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미리 축제와 함께한 그 속초엔
양미리 축제와 함께한 그 속초엔
  • 이명수
  • 승인 2011.12.01 14:57
  • 호수 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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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하고 아름다운 외옹치항도 있었다

▲ 외옹치 전경

지난 11월 18일부터 27일까지 10일간에 걸쳐 속초 동명항에서는 동해안 특산품인 양미리 축제가 열렸다. 청정 속초바다에서 갓잡아 올린 싱싱한 양미리로 일명 양미리 부두에서 축제가 펼쳐졌다.

속초시가 주최하고 속초시수협이 주관한 이번 축제에서는 양미리 시식회를 비롯 양미리 베끼기, 양미리 엮기 등 먹을 거리와 체험 거리가 함께 이어졌다. 또한 주말에는 두드락 공연, 노래자랑, 자유공연이 있었고 양미리 요리 경영대회로 축제 분위기를 한껏 높였다.

양미리 축제답게 행사장에는 끈으로 엮은 양미리와 생물 양미리가 지천에 깔렸고 여기저기서 양미리 굽는 냄새가 콧끝을 식탐으로 자극하기도 했다.


특히 속초 동명항 1km 앞바다에서 양미리 잡이를 체험할 수 있는 선박이 운영돼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았다. 이 복잡한 축제를 즐기다 보면 조금은 한적한 곳에서 사색을 즐기는 것도 속초에서 느껴볼 수 있는 묘미가 아닐까. 전국적인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대포항 인근에 있는 외옹치항이 제격이다.

외옹치항은 속초해변에서 대포항쪽으로 1km정도 가면 대포항과 붙어 있는 자그마한 포구다. 튀김가게가 즐비하고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대포항을 조금만 벗어나면 바로 외옹치 포구를 만날 수 있다.

외옹치포구는 속초 8경중의 하나로 외옹치라는 이름은 항아리를 엎어놓은 형상을 한 옹치산에서 유래됐다고 전해진다. 외옹치항에 들어서려면 ‘바닷가 솟대마을 외옹치’, ‘속초바다가 보고싶다’를 안내하고 있는 장승표지판이 우선 반긴다.


속초시에 따르면 속초에서 유일한 남녀 장승이 있는 마을이 외옹치라 한다. 이 장승은 외옹치항을 지키는 수호신이다. 장승이 있는 마을답게 성황당도 서 있다.

외옹치는 이 장승과 함께 해맞이장소인 설악해맞이공원으로 올라가면 전망대에서 속초의 시원한 경관은 물론 외옹치항 앞바다에서 펼쳐지는 파도의 장관을 볼 수 있다.

외옹치항은 어촌체험마을로 선정돼 있지만 아직까지 크게 활성화돼 있지 않아 향후 체험마을 개발이 필요할 듯 싶었다. 외옹치포구에서는 방파제 낚시를 비롯 배낚시도 가능하다.

싱싱한 수산물은 기본이다. 외옹치항에는 회단지가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탁 트인 바다와 파도를 보면서 먹는 회 맛이야 말로 일품이다.   

외옹치해변에는 길이 400m, 폭 50m의 자그마한 해수욕장을 갖고 있어 여름철 관광객을 맞고 있기도 하다. 아직 개발이 덜 돼 자연을 그대로 품고 있는 외옹치포구는 속초여행을 할라치면 반드시 찾아보면 후회하지 않은 포구일 듯 싶다.

조금 더 한가하고 정겨운 어촌을 찾아보고 싶으면 외옹치로 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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