m)에는 ‘안보체험등산로’라 일컫는 등산로까지 있어 이색적이다.

1996년 북한 잠수함 침투사건으로 개설된 이 등산로는 안인진역과 정동진역 사이에 있는 곳으로 안인진항 뒤편에서 코스와 시간대별로 다양한 등산을 즐기면서 동해 해안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어 그만이다.

내친김에 안인진에서 정동진으로 가다보면 안인진임해자연휴양림도 맞닥뜨릴 수 있다. 바다와 산을 한꺼번에 접목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안인진인 것이다.

강릉시 등에 따르면 안인진항의 ‘안인(安仁)’은 조선시대 관청의 일을 하던 강릉시내 칠사당(七事堂)을 중심으로 해서 볼 때 동쪽에 위치해 있으며 ‘仁’은 방위상 동쪽을 뜻하기 때문에 ‘강릉동쪽의 편안한 곳’이란 뜻으로 이름 붙여졌다는 것이다. 조선시대 성종조까지 안인진이라고 불리다가 1916년 행정구역 변경으로 ‘안인진리’로 고쳐졌다.

이 편안한 안인진항은 가자미로 유명하다. 여름철이면 노란참가자미 축제가 펼쳐질 정도로 가자미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곳이 안인진항이다.

안인진항은 쾌적한 항구시설에다 가족단위의 어업인들이 어업에 종사하고 있는 아담한 포구이다. 또 군선강과 바닷물이 합치는 이곳은 숭어가 많이 올라올 뿐만아니라 낚시객들이 즐겨찾는 낚시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안인진항에는 각종 횟거리가 어촌계회센터를 통해 관광객들을 맞고 있어 여느 동해안의 먹거리 이상으로 풍족하다. 가자미, 전복 등이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자연산가자미활어회센터는 비교적 유명세를 타고 있다.

해변으로 이어진 영동선 철도와 해안도로, 산, 조성된 통일공원은 안인진의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든든하게 채워주고 있다. 가족단위의 관광이면 입맛에 맞는 관광코스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안인진이기도 하다. 안인진에 가면 등명락가사, 금진온천, 모래시계공원, 6.25 남침사적탑, 통일고원 등 주변 볼거리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유난히 갈매기떼가 많기도 한 안인진항을 보면 마음속에 찌든 때가 한꺼번에 사라질 법하다. 옛날부터 편안하고 착한사람들이 사는 마을이자 우수어촌 마을이다.

가는길도 편안하다. 서울을 기점으로 영동고속도로에서 동해고속도로 강릉 IC를 빠져 정동진쪽으로 오다가 다시 왼편으로 들어서면 쉽게 찾을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