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충구 거제수협 조합장
성충구 거제수협 조합장
  • 이명수 기자
  • 승인 2009.12.23 18:10
  • 호수 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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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적 성장 지양 내실경영 주력하겠다”


현장경영, 조합문턱 낮추고 어업인 불신해소

수협 효시 답게 ‘수협 100년사’ 발간 추진

▲ 성충구 조합장은 "봉사와 희생의 평소철학을 기반으로 어업인에게 반드시 되돌려 주는 조합 경영에 최우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7월 10일 설립 101주년을 맞은 거제수협이 우리나라 수협의 모체답게 변신을 꾀하고 있다. 수협 분위기를 바꾸고 사업도 탈바꿈시키는 등 커다란 변화 몰이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 변화의 바람에는 지난 3월 취임한 성충구(56) 조합장이 그 중심에 있다.

‘자율과 책임’의 직장 분위기 조성에서부터 규모의 경제에 충실한 사업까지 무한 변신이다.

성충구 조합장은 “취임이후 자율을 기반으로 책임과 권한을 부여함으로써 조합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 조합장은 이것이 향후 거제수협 발전의 신성장동력이라고 피력했다.

그동안의 구조적인 문제를 제거함으로써 외형적인 성장보다 내실경영에 전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수협 효시답게 내년 ‘우리나라 수협 100년사’도 발간하겠다는 성충구 조합장을 만나 진정한 거제수협의 모습을 들었다.

수산물 종합가공공장 운영은

“최근 4년간 적자가 100억원에 달했다. 아무리 조합살림을 잘해도 적자폭을 메워나가는데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올해 가공공장 운영을 상무 책임제로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고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여기에다 수산물 원료 구입 단가를 낮추는 등 우선적으로 구조적인 문제 해결에 나섰다.

또한 학교 등 단체급식부문에 사업을 치중했다. 이 결과 적자폭이 상당액 줄어들었다. 연간 최고 40억원에 이르렀던 적자규모가 올해 5억수준으로 대폭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획기적이라 자부하고 싶다.

내년에 신거제대교 부근에 거제수산물집하장을 건립하게 되면 수산물 가공공장 운영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실패라 치부됐던 수산물가공사업이 성공으로 전환되는 도약의 해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우리 직원들도 매우 고무돼 있다.”   

어업인과의 소통, 지원은

“조합의 궁극적 목표는 고통을 분담한 어업인에게 조합 사업과 이익을 공유하고 환원하는 것이다. 우선 올 상반기 어업현장에서 평소생각했던 열린경영을 실천했다.

약 1주일간에 걸쳐 거제시 9개면을 순회하면서 현장 경영공개를 가졌다. 이 과정에서 과거 조합장 얼굴한번 본적이 없었다고 불만을 터뜨렸던 어업인에게 직접 조합사업을 설명하고 민원을 청취함으로써 소통하는 기회를 가졌다. 어업인들의 불신을 해소하고 조합 문턱을 낮추는 계기가 됐다.

이같은 열린경영속에 내년 위판수수료중 1%정도를 유류지원비로 환원하고 예금금리 0.5%우대, 대출금리 0.5저리혜택 등 실질적인 지원책을 강구하고 있다. 수산인 안전공제에 대한 조합지원분을 마련해 어업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어촌인구 노령화에 따라 70세이상 조합원을 챙기는 선물을 전달하는 등 조그마 한 것부터 어업인과 함께 호흡하고 있다.”

조합 활성화는

“균형감이 있어야 한다. 농업과 어업, 농업인과 어업인에 대한 차별적 시각과 대접이 문제다. 현재 거제수협 지점이 11곳 있고 단위농협 역시 11곳이 있다.

정부 등이 지원하는 예산규모의 경우 수협에 대해서는 제로다. 농협은 80%이상을 지원하고 있는 것이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농에다 수자나 어자를 끼워넣는 정도다. 정부의 차별적 행태는 심각하다. 이런 인식부터 개선돼야 우리 수협이 활성화되는 것이다.” 

수협 신성장동력은

“제 자신부터 민주적 조합 경영을 솔선수범함으로써 조합 분위기를 바꿔나가겠다. 폐쇄적 경영에서 개방적 경영으로 투명경영을 실현시키겠다. 직원뿐만 아니라 어업인과 조합원 모두 신바람이 날 것이다. 신성장동력이 따로 없는 셈이다.

거제수협은 거제시에서 알아주는 기관이다. 협동조합 그 이상의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외 활동에 적극 기여하면서 여기에 걸맞는 조합 위상을 높이는데 역점을 두겠다. 협동조합 이미지 개선과 직결되는 것이기도 하다. 우리 조직은 튼튼하다. 힘을 합치면 경쟁력 있고 파워있는 조직으로 거듭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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