悠悠自適(유유자적)한 마검포항
悠悠自適(유유자적)한 마검포항
  • 이명수
  • 승인 2012.02.09 14:09
  • 호수 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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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길, 아름다운 두 항포구를 가다

▲ 마검포 해변길 입구

충남 태안군 남면 신온리 마검포항은 방파제 주변 등을 중심으로 훌륭한 낚시 장소로 알려져 있다. 광어, 우럭, 갑오징어, 주꾸미 등 다양한 자연산 수산물을 낚을 수 있는 곳이도 하다. 등대 주변이나 신·구 방파제 등 곳곳이 좋은 낚시터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낚시객들에 따르면 마검포 방파제 루어는 일품이라고 한다. 물론 바다낚시도 더할 나위없다. 낚시객들에게 좋은 낚시터를 제공하고 있는 마검포항은 두 곳으로 나눠진 항으로도 유명세를 더하고 있다.

마검포 입구를 중심으로 좌측 해수욕장과 해안선을 따라 있는 서해바다쪽의 항과 함께 우측 어선과 각종 레져 선박들이 자리잡고 있는 아늑한 포구와 갯벌이 그것이다. 해수욕장은 마검포 해변에서 안면도로 이어지는 다리 직전에 위치해 있다.

▲ 마검포 해수욕장과 솔숲
▲ 마검포 갯벌

좌·우측을 놓고 원형을 이루고 있는 마검포는 가운데 하얀등대가 중심이 돼 항구의 균형을 잡아주고 있는 셈이다. 이 하얀등대는 시커멓고 굵직굵직한 해변 바위돌 앞에 우뚝 서 있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마검포는 여름철에는 가족과 연인들이 즐겨 찾는 해수욕장과 함께 해양레저 체험과 갯벌체험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는 곳이다. 주변 야영장도 잘 구비돼 있다. 마검포는 아름다운 서해안 항구로도 손색이 없다.

마검포 입구에 들어서면 코스별로 돼 있는 태안해변길 중 4코스를 접하게 된다. 솔모랫길구간이라고도 하는 4코스는 마검포해변을 중심으로 왼쪽 드르니항 방향과 우측 몽산포항 방향의 해변 산책길이다. 이 해변 산책길은 도심에서 찌든 스트레스를 훌쩍 날려버릴 수 있다.

이 길을 걷다보면 우거진 송림에 또 한번 감탄을 자아내지 않을 수 없다. 바다와 소나무숲이 어우러진 해변길이야 말로 마치 보약을 먹는 듯한 느낌이다. 시간이 있다면 느긋하게 해변길을 산책하면서 심신의 여유를 만끽하면 좋을 듯 싶다.

마검포는 아름다운 서해안 어항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 그만큼 때가 덜 탔다는 것이다.

서해 여행계획을 세운다면 마검포를 반드시 둘러보면 좋은 경험을 갖게 되지 않을 까 싶다. 지금까지 알려진 마검포는 봄철 실치잡이로는 유명한 곳이다. 실치잡이의 시작이 마검포항이기에 그렇다. 보통 수온이 상승되는 3월부터 이 곳 마검포 실치잡이가 시작돼 입맛을 돋우게 한다. 흔히 뱅어라고도 불리는 실치는 갓잡은 회와 무침, 국 등이 인기란다.

원만한 경사와 고운모래의 해수욕장, 방파제 낚시, 해변산책길, 송림, 실치회와 싱싱한 해산물이 풍부한 곳 마검포를 즐겨보라.

한편 마검포항 가는 길은 어렵지 않으나 간혹 입구 길을 찾아가는데 실수를 범할 수 있다. 서울을 기준으로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오다가 홍성IC를 빠지는 것 까지는 쉽다.

이후 간월도 주변의 아름다운 풍광의 천수만방조제를 통과한 이후 원청삼거리에서 좌회전을 하자마자 바로 우측으로 들어가야 마검포항을 바로 찾아 갈 수 있다.

하지만 좌회전후 우측길을 지나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길을 지나쳤다면 약 500m 전방에서 유턴을 해 다시 좌측으로 빠져 들어가야 한다.

입구를 제대로 찾아 마을도로를 끼고 해변 길쪽으로 들어가면 산책길, 해수욕장 등 마검포 주변을 맞게 된다. 그리고 해수욕장을 지나면 속까지 시원할 정도로 탁트인 마검포항을 접하게 된다. 주변에는 민박이나 펜션을 비롯 각종 싱싱한 해산물이 갖춰져 있는 식당들이 들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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